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에서 여성 커뮤니티 ‘은평시스터즈’를 만들고 운영해왔다. 얼결에 지은 닉네임 ‘김은평’은 이제 본명보다 더 자주 불리며, 하나의 정체성이 되었다. 우연히 시작된 작은 모임들을 이어가며 서로 다른 사람들이 연결되고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공동체를 쉽게 이상화하지 않고, 실제로 작동하는 관계의 조건과 그 안에서 발생하는 균열, 그리고 그 사이를 오가는 감정의 결을 탐색한다. 사라지기 쉬운 순간들을 붙잡아 자신만의 언어로 천천히 다시 빚어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