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 지역의 농촌에서 태어나, 문화대혁명 이후 생산책임제로 재편되던 농촌의 마지막 풍경을 몸으로 겪으며 자랐다. 두 살 무렵 고열로 사경을 헤맸으나 어머니의 헌신으로 살아났고, 그 뒤로 병약한 유년을 보내며 일찍부터 소설 속 세계에 빠져들었다. 이십 대에 결혼해 한 여자의 남편이자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고, 이후 낯선 해안 도시에서 건강 체험센터를 이끄는 강사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체험센터가 문을 닫으며 먼저 떠난 아내와 딸을 따라 마침내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후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낯선 공장에서 아홉 해를 성실히 일했고, 퇴직금을 투자 사기로 잃은 뒤에는 삼 년 넘게 건설 현장을 오가며 버텨 냈다. 그 사이 두 형을 차례로 병으로 떠나보내고, 예순을 훌쩍 넘긴 지금은 매주 일요일 “외할아버지”라 부르며 달려오는 손주의 웃음 속에 삶의 작은 평온을 찾고 있다.
『황당한 인생』은 그가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세상에 내놓는 자전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