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전주에서 학교를 다녔다. 대학 시절부터 논농사 민요를 찾아 마을을 누비며 구술조사를 시작했고, 그 인연은 1991년 ≪MBC민요대전≫까지 이어졌다.
전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同) 대학원에서 구비문학을 전공해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0년대에는 전북 곳곳의 당골(세습무)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삶과 소리를 녹음하고 기록했다. 이후 전북도립국악원과 전주역사박물관을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 연구자로 활동하며 사람과 장소에 깃든 기억을 채록하고 있다.
오랫동안 민요와 무속, 지역 예인들의 삶을 추적해 온 저자는 최근 익산의 향창(鄕唱)들을 만나며 이름 없이 사라져간 소리꾼들의 이야기를 다시 불러내고자 했다. 이 책은 그 여정의 기록이다.
예전에는 대문 밖에만 나서도 이야기가 쏟아졌는데, 요즘은 이야기가 사라졌다. 이 또한 참상이다. 필자는 현재 ‘마을사’ 연구자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