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사회적 기업가로 살았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사람들을 만났지만, 오래 붙잡고 있던 세계가 무너진 뒤 전혀 다른 자리에서 다시 출발했다. 지금은 버스 운전대를 잡고 매일 사람들을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버스기사로 일한다.
새벽 차고지의 공기, 승객과 나누는 짧은 인사, 창밖으로 흐르는 계절 속에서 다시 살아가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거창한 성공담보다 무너진 뒤에도 계속 움직이는 사람의 이야기를 믿으며, 오늘도 같은 노선을 달리며 사람과 일, 회복과 용기에 대해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