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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새로운 에덴을 찾아 나선 자유지상주의 선구자들의 계획이 실패로 끝난다 할지라도, 이러한 황혼기의 '유토피아'는 엘리트층이 고립성을 추구하는 것이 심화되는 양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자기들이 지속적으로 파괴해온 세상의 위험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서라면 대다수 민중이 희생되는 것쯤은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태도 말이다. 개인 섬과 해상 국가, 화성 식민지를 꿈꾸는 환상의 중심에는 아인 랜드가 찬미한 '이기심의 미덕'이 자리한다. 인류 공동의 집단행동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이 시기에, 권력 엘리트층은 자기 자신에게만 충성을 다할 뿐이다. 신화든 아니든 플라톤이 아틀란티스 이야기에서 들려주는 교훈은 오늘날의 서글픈 현실로 구현되고 있다. 21세기의 아틀란티스인들이 우리를 초대하는 그 끔찍한 낙원은, 우리 모두가 함께 침몰하는 공동의 난파선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