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구스투스는 기원전 63년 9월 로마에서 가이우스 옥타비우스라는 이름으로 태어났다. 네 살에 아버지를 잃었고, 외종조부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눈에 들어 기원전 44년 카이사르가 암살된 뒤 유언장에 양자이자 상속자로 이름이 올랐다. 그해 가을 열아홉 살에 자기 돈으로 군대를 모았고, 이듬해 안토니우스·레피두스와 삼두정을 꾸려 기원전 42년 필리피에서 카이사르의 암살자들을 무찔렀다. 기원전 31년 악티움 해전에서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를 꺾었고, 기원전 27년 권한을 원로원과 인민에게 돌려주는 형식을 갖추며 아우구스투스라는 칭호를 받았다. 왕이나 독재관 대신 ‘첫 시민’ 프린켑스로 불리며 마흔네 해 동안 홀로 로마를 다스렸고, 도시를 벽돌에서 대리석으로 바꾸고 소방대·역참·군사 금고를 세웠다. 기원전 2년 국부 칭호를 받았고, 서기 14년 8월 19일 놀라에서 일흔다섯으로 세상을 떠났다.
흔히 그는 로마의 평화를 연 황제로 기억된다. 그러나 그의 젊은 날에는 살생부와 필리피·페루시아의 보복이 있었고, 노년에는 딸 율리아의 유배와 후계자들의 잇단 죽음, 게르마니아 숲에서 세 군단을 잃은 패배가 있었다. 이 책은 그 사실을 지우지 않고, 하루의 승리를 마흔네 해의 질서로 바꾼 한 사람의 지키는 기술만을 빌린다. 이긴 다음 날부터 진짜 시험이 시작된다는 것을 아는 독자를 위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