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4년 10월 11일 ‘볼리비아의 정원’이라 불리는 꼬차밤바 (Cochabamba)에서 태어난 아델라 사무디오는 자국의 가장 뛰어난 시인이자 여성운동의 창시자로 손꼽힌다. 여자에게 교육을 제한하는 당시 정책 때문에 초등학교 3학년까지 밖에 다니지 못했으나 독학으로 시(詩), 소설, 연극, 미술을 공부했다. 15세 때의 첫 작품 『Dos Rosas』(‘장미 두 송이’)를 시작으로 그녀의 작품에는 언제나 페미니즘, 원주민 정체성, 사회 비판 같은 요소들이 숨 쉰다. 사무디오는 또한 교육자이었다. 1903년에 여성을 위한 예술학교를 설립하여 1905~1920년까지 교장으로 역임하였고, 1911년에는 미술학교와 소외된 계층의 어린이를 위한 학교도 설립하였다. 이러한 점으로 그녀는 볼리비아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돌풍 Rafagas》과 아울러 《Peregrinando》, 《Novelas cortas》, 《Ensayos poeticos》, 《Cuentos breves》, 《Intimas》, 《Quo vadis》 같은 작품을 세상에 알렸다. 《돌풍》에 실린 『Nacer hombre 남자라서』는 여성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에 대한 비판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1928년 폐렴으로 세상을 떠난 그녀의 비석에는 ‘자리를 비웠지만 떠난 게 아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