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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Prologue
Ⅰ 버킷리스트bucket list 버킷리스트에 대한 소고小考 21 유라시아 횡단 자동차 여행 24 소돔과 고모라 26 블라디보스토크Vladivostok에서 하바롭스크Khabarovsk까지 30 아무르강Amur River을 건너 비로비잔Birobidzhan, 치타Chita로 34 러시아 속의 몽골 울란우데Ulan-Ude 41 시베리아의 진주眞珠 이르쿠츠크Irkutsk 46 칭기즈 골드Chinggis gold와 705번 서울교통 청색버스 50 바이칼의 영혼 올혼섬Olkhon 57 세계는 넓고 인연은 좁다 61 호접지몽胡蝶之夢 64 Ⅱ 창가에 앉아 뒤돌아보다 입사동기入社同期 71 독자투고 75 국가부도國家不渡의 날 86 부동산 실패자의 자기 위안慰安 92 사무실 풍경 97 사랑은 봄비처럼 겨울비처럼 101 디즈니 유니버시티 104 서태지와 아이들 그리고 가요무대 107 기획의 정석定石 111 추애별곡秋哀別曲 113 세 가지 질문 122 12.31 종무식終務式 풍경 127 던바의 수Robin Dunbar‘s Number 133 라면 예찬禮讚 136 공로연수功勞練修 142 Ⅲ 지혜로운 삶 삼년고개 설화說話 151 똑똑한 벌과 멍청한 파리 154 젊은 시절 젊었던 사람은 행복하다 156 바람직한 삶을 살 것인가 바라는 삶을 살 것인가? 161 나이 듦과 시간 수축 효과 168 한시漢詩의 매력, 언어의 배치 173 인생삼락人生三樂 177 인생팔고人生八苦 195 죽음이란 무엇인가? 200 잡학사전雜學辭典 209 Ⅳ 술을 노래한 시詩에 대한 소고小考 낮술 … 김상배 220 술 … 유영금 221 술잔과 입술사이 … 우애자 224 취한사람 … 이생진 226 반성16 … 김영승 228 아버지와 막걸리 … 임인규 229 서울막걸리 … 정연복 233 술잔 … 진의하 236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술을 찾아서 … 안국훈 238 막걸리 … 천상병 242 에필로그Epilog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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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 별이 한가득이다. 늑대가 달을 보고 목 놓아 울듯 갑자기 눈물이 났다. 물기 어린 눈으로 보는 하늘은 온통 별빛으로 그어져 보인다. 지나온 세월이 영화 마지막을 장식하는 엔딩크레딧처럼 스크롤되며 지나갔다. 아이가 혼자 있으면 어른이 되듯이 어른도 혼자 있으면 아이가 된다. 철들고 지금처럼 내 영혼이 맑았던 적이 없었다. 하지만 현실은 환상이 아니다. 현실과 환상의 가장 큰 차이는 현실은 나에게 저항한다는 것이다. 밤이 깊었다. 내일을 위해 이제 자야 한다.
--- p.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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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범한 사람의 자전 에세이 ‘호접지몽’
어젯밤 꿈에 나는 나비가 되었다. 팔랑팔랑 가볍게 잘도 날아다니는 나비였는데 나에게 꼭 맞았는지라 내가 나인 줄 전혀 몰랐다. 이윽고 깨어보니 틀림없는 나였다. 알 수 없구나. 내가 꿈에 나비가 된 것인가? 나비가 꿈에 내가 된 것인가? - 프롤로그 겨울이 깊으면 봄이 온다. 끝과 시작이 시작되는 지점은 우리의 일상이다. 수 천 년을 두고 우리들은 이렇게 살아왔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끝과 시작은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것은 자웅동체의 동물처럼 서로 한 몸이다. 음과 양이 서로 어울려 태극이라는 상징을 만들어 내듯이 말이다. (중략) 너무나 가까운 곳에 먼 곳이 있다. 잠시 고개를 돌려 등 뒤를 보면 그곳이 나에게는 가장 먼 곳이다. 하지만 자세를 바꾸어 돌아선다면 세상의 끝인 나의 바로 등 뒤가 또한 새로운 시작이다. 어디론가 가기 위해 새로운 여행을 하려 한다면, 지금 서 있는 그 자리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등 뒤는 아무리 먼 길을 걸어도 갈 수 없는 곳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곳이 바로 내가 서 있는 자리다. - 공직에 있는 후배들에게 인생도 공직생활도 100미터 달리기가 아닙니다. 아주 긴 여정의 마라톤입니다. 조금 빨리 왔다고 맘 놓지 마시고, 조금 늦었다고 실망이나 포기도 하지 마십시오.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페이스를 지키려고 노력하십시오. 그러려면 가끔은 휴식도 필요하고 뒤도 돌아보고 또 먼 곳도 봐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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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몸이 펜이 되는 순간이 있다. 필자의 글을 읽으면서 새삼스럽게 한
사람이 살아온 길이 바로 원고지였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온몸을 펜으로 벼려 한 자 한 자 적어 나간 이 글은 살아 움직이는 생명감으로 넘친다. 그것은 그가 지나온 인생을 적어 놓은 페이지이지만, 읽은 이에게는 앞으로 나갈 방향을 정할 이정표이고, 친구로 지내 온 나에게는 그에게로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다리이다. 친구야. 고맙습니다. - 원재훈 (시인·소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