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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산 선생, 김민정 시인이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살아 있는 것 같은 책. 낯선 곳에서 자신을 확인하려는 용기가 아마도 우리를 구원할 것이다.”- 황현산(〈밤이 선생이다〉) 문학평론가 “온몸으로 썼다 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 눈으로 쓰이고 손으로 쓰이고 심장으로 쓰이고 발로 쓰인 책. 그렇게 제 몸을 던져 세상 속 진짜배기 사람들을 건져내는 책. 점점 사람이 두렵고 점차 사람됨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이 책을 읽으니 차츰 사람이 반갑고 차차 사람됨이 고맙다. 사람의 체온만큼 따스한 팔짱이 되어주는 책. 곁에 끼는 순간 네가 되고 내가 되는 책. 사람에게 지칠 때마다 나는 이 책의 온도를 기억할 것이다.” - 김민정(시인)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한계선 이전에 두려움 때문에 멈춘다. 그래서 다들 인생의 임계점을 만나지 못하고 경계선 안쪽에서 살다 가는지도 모른다. 그녀는 우울하게 방에 처박혀 있던지 길을 나서던지, 둘 중 하나였다. 온on이거나 오프off거나, 불이 들어온 상태일 때는 끝까지 간다. 우리에게 자신의 임계점을 통과한 뒤 인생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그녀는 길을 잃는 데 천재다. 무작정 일본으로 건너가 고달픈 유학생활을 하고 오더니 다시 이탈리아로 떠나 낯선 언어와 미래가 불투명한 시간 속을 헤맸다. 인연 따라 건너간 프랑스에서는 자신의 정체성까지 잃어버린다. 우울한 그 미궁에서 빠져나왔을 때는 어느덧 중년의 파리댁이 되어 그림을 그리고 있다. 임계점을 지나 달라진 그녀를 만나면 TV 드라마가 싱거워진다. ‘비겁하지 않게 한심하지 않게 살아서 여기까지 도망왔다.’고 그녀가 말했다. 차라리 낯선 곳에서 길을 잃는 쪽을 선택했던 그녀는 비위도 약하고 저질체력에 겁도 많다. 그런데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그녀에겐 자기도 모르는 능력이 있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친구를 알아보고 제대로 사귈 줄 안다. 외로움을 견뎠던 만큼 외로운 친구를 한눈에 알아보고 아팠던 만큼 친구의 상처를 감지해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안다. 헤맸던 만큼 길 잃은 친구에게 먼저 손을 내민다. 서로가 서로를 보살펴주는 네트워크. 서로 공명하며 살아있는 네트워크가 그녀에게 길을 제시한다. 무모할 정도로 이타적인 우정의 행각들이 읽는 사람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고 포복절도 끝에 뭉클한 감동을 느끼게 하게 하는 책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이 친구들 덕분이다. 김민정 시인의 말대로 세상 속에 자기 몸을 던져 진짜배기 사람들을 건져 올린 에세이가 나오게 된 것이다. 독자들이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다시 친구를 찾게 만드는 책 ‘아, 나에게도 친구가 있었지’깨닫게 만드는 책. 먼저 친구에게 연락하게 되는 책. 나를 만든 건 8할이 친구였음을 알게 해주는 책. 친구라는 존재를 만나 그들로 인해 풍성해지는 삶과 그들로 인해 더해가는 삶의 깊은 울림을 느낀다.(50대 남자독자) 철없는 방랑, 무모한 우정, 지독한 외로움과 허기 같은 것. 저자가 써낸 우여곡절은 일본과 로마, 서울, 파리를 오가며 마치 ‘고래 찾으러 떠나는 바보들의 행진’을 본 느낌(50대 여자독자) 평온한 일상의 잔잔함에 작은 돌멩이처럼 날아든 책 한 권이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날을, 지난 나를, 앞으로 올 날을, 앞으로 갈 나를 기꺼이 돌아보고 생각하게 하는 책(40대 여자독자) 친구에 구애받지 않고 혼자 씩씩하게 살아온 내가 그동안 외로웠다는 걸 비로소 느끼게 해주고 정작 친구를 제대로 사귈 줄 모른다 걸 깨닫게 해준 책(20대 여자독자) 연령별로 대표적인 독자평을 꼽자면 위와 같다. ‘세상 모든 이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친구’라고 생각하는 저자가 쓴 이 책이 독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다. 저자는 중년의 나이로 프랑스에 정착하기까지 여러 나라를 거치는 동안 멀티링구얼 다중캐릭터가 되었다. 한국어를 사용하는 소심한 걱정쟁이, 일본어를 사용하는 조신하고 성실한 범생이, 거칠고 격정적인 이탈리아 욕쟁이, 사랑스러운 프랑스어 여자. 이 언어들을 익히면서 만들어진 캐릭터들이 그녀 안에 켜켜이 쌓여 있다. 각 언어의 스위치가 커질 때마다 해당 캐릭터들이 나타난다. 그 캐릭터들은 그녀 혼자 만든 것이 아니다.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만난 친구들, 그들과 함께 한 그 시절 그 시간들이 빚어낸 것이다. ‘나를 만든 건 8할이 친구’라는 독자의 깨달음처럼, 독자들이 이 책에 가장 호응했던 부분도 지나온 시간을 같이 했던 친구들이 곧 자신을 빚어낸 것임을 깨닫게 만들고 잊어버린, 잃어버린 자신의 일부를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잊고 있던 자신의 꿈을 친구 때문에 다시 낯선 곳에서 이루게 된 저자의 스토리에 고무되기 때문이다. “나는 세상 모든 사람들을 친구로 본다. 친구 세상에는 차별이 없다. 조금 손해 봐도 친구니까 별로 속상하지 않다. 맘에 안 드는 면이 보이면 대놓고 맘에 안 든다고 말할 수 있는 편한 관계가 서로를 성장시킨다. 무엇보다 나에게 친구는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는 열쇠이자 내가 갇힌 틀에서 탈출하는 비상구였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헤맬 때마다 같이 미로를 걸어준 길동무였고 어리버리한 나를 위해 대책을 강구하며 길을 제시해준 네크워크였다. 나에게 친구는 살아 숨 쉬는 지도였다.” -313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