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무언가를 보고 기억하는 일보다 스마트폰 속 사진첩을 채우는 일이 더 중요해진 우리에게, [알쓸신잡]은 색다른 여행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색다르다고는 했지만, 그건 잊고 지낸 기억 속 여행의 모습이기도 했다. 내게도 그랬다. 촬영으로 여러 곳을 다니는 동안 나는 새삼 여행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다. 여행을 다니는 동안 들었던 잡학다식한 지식의 조각들, 기꺼이 우리를 환영해준 사람들, 생각지도 못한 온갖 이야기를 품고 있던 도시들, 그리고 그 모든 여정을 웃으며 동행한 우리 [알쓸신잡] 팀. 그렇게 [알쓸신잡]과 함께한 시간은 나에게 진정한 여행의 감각을 되돌려주었다. 그 기억들을 책으로 만나게 된다니, 다시 여행을 시작하는 것처럼 가슴이 신비하게 두근댄다. 나의 머리와 가슴을 가득 채워주었던 지난 여정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뜻깊은 여행을 선사해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