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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불멸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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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고향 본에서 지낸 소년기(1783년∼1792년)
2. 빈에 정착한 청년기(1792년∼1802년)
3. 난청의 장애를 극복한 시기(1802년∼1809년)
4. 베토벤의 비생산기(1809년∼1819년)
5. 엘리시움을 완성한 만년(1819년∼1827년)
7. 병상의 베토벤(1827년)
8. CD 수록곡 해설

저자 소개

저자 : 루트비히 판 베토벤
1770년 12월 17일 독일의 본에서 세례를 받다. 그가 태어난 날은 12월 15일이나 16일일 것으로 추정된다. 베토벤의 음악 세계는 하이든, 모차르트의 고전주의 전통을 따르면서도 문학계의 동시대 작가 괴테와 실러의 작품에 표현된 새로운 시대정신을 포괄했으며, 인간의 자유와 존엄을 열정적으로 부르짖던 프랑스혁명의 이상을 좇았다.

베토벤은 이전의 어떤 작곡가보다도 생생하게 삶의 철학을 대사 없는 음악으로만 표현해 음악의 위력을 드러냈으며, 음악형식 면에서도 위대한 혁신가였다.

그의 개인적 삶은 병든 귀에 대한 영웅적인 투쟁으로 점철되었고, 중요한 작품 중 일부는 그가 완전히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된 마지막 10년 동안에 작곡되었다. 음악가에 대한 궁정과 교회의 후원이 사라진 시대에 살았던 그는 악보 판매와 출판만으로 생계를 꾸려나가야 했다. 그는 귀족에게 종속되지 않고 자기 내면의 부름에 응한 작곡만으로 보수를 받았던 최초의 음악가였다.

그의 삶이 그러했듯이 평생 폭풍우를 뚫고 들판과 숲을 산책하곤 했던 그는 1827년 3월 26일 저녁 5시경부터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는 가운데 5시 45분경 간병변증으로 숨을 거두었다.
역자 : 김주영
김주영은 피아니스트이며 음악 칼럼니스트다. 서울예술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뉴잉글랜드 콘서버토리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 천안대, 수원여대, 계원예고에 출강중이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1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478g | 153*215*20mm
ISBN13
9788988902028

예스24 리뷰

악성 베토벤의 사랑과 열정을 담은 편지선집
--- 00/2/17 이상구(flypaper@yes24.com)
작가 신경숙을 우리네 곁으로 선뜻 다가 서게 했던 작품 <풍금이 있던 자리>는 결코 적지 않은 분량의 단편소설 그 자체가 한통의 편지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가만히 그 내용을 뜯어 보면, 가정을 가진 유부남을 향해, 순박하고 감수성 예민한 여자가 보내는 고도로 농축된 자기고백에 불과한 뻔한 신파조의 멜러드라마일 뿐인데.... 단편 <풍금이 있던 자리>는 결코 유치하지 않은, 애틋한 울림을 지니고 많은 독자들의 가슴 한켠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는다.

왜 그럴까? 저마다의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친근하고 범용적으로 독자들과 공감할 수 있는 문학 형식인 편지글이라는 옷을 두르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자신의 내면과 뻔뻔하게(?) 소통할 수 있고, 스스로를 자극하고 반성케 할 수 있으며, 상대방에 대한 숱한 감정을 자분 자분 정리하여, 그네들로 하여금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인식케 하는.. 연서(戀書)의 힘을 빌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렇다. 확실히 편지란 정제된 내면의 울림을 가능케 한다. 그르니에와 카뮈가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주고 받았던 그 숱한 문장들이 그랬고, 기벽과 광기의 화가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냈던 인간적인 메시지가 그랬다. 먼 이국땅 독일에서 여동생 채린에게 전달 됐던 전혜린의 완벽주의에 가까운 감수성이 그랬고, 엉뚱하게 잘못 전달된 러브레터의 행복한 상상력이 그랬다. 이제 그 기나긴 연서의 대열에 또 하나의 책이 추가된다.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생생한 육성을 담은 편지선집이 바로 그것이다.

지상의 소리를 천상의 음악으로 승화시킨 악성(樂聖) 베토벤은 1827년에 사망했다. 비엔나 전체는 슬픔의 도가니에 빠지고, 수천명의 군중들이 베토벤의 장례 행렬을 지켜보기 위해서 몰려들었다. 그의 생이 끝나는 순간이었고 또 다른 전설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베토벤의 오랜 친구인 안톤 쉰들러는 의문점을 풀기 위한 조사를 시작한다. 그 이유는, 베토벤의 말년에 그를 돌보았던 막내 동생 요한에게 모든 베토벤의 유산이 상속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베토벤의 유언장은 모든 것을 '영원한 연인' 앞으로 남긴다고 했다. 그녀가 누구인지는 아무도 몰랐다. 쉰들러는 친구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서, 그녀를 찾아 나선다. 그가 가진 유일한 실마리는 이름모를 여인에게 베토벤이 보낸 편지가 전부였다.

캔디맨의 절대공포를 만들어 냈던 감독 버나드 로즈의 영화 <불멸의 연인>의 도입부이다. 영화가 베토벤의 숨겨진 로맨스를 중심으로 엮어진 센세이션한 러브 로망에 가까웠다면, 이 책은 베토베의 인간적인 모습에 보다 큰 초점을 맞춘다. 베토벤의 숨겨진 <불멸의 연인>을 향한 연서 뿐만 아니라, 그를 이해하고 심지어는 오해했던 수많은 지인들, 그리고 동생과 후원자에게 보낸 100여편의 생생한 울림의 편지를 모아 수록했다. 여기에는 정작 자신은 공개되기를 원치 않았으리라 짐작되는 극히나 개인적인 일기와 메모도 포함되어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또한 평전의 형식을 통해서는 결코 맛 볼 수 없는 진심어린 고백을 맛볼 수 있으며, 그의 대표적 명곡들을 수록한 부록 CD를 통해 인류의 가장 위대한 유산으로 칭송받는 베토벤의 시대 정신과 음악에 대한 열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베티나, 사랑스런 아가씨! 예술! 누가 이것을 이해한다고 이야기하리요. 이 여신의 위대함에 대하여 누가 떠들어댈 수 있겠소. 우리가 이야기를 나누고 또 의견 일치를 보았던 며칠 되지 않은 그 날들은 내게는 참으로 귀중한 시간이었소. 나는 당신의 재치 있고 사랑스러운, 진실로 사랑스러운 대답의 기록을 모두 간직하고 있소. 휙 지나가버리는 대화를 기록으로 남기게한 데선 어쨌든 내 나쁜 청력 덕을 보는구려. 당신이 떠나버리고 난 후 나는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소. 암흑 속에서 지내는 듯 아무것도 할 수 없었소. 당신이 떠난 후 쇤브룬 거리와 성벽을 꼬박 세 시간 동안 헤매고 다녔지만 나를 지탱해줄 당신 같은 천사는 만나지 못했다오. (p.128)

베토벤의 일대기를 관통하는 격렬하고 아름다운 음악과, 인간적인 고뇌로 뜨겁게 타올랐던 사람에 대한 열정과 천재 음악가의 고독한 삶, 그리고 한 여인을 향해 남몰래 불태워진 격정적이고 아름다운 불멸의 사랑을 밀도 있는 언어로 만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책 속으로

너는 이제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서는 안 된다. 오직 다른 사람들을 위한 인간이 되어야 한다. 너 자신 안에, 너의 예술 안에 있는 것 외에 너를 위한 행복은 이제 없다. 오, 신이여! 나 자신을 정복할 힘을 주소서! 이 세상의 삶과 저를 결합해주는 것이 전혀 없습니다. 이렇게, A.와 함께 모든 것이 무너졌습니다.

--- 1812년 일기에서

그는 사랑이 넘치는 자신의 본성으로
세상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알지 못했기 때문에
세상에서 도망쳤습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모든 것을 다 주고
아무것도 돌려받지 못하고는
사람들의 세계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는 혼자 살았습니다.
왜냐하면 제2의 '자기'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러나 생애의 끝까지 그의 가슴은
만인을 향해 뜨겁게 고동쳤습니다.

― 극작가 그릴파르처의 추도사 중에서

<듣지 못한다는 사실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여기 네가 이렇게 사회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것은 그만큼 사회적인 방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페라를 쓸 수 있음을 의미한다. 네가 듣지 못한다는 사실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물론 음악계에서도. 1806년 메모에서

--- p.97

<듣지 못한다는 사실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여기 네가 이렇게 사회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것은 그만큼 사회적인 방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페라를 쓸 수 있음을 의미한다. 네가 듣지 못한다는 사실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물론 음악계에서도. 1806년 메모에서

--- p.97

출판사 리뷰

편지 중에서
베토벤이 죽은 후 그의 서랍에서 발견된 연서 세 통은 편지를 쓴 해도, 수신인도 없이 검은 봉인이 되어 있어, 흔히 '불멸의 연인'에게 보낸 서신으로만 알려진다. 이들 편지가 누구에게 보내는 것이었는지 학자들은 추측만 할 뿐이다. 쉰들러는 줄리에타 귀치아르디라고 하고, 타이어와 로맹 롤랑은 테레제 브룬스비크를, 라 마라는 테레제의 동생 요제피네를 그 주인공으로 추정한다. 편지를 쓴 때도 1801∼1802년이라는 주장과 1806∼1807년이라는 설, 1811∼1812년이라는 주장으로 갈린다. 최근의 저명한 베토벤 연구가 메이너드 솔로몬은 베토벤이 이 편지를 썼을 가능성이 있는 해, 곧 1795년부터 1818년 사이에 7월 6일이 월요일이 되는 해(다섯 번 있다고 한다) 중에서 베토벤의 주변 정황을 탐문한 결과, 이들 연서는 1812년에 안토니아 브렌타노에게 보낸 편지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결론을 내렸다. 안토니아 브렌타노와 그 남편 프란츠는 둘 다 베토벤의 평생 친구였다.

베토벤의 편지가 세상에 알려졌을 때 당대의 반응은 굉장했는데 다음과 같은 버나드 쇼의 이야기는 재미있다. '나 역시 베토벤처럼 사랑에 빠져 백치 같은 연애편지를 썼으니, 내가 죽고 나서 생전의 찬미자들이 내 편지를 출판할 생각을 하면 등골이 오싹하다. 굳이 위안하자면, 내가 쓴 연서의 내용은 잊어버렸지만, 좌우간 베토벤의 것보다 더 얼빠진 것은 아니리라는 생각이다. 최악의 경우라도 이 위인의 수준보다 떨어지지는 않으리라.'

그 후 베토벤은 다음과 같은 글을 쓴다.

너는 이제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서는 안 된다. 오직 다른 사람들을 위한 인간이 되어야 한다. 너 자신 안에, 너의 예술 안에 있는 것 외에 너를 위한 행복은 이제 없다. 오, 신이여! 나 자신을 정복할 힘을 주소서! 이 세상의 삶과 저를 결합해주는 것이 전혀 없습니다. 이렇게, A.와 함께 모든 것이 무너졌습니다. - 1812년 일기에서

이 글을 실천하듯이 그는 '불행한 사람들을 위해 바쳐질(42쪽) 자신의 음악'을 '살아 있는 한 아무런 보수 없이 가난한 이들을(152쪽) 위해' 연주하는 일에 신경을 쓴다.
내가 쓴 찬양가는 작은 궁전, 작은 교회가 되어 전능하고 영원무궁하신 분의 영광을 위해 연주되리라. 그리고 내게 남은 날들은 흘러 미래의 인류에게 가 닿을 것이다.
--- 베토벤의 1815년 메모

베토벤이 남긴 이 말과 같이 그의 음악은 인류의 가장 위대한 유산으로 칭송을 받는다. 베토벤의 음악세계는 하이든·모차르트의 고전주의 전통을 따르면서도 괴테와 실러의 작품에 표현된 새로운 시대정신을 포괄했으며, 인간의 자유와 존엄을 열정적으로 부르짖던 프랑스혁명의 이상을 좇았다. 베토벤은 이전의 어떤 작곡가보다도 생생하게 삶의 철학을 대사 없는 음악으로만 표현해 음악의 위력을 드러냈으며, 음악형식 면에서도 위대한 혁신가였다.

그 동안 우리 나라에 소개된 베토벤 관련 서적들은 대부분 평전에 머물렀으나 『베토벤, 불멸의 편지』는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생생한 육성이 담긴 편지선집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이 책은 베토벤이 벗과 연인, 동생과 후원자들에게 보낸 편지 중 후대 사람들이 그의 육성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그래서 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편지 123편(일기와 메모 포함)을 선별해 실었다. 부록으로 베토벤의 대표작 명곡들을 수록한 CD가 들어 있어 그의 음악세계를 안내한다.

추천평

1.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 바장조 1악장 작품 24 9:41
Sonata for Violin and Piano No.5 'Spring' in F major, op.24
2.월광 소나타 올림다단조 1악장 작품 27-2 6:01
Piano Sonata No.14 'Mondschein' in C# minor, op.27-2
3.비창 소나타 다단조 2악장 작품 13 5:33
Piano Sonata No.8 'Path tique' in C minor, op.13
4.열정 소나타 바단조 1악장 작품 57 10:18
Piano Sonata No.23 'Appassionata' in F minor, op.57
5.에그몬트 서곡 바단조 작품 84 8:20
Egmont Overture op.84
6.교향곡 5번 <운명> 다단조 1악장 작품 67 7:19
Symphony No.5 'Schicksal' in C minor, op.67
7.교향곡 6번 <전원> 바장조 1악장 작품 68 10:35
Symphony No.6 'Pastorale' in F major, op.68
8.엘리제를 위하여 작품외 59 2:51
F r Elise WoO.59
9.교향곡 9번 <합창> 라단조 4악장 작품 125 23:39
Symphony No.9 'Choral' in D minor, op.125
"운명은 결코 나를 꺾지 못해."

그대 팔에 날아가 안길 때까지 그대 곁을 내 집이라 생각할 수 있을 때까지 그대 품에 안겨 내 영혼을 정령의 세계로 떠나보낼 수 있을 때까지, 그날이 아무리 멀다 해도 방황을 멈추지 않겠소.
불멸의 연인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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