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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매드하우스 라이트
등대
블루맨 섬에서
등대 또는 루시 엘리스
창문의 전령

저자 소개

찰스 프랜시스 코
작가, 프로복서, 변호사 등 다채로운 이력의 소유자였다. 자신의 경험을 십분 살려 스포츠(복싱), 범죄 장르 등에서 많은 소설을 집필해 두각을 나타냈다. 뛰어난 행형학자이자 범죄학자로서 여러 분야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았던 코는 인생 후반기에 플로리다에서 변호사 일을 하면서 《팜비치》의 편집인과 발행인을 겸했다.

에드거 앨런 포
미국 보스턴 출신의 소설가, 시인, 문학 평론가였고, 오늘날 천재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처음에는 시인으로 이름을 날리다가 이후 최초의 추리소설이라고 할 수 있는 「모르그가의 살인」과 「검은 고양이」, 「붉은 죽음의 가면」 등 후대에 심대한 영향을 끼친 호러 걸작들을 남겼다. 고흐 못지않은 무지와 편견에 둘러싸여 파란 많은 생애를 보냈고, 그런 고통을 통해 독창적이고 독보적인 작품을 선보였다. 생전에 미국의 문화적 풍토에서는 인정받지 못하고 오히려 프랑스에서 호평을 받았다.

로버트 윌리엄 스네던
스코틀랜드 출신의 작가로 1910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범죄와 호러 장르를 중심으로 3편의 장편과 7편의 희곡, 300편이 넘는 단편을 발표했다. 작품 활동에 비해 작가와 작품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1927년 《고스트 스토리즈Ghost Stories》에 발표한 「블루맨 섬에서」는 몇 가지 독특함 때문에 공포 미스터리 애독자 특히 H. P. 러브크래프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회자되는 작품이다. 물론 러브크래프트가 아니더라도 1900년 실제 있었던 유명한 미스터리 실종 사건과 관련해서도 눈길을 끈다.

조지 손
주로 극작가로 알려졌고 외국의 시와 오페라를 영어로 번역하기도 한 영국 작가다. 1811년 케임브리지 펨브로크 칼리지를 졸업했고, 그 직후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했다. 저술에 집중하지만 생계를 꾸리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면서 빚을 지기도 했고 그로인해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세간의 관심을 끈 것은 작품이 아니라 저명한 건축가였던 부친 존 손(John Soane)과의 불화였다. 익명의 글로 아버지의 평판을 공격한 것이 발단이 되었고, 한동안 큰 화제가 됐다고 한다. 작가로서는 주로 유령과 환상 단편들을 익명으로 발표했고, 나중에 정식으로 세권의 단편집을 내기도 했지만 수준 높은 작품에 비해 무명에 가까운 저평가를 받아왔다.

헨리 반 다이크
미국의 작가이자 교육자, 외교관이자 목사였다. 펜실베이니아 주 저먼타운에서 태어났을 당시 아버지는 브루클린의 저명한 장로교 목사였다. 프린스턴 대학에 이어 프린스턴 신학교를 졸업한 후 프린스턴 대학에서 1899년에서 1923년까지 영문학 교수를 지냈다. 헬렌 켈러의 친구였고 마크 트웨인의 장례를 주관하기도 했던 그는 시, 단편, 수필, 찬송가 작사(베토벤의 「환희의 송가」에 붙인 「기뻐하며 경배하세」 등)에 이르기까지 문학적으로도 주목할 만한 자취를 남겼다.

옮긴이 정진영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상상에서는 고딕 소설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잿빛의 종말론적 색채를 좋아하나 현실에서는 하루하루 장밋빛 꿈을 꾸면서 살고 있다. 고전 문학 특히 장르 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기획과 번역을 통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무명작가와 작품을 재조명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 스티븐 킹의 『그것』, 『러브크래프트 전집』, 『세계 호러 걸작선』, 『뱀파이어 걸작선』, 『펜타메로네』, 『좀비 연대기』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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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5월 20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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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TS 가능 ?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7.96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6.8만자, 약 2.1만 단어, A4 약 43쪽 ?
ISBN13
9791190974707

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매드하우스 라이트」
그런데 정확하게 실행되는 시간의 흐름이 또 하나 있었다. 그것은 페더슨과 교대로 하는 6시간의 불침번 근무였다. 등대는 매일 밤 12시간 불을 밝혔고, 두 사람은 동등하게 6시간씩 나누어 교대 근무를 섰다.
페더슨이 먼저 근무를 설 때 그는 늘 등댓불 받침대에 놔두는 종을 울려서 켈시를 깨웠다. 젊은 남자는 자기를 깨우는 그 종소리를 점점 더 싫어했지만, 똑같은 종으로 잠든 페더슨을 깨울 때는 그 소리를 좋아했다.

켈시는 오늘밤이야 말로 페더슨이 자신의 광기를 표출할 거라고 확신했다. 그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섬뜩한 공포를 느꼈다. 여태 페더슨의 상태에 대해 보급선 선원들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니 우둔했다. 그 광인을 진작 뭍으로 데려가게 했어야 했다. 켈시는 아침에 자기가 직접 구조 신호를 보내겠다고 마음먹었다.
페더슨이 돌아오고 있었다. 켈시는 페더슨이 가까워질수록 빗속에서 절벅거리는 발소리를 더 또렷하게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칼을 웃옷 속에 숨기고 철제 계단에 발을 내려놓았다.

켈시가 묵직한 칼을 휘둘렀다. 페더슨이 또 신음했고 이번에는 칼에 찔린 쪽 잠옷이 붉게 물들었다.
등댓불의 섬광 속에서 칼이 다시 한 번 번뜩였다. 그러나 페더슨이 맨손으로 날카로운 칼날을 붙잡았다. 켈시는 페더슨의 난자당한 손에서 뜨거운 피가 솟구치는 것을 느꼈다. 페더슨이 칼날을 막느라 버둥거리는 동안 그의 손목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등대」
뿐만 아니라 나는 혼자 있고 싶었다……. 지금 이 순간까지는 한 번도 이 단어가 이토록 서글픈지 몰랐다니 이상하다. “혼자”, 이 단어! 이 원통 모양의 벽에서 들려오는 메아리에 뭔가 독특한 것이 있다는 막연한 생각이 든다. 에이, 아니, 아니야! 말도 안 돼. 내가 이 고립된 상황에 대해 예민해진 것 같다. 그래서는 안 되는데. 디 그라트의 예언을 잊지 않았다. 자, 등화실로 올라가서 “내가 볼 수 있는 것”을 쭉 둘러봐야겠다…….

「블루맨 섬에서」
그때 괴물 하나가 수면 위로 솟구쳐 올랐다. 그 잔인한 눈알이 내 눈을 노려보았고, 그 역겨운 주둥이는 쩍 벌어져 있었다. 보트의 가로장 위로 올라온 그 미끈거리는 촉수들이 나를 향해 다가왔다. 촉수들이 내 다리를 향해 달려들었다.

촉수들에 붙잡힌 나는 움직일 수 없었다. 그래도 내 눈은 보트에 보관해둔 도끼로 향해졌다. 나는 광인의 분노로 촉수들을 마구 후려쳤다. 촉수들의 힘이 느슨해지는 것이 느껴졌고 곧 내 손에 도끼의 감촉이 있었다. 나는 곧바로 돛의 활대 쪽으로 몸을 숙이고……. 그런데 머리에 강한 타격이 느껴졌다.

「등대 또는 루시 엘리스」
실패는 너무 철저했고 채권자들은 너무 모질어서 한때 수많은 사람들에게 말이 곧 신뢰였던 이 남자는 단 몇 주 만에 가지고 있는 돈이라고는 몇 파운드 밖에 안 되는 신세로 전락했다. 궁지에 몰린 그는 고향을 떠나?마지막 한 달은 그야말로 자존심 하나로 버티었던?오랜 고행 끝에 영국 해안의 가장 험한 지역 중 한곳에 있는 어느 등대의 관리인이 되었다.
이 서글픈 거처에서 아주 짧은 시간을 지낸 것만으로도 그는 좋아지기는커녕 더 허약해졌다. 이기심은 줄지 않고 겁은 더 많아진 그는 조물주가 가까이에 실재한다는 느낌에 점점 더 깊게 감화됐다. 게다가 내세뿐 아니라 현세에서도 자신이 복수를 당할지 모른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는 이 말과 함께 도끼를 쳐들더니 엘리스 노인이 뭐라고 대꾸할 새도 없이 그의 머리를 내리쳤다. 얼마나 제대로 내리쳤던지 희생자는 순식간에 주검이 되어 그의 발치에 쓰러졌다. 그러나 복수욕이 만족보다 더 강했다.

「창문의 전령」
익사한지 며칠 된 것처럼 얼굴이 파랗게 부풀어 있었지. 옷차림이 훌륭했고 신분이 높은 사람이 분명해 보였어. 하지만 몸부림을 치다가 죽었는지 산발이 되고 여기저기 찢겨져 있었지. 퉁퉁 불어서 형태를 잃은 두 손이 마치 몸의 균형을 맞추려는 듯 수면에 떠 있었어. 몸을 떠 있게 하려고 두 손이 계속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았지. 왼손 새끼손가락에 불타는 석탄처럼 붉은 보석이 박혀 있는 금반지가 끼워져 있었어.
내 아버지는 그 반지를 보고 욕심을 주체할 수 없었어.

바로 그때 창문에 부딪쳤다가 튕겨나가는 날카로운 소리가 들려왔어. 뭔가가 어둠을 허우적허우적 휘젓고 있었지. 아버지는 창유리에서 새끼손가락이 잘린 손 하나가 펴지는 걸 봤어.
“어, 저게 뭐야?” 아버지는 소리를 질렀어.

그 순간 창문에 또 부딪침이 있었어. 뭔가가 유리창에 대고 찧으면서 할퀴었지. 이번에는 두 분 다 그 모습을 봤는데, 이번에도 아버지는 새끼손가락 없는 손을, 어머니는 그저 젖은 얼룩과 움직임만 본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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