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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서론
2장 과거제도의 개요 1. 과거 종류 2. 고시 과목 3. 응시 자격 4. 과거시험의 절차 5. 합격자의 임용 3장 과거 공부의 내용 1. 필독 서적 2. 공령문 3. 동접과의 학습 및 모의시험 4. 과거 공부의 한 가지 사례 4장 시권의 형태와 작성 1. 시권 개론 2. 시권의 형태 3. 시권의 작성 5장 과문의 형식과 내용 1. 제술 과목 개요 2. 과문육체 3. 기타 과문 6장 과거의 문란 1. 과거 문란의 원인과 유형 2. 과거의 폐단 3. 과거의 부정 4. 공동제술-조극선의 일기를 중심으로 5. 과장 풍경 기록물 6. 커닝 페이퍼의 한 사례-「산립옥색의」 7장 결론 마치며-과거제도·과거시험에 대한 몇 가지 소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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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과 절차의 결정체, 시권(試券)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되듯이, 아무리 훌륭한 실력을 갖추고 우수한 내용을 지었다 하더라도 그것을 규정된 시권(試券)에 제대로 담아내지 못한다면 수십 년의 공부도 허사가 되고 만다. 예컨대 비봉에 성명을 적는 형식을 어기기만 해도 낙제를 당한다. 따라서 생진시 또는 문과의 과거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형식에 맞게 답안을 작성하여 제출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렇게 적어낸 답안지가 바로 시권이다. 이 책은 생진시·문과의 시권은 외견상 어떤 형태를 갖추어야 하며 어떤 형식으로 작성되어야 격식에 들어맞는가 하는 점에 주목하였다. 시권이란 무엇인지를 정의하는 것에서부터 그 특성, 분류, 명명 방법 등을 고문서를 통해 설명하였다. 또한 시권의 형태와 시험 단계에 따른 작성 과정도 하나하나 짚어보았다. 특히 과거시험에서 사용되는 15종의 과문 문체의 형식을 살펴보고, 실제로 몇몇 작품을 번역 해설하여 제시함으로써 과문의 체제를 실질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했다. 부정부패와 비리의 온상이 되어 버린 과거제도 흐르는 세월 앞에서 조선의 과거제도는 점차 그 폐단과 부정이 심해져갔다. 일부 집권층이 제도를 자의적으로 운용하면서 과거의 남설, 과거시험을 이용한 식당(植黨) 행위, 은사과와 같은 국왕의 자의적인 시취, 당파 간의 합격 인원수 담합, 유생들의 풍기 저하 등이 벌어졌다. 또한 시험에서도 부정행위가 빈번하여, 시제의 사전 누설, 각종 관절(關節), 혁제(赫蹄), 협서(挾書), 수종자의 대솔(帶率), 대작·차작, 대서, 동접 간의 공동제술 등이 일어났다. 이 책은 조선 후기에 이르러 사실상 묵인된 관행처럼 여겨진 이러한 각종 폐단과 부정이 실제 어떤 형태로 이루어지고, 기록 속에 남아있는지 살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