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이민 온 한국계 부모 밑에서 나고 자랐다. 열다섯 살, 부유한 백인들이 다니던 사립학교를 다니며 반항하던 시절 LA 폭동을 목격했다. 당시 프랜차이즈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던 부모님의 상점 또한 피해를 입었다. 도망치듯 집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프린스턴대학에 진학해 영문학을 공부했고, 경영 컨설팅 회사에 잠시 몸담았다가 하버드대학 영문학 박사 과정에 진학했다. 미국 사회에서 소위 ‘모범 소수자’로 성장하며 경험한 인종적 갈등과 정체성 문제는 그녀의 학문과 문학 세계를 관통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되었다. 하버드대학에서 만난 저메이카 킨케이드 교수의 영향 아래 아프리카계 미국인 문학과 영문학의 교차점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인종?기억?재현의 문제를 중심으로 문학과 문화사를 연구하는 한편, 소설도 썼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문학의 노예 서사가 빅토리아시대 영국 문학에 미친 영향을 연구한 The American Slave Narrative and the Victorian Novel(2010), 흑백의 어린이들이 좌충우돌하는 코미디 시리즈물 《꾸러기 클럽》을 문화사적으로 연구한 Our Gang: A Racial History of The Little Rascals(2015), 제인 오스틴의 『설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소설 By The Book(2018)(필명 줄리아 손본Julia Sonneborn으로 발표)이 그 산물이다. LA폭동으로부터 30여 년이 흘러 조지 플로이드 사건의 여파 속에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이 책을 썼다. 현재는 로욜라메리마운트대학에서 영문과 교수로 일하며 아프리카계 미국인 문학, 아시아계 미국인 문학, 카리브해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