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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스 뢴로트
Elias Lonnrot
해외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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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아스 뢴로트
해외작가
핀란드 곳곳에 흩어져 전해지던 노래를 모아 민족 서사시 ‘칼레발라’를 탄생시킨 의사이자 언어학자, 민요 채집가다. 수백 년 동안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이어졌지만 기록되지 않아 자칫 사라질 뻔한 이야기들을 찾아 북방의 마을과 숲, 호수와 국경 지대를 누볐다.
1802년 핀란드 남부 삼마티에서 가난한 재봉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려운 형편 때문에 여러 차례 학업을 중단했지만 배움을 포기하지 않았고, 투르쿠 왕립 아카데미에 진학해 의학과 언어를 공부했다. 핀란드어로 전해지는 옛 노래에 매료된 그는 1828년부터 1844년까지 열한 차례에 걸쳐 핀란드와 카렐리아 일대를 답사했다. 낮에는 의사로 환자를 돌보고, 여정에서는 마을의 노래꾼들을 만나 창세 신화와 영웅담, 주문과 혼례가, 노동요를 기록했다. 그렇게 모은 방대한 구전 시가를 하나의 서사로 엮어 1835년 초기판 『핀란드 신화』(칼레발라)를 펴냈고, 1849년에는 50편 2만 2,795행으로 확장한 최종판을 완성했다.
『핀란드 신화』에는 노래로 상대를 제압하는 영웅, 하늘의 지붕과 신비로운 보물을 만드는 대장장이, 해와 달을 감춘 북방의 마녀, 운명을 피하고자 한 비극적인 인물이 등장한다. 산과 나무, 호수 등 자연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말을 걸고 도움을 주며 인간의 삶에 개입하는 존재로 등장한다. 뢴로트는 이 낯설고 오래된 노래들을 한 권의 거대한 세계로 되살렸다.
그가 남긴 작품은 핀란드의 문학과 언어, 문화적 정체성 형성에 깊은 영향을 끼쳤으며, 훗날 J. R. R. 톨킨을 비롯한 수많은 작가와 예술가에게 새로운 서사와 언어를 창조할 영감을 주었다. 오늘날 핀란드에서는 매년 2월 28일을 ‘칼레발라의 날’이자 ‘핀란드 문화의 날’로 기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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