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옥윤(方玉潤, 1811~1883)은 청대 후기의 문인이자 ≪시경≫ 연구자이다. 자는 우석(友石)이며, 유석(?石)이라고도 하였고, 스스로 홍몽자(鴻?子)라 하였다. 본래 그 집안은 사천(四川)에서 살았으나, 청초에 선조 방승종(方承宗)이 운남으로 옮겨 보녕(寶寧)에 자리 잡았다. 그는 젊어서는 과거에 여러 차례 응시하였으나 끝내 급제하지 못하였고, 뒤에는 군막에 들어가 군무를 도왔으며, 동치(同治) 3년 군공으로 농주(?州) 주동 (州同)에 선임되었다. 그러나 임소인 장녕역(長寧驛)이 전란으로 훼손되어 있어 농주의 주치(州治)에 머물며 저술과 강학에 힘썼다.
그의 대표 저작 ≪시경원시(詩經原始)≫는 ≪시경≫을 기존 주석의 권위에만 기대어 읽지 않고, 시편 자체의 말과 구조, 장면과 정조를 통해 시인이 시를 지은 본래의 뜻을 밝히려 한 책이다. 방옥윤은 ≪모시서≫와 주자의 ≪시집전≫, 요제항의 ≪시경 통론≫ 등을 참고하면서도, 경문을 반복해 음미하고 한 편 전체의 흐름을 살피는 독법을 중시하였다. 이 점에서 ≪시경원시≫는 청대 시경학 가운데서도 경문 중심의 섬세한 독법과 문학적 비평 정신이 두드러지는 저술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