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인도의 영적 스승이자 사상가로, 하트풀니스(Heartfulness) 명상 전통의 두 번째 영적 지도자다. 수행자들 사이에서는 ‘바부지(Babuji)’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899년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샤자한푸르에서 태어났다. 일찍부터 인간 존재와 영적 세계에 관심을 두고 여러 수행과 사상을 탐구했다. 1922년 자신과 이름이 같은 파테가르의 영적 스승 람 찬드라(Ram Chandra of Fatehgarh), 일명 ‘라라지(Lalaji)’를 만나면서 그의 삶과 수행은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
그는 세상을 등진 수행자가 아니었다. 열아홉 살에 결혼해 두 딸과 네 아들을 두었고, 샤자한푸르 지방법원에서 30년 넘게 서기로 일하며 평범한 가장의 삶을 살았다. 가정과 일상의 책임을 영적 수행과 분리하지 않았으며, 일상의 삶 속에서도 높은 영적 경지에 이를 수 있음을 강조했다.
스승 라라지의 가르침을 계승해 라자 요가에 기반한 수행 체계를 발전시키고, 이를 ‘사하즈 마르그(Sahaj Marg, 자연의 길)’라는 이름으로 확립했다. 1945년에는 슈리 람 찬드라 미션(Shri Ram Chandra Mission)을 설립했다.
람 찬드라는 인간 존재의 궁극적인 목적과 깨달음, 명상과 영적 수행에 관한 여러 저술을 남겼다. 1954년 처음 출간된 《여명 속의 실재》를 비롯해 《사하즈 마르그의 관점에서 본 라자 요가의 효험(Efficacy of Raja Yoga in the Light of Sahaj Marg)》, 《사하즈 마르그 십계명 주석(Commentary on the Ten Maxims of Sahaj Marg)》, 《무한을 향하여(Towards Infinity)》 등이 있으며, 그의 저술과 강연, 편지 등은 《람 찬드라 전집(Complete Works of Ram Chandra)》으로 엮여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