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가득한 아날로그 시대인 1970년대부터 빠른 속도의 디지털 라이프로 전환된 밀레니엄 시대까지, 시골 전원에서부터 거친 폭풍이 맞이하는 파타고니아와 광활한 히말라야,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오른 카라코람의 뾰족한 화강암 봉우리들, 인도의 몬순 기후, 요세미티의 거대한 수직의 벽과 아름다운 율리안 알프스까지, 실보가 걸어온 길이다. 그는 산의 암벽으로 에너지와 리듬을 가져온 로큰롤 세대의 일원이었다. 그리고 헌신, 용기와 열정, 진실한 우정을 바탕으로 프란체크 크네즈, 야네즈 예글리치와 실보 카로는 삼총사가 되었다.
피츠 로이, 세로 토레, 토레 에거 그리고 바기라티3봉의 거대한 서벽은 그가 이뤄낸 경력의 이정표가 되었으며, 히말라야의 거봉 등반을 비롯해 8a(YDS 5.13b) 난도의 스포츠 등반도 그의 등반 이력에 추가되었다. 그는 최신 알피니즘의 트렌드를 추구하고자 노력했으며, 가볍고 빠르게 등반하는 스타일을 가장 선호했다.
그의 에세이 「파타고니아 ― 테라 미스티카」는 『정상에서 들려오는 소리Voices from the Summit』(2000)에 수록되었으며, 영화 「세로 토레 남벽」은 1989년 트렌토산악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은 산악영화제 조직으로 이어져 2007년부터 영화제를 이끌어오고 있다. 그는 1991년 프랑스 고산회Groupe deHaute Montagne의 회원, 2010년 영국산악회의 명예 회원이 되었을뿐만 아니라, 슬로베니아 대통령으로부터 공로 훈장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