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잘 안다고 말하기보다, 가족 앞에서 자주 자신을 돌아보는 사람이다. 서울대학교에서 가족학을 공부했지만 그의 가족 이야기는 이론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아내의 수고를 뒤늦게 알아 가고, 두 번의 육아휴직을 선택하고, 세 아이 주언·주예·주아와 함께 울고 웃으며 배운 시간이 오늘의 그를 만들었다.
사람과 가족을 바라볼 때도 화려한 해답보다 진솔한 대화를 먼저 생각한다. 가족이 멀어지는 것은 대화가 멈추는 순간부터라고 믿으며, 누군가의 문제를 대신 해결해 주기보다 스스로 답을 찾을 때까지 곁에 머물고자 한다. 빨리 성장하는 것보다 바르게 성장하는 것, 크게 성공하는 것보다 오래 신뢰받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현재 Family Legacy Advisor로 활동하며 세무사·변호사·행정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력해 상속·증여, 가족법인과 자산 이전을 설계한다. 그러나 그에게 상속은 단순히 재산을 나누고 세금을 줄이는 일이 아니다. 한 가족이 무엇을 소중히 여겨 왔는지 돌아보고, 다음 세대에 어떤 가치와 삶의 모습을 남길지 함께 결정하는 일이다.
‘춘코바’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만나는 그는 오늘도 질문한다. 나는 지금 가족에게 어떤 삶을 보여 주고 있는가. 전문적인 지식은 분명하게 전하되 사람의 사정은 따뜻하게 헤아리고, 앞에서 끌기보다 곁에서 함께 걷는 사람. 정춘식은 가족의 오늘을 돌보며 그 가족의 다음 이야기를 함께 준비하는 가족 전문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