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미 시인은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났고, 서울예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24년 『애지』로 등단했으며, 2025년 ‘시삶문학상’을 수상했다. 홍정미 시인은 내면세계의 언어를 탁월하게 구현하며 영혼 여행자의 면모를 보여주는 시인이다. 그의 첫 번째 시집인 『가방 속 보르헤스』를 따라가다가 보면, 내면의 길은 구부러지고 뒤틀리다가 불쑥 솟아오르고, 또 지하 깊숙이 곤두박질치기도 하는데, 이쯤에서 독자는 어지러울 수도 있다. 그러나 시의 꼬리를 놓치지 않고 따라가면, 미로의 끝에서 빛나는 고뇌 혹은 아름다운 서정과 마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