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역사철학자. 치체스터 대학교University of Chichester의 역사학 명예교수로, 20세기 후반 탈근대주의(포스트모더니즘) 역사이론을 대중화하고 체계화한 대표적인 학자이다. 1991년 출간된 대표작 《Rethinking History》에서 실증주의적 객관성의 신화를 통렬히 비판하고, ‘과거’와 ‘역사’를 엄격히 분리했다. 이후 《On “What Is History?”》(1995)에서 카와 엘턴 등 전통 역사학의 거장들을 해체하고, 편저 《The Postmodern History Reader》(1997)과 《The Nature of History Reader》(2004)를 통해 현대 역사이론의 지형을 집대성했다. 《Why History?》(1999), 《Refiguring History》 (2003), 공저 《Manifestos for History》(2007), 선집 《At the Limits of History》(2009)에 이르기까지 역사 서술의 이데올로기적 성격과 언어적 서사성을 규명하며, 고정된 진리를 넘어 시대와 권력의 맥락 속에서 역사를 새롭게 사유하도록 이끌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