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달리기에 진심인 러너이자 달리기 부상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20년 차 정형외과 전문의. 2005년 남정형외과를 개원해 스포츠 손상, 달리기 부상 치료로 꾸준히 한 길을 걸으며 지역 환자와 전국의 러너들을 만나고 있다. 세계 7대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풀코스 마라톤 120회, 철인 3종 경기 30회, 울트라 마라톤과 100킬로미터 트레일 러닝까지 완주한 마라 토너인 그도 처음부터 달리기 예찬론자는 아니었다. 2012년, 목 디스크로 부분 마비 증상까지 겪으며 수술을 고려해야 했던 그가 최후의 운동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달리기였다. ‘멀쩡한 두 다리를 믿어 보자’라는 심정으로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3개월을 달렸고 증상은 놀라울 정도로 호전되었다. 그때 이후로 달리기는 그의 삶에 들어와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그는 한때 환자에게 “달리면 무릎 나간다”라고 무심히 말하던 의사였다. 하지만 8,000명 이상의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달리기와 부상을 연구하고, 10만 구독자를 보유한 ‘닥터남 부상 없이 달리기’ 채널을 운영하면서 러너의 고민과 진심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이해하게 되었다.
그는 달리기가 인생을 통째로 바꿔 준다고는 믿지 않는다. 다만 멈춰 있던 삶을 다시 움직이게 하고, 저마다의 속도와 리듬을 찾아가게 할 뿐이라고 말한다. 그 담담한 믿음이 이 책 《달 린다고 인생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에 고스란히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