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이자 베네치아 유아브 건축대학교(Universita Iuav di Venezia)의 ‘건축 디자인 응용 뇌과학(NAAD)’ 석사 과정 주 임교수이며, 밀라노 폴리테크니코 산하 POLI.design의 ‘디자인과 뇌과학’과정 주임 교수다. 또한 2000년 과학적 지식을 디자인에 접목하는 전문 설계 사무소인 ‘TA tuning arch’를 밀라노에 설립했다.
거주란 단지 기능적 요건을 충족하는 일을 넘어, 인간의 정신적·심리적 차원을 필수적으로 포함하는 행위다. 거주란 결국 세상과의 관계를 의미 있고 만족스럽게 만들어 가는 일이며, 거주지는 그 세상 속에 놓인 우리의 보금자리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자신의 삶마저 소비하는 존재가 되어 가고 있고, 그에 따라 거주 역시 정착하고 뿌리내리는 과정이 아니라 소비의 대상이 되어 가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언어 표현에는 위, 아래, 뒤, 앞, 옆과 같이 몸의 위치와 관련된 공간적 의미가 스며들어 있다. 이러한 표현을 보면, 우리가 일어서고, 눕고, 뒤로 물러나는 등의 움직임을 경험할 때 느끼는 내부 감각을 통해 은유가 의미를 얻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하나의 사건을 구성하는 여러 생리적 경험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으며, 이러한 방식으로 신체의 경험을 공간에 투
공간을 지각할 때, 프로이트 학파의 정신분석가가 잠재의식적 자각이라고 부를 수 있는 방식으로 천천히, 전의식적으로 받아들이는 과정 역시 매우 중요하다. 그 이유는 앞서 언급한 대로 우리는 이미 마음속에서 기대하고 있는 감정에 의해 조건화되기 때문이다. 건물 안을 이동할 때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 실제로 경험하는 배경 감정이 서로 일치하면 어떨까? 반대로 건물이 기대와는
오늘날 우리가 가장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은 현실을 바라보는 더 넓은 시야와 인간다운 지혜다. 밀란 쿤데라(Milan Kundera)는 '문학의 지혜'에 대해 이야기하며 "모든 위대한 작가들은 이 지혜의 목소리에 귀 기울인다"고 말한다. 건축 제도 역시 건축이라는 예술 형식의 역사적 본질에 대한 서사를 담고 있는 만큼, 역사와 전통을 통해 전해 내려온 고유한 건축의 지혜에 겸손하게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