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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그레스터디
해외작가 유아/어린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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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그레스터디
해외작가 유아/어린이 작가
바다와 멀리 떨어진 시카고에서 자란 작가는 연필을 쥘 수 있을 때부터 그림을 그렸고 수업 시간에도 낙서를 멈추지 못하는 아이였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그림을 팔며 떠돌다가, 시애틀에서 한 해양 기관사의 모험담을 들은 다음 날 바로 조선소에 취직했다. 이를 계기로 배와 바다에 푹 빠진 그는 대학에서 해양공학을 공부했다. 졸업식 날에는 학위증 대신 알래스카로 떠나는 목조 어선에 올라탔고, 이후 수십 년 동안 어부로 거친 바다를 누볐다. 첫아들 프라니오가 태어난 뒤 다시 바다로 나갔을 때, 가족을 향한 그리움은 몸이 아플 만큼 깊었다. 어린 아들에게 자신이 일하는 세계를 보여 주고 싶었던 작가는 배의 겉을 열어 내부를 보여 주는 단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엔진실에 말리는 양말, 갑판 위에서 바삐 움직이는 선원들의 모습 등 배 위에서의 치열한 일상을 생생히 담은 첫 그림은 아내와 아들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였다. 그림을 본 다른 어부들이 자신의 배와 삶을 그려 달라고 부탁한 뒤로 세계 곳곳의 ‘일하는 배’를 기록하겠다는 꿈을 품었다. 낯선 배를 그릴 때면 직접 배에 올라 좁은 틈과 기계실까지 살피고 선원들을 인터뷰하며 구조와 작동 원리를 철저히 조사하곤 했다. 그렇게 완성한 『일하는 배』는 정교한 배의 단면도인 동시에, 바다에서 묵묵히 일해 온 사람들의 기술과 노동, 삶을 기리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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