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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제1장 매매춘이 어때서?1. 전속 매춘과 프리랜스 매춘의 차이2. 매춘 여성의 정치력은 가능한가제2장 조세핀 버틀러와 매춘 여성1. 매매춘과 도덕성2. 온정주의 매춘제3장 매매춘은 자본주의의 결과인가 원인인가1. 자본주의 체제를 넘어선 매매춘2. 매매춘의 근대성과 공창제3. 강요된, 제한된 매춘의 역사제4장 매매춘은 남녀 불평등의 상징인가1. 매매춘의 정치제5장 매매춘은 낭만적 사랑의 원죄인가1. 친밀한 섹스2. 로맨틱한 섹스3. 경건한 섹스제6장 페미니스트는 매매춘이 필요 없는 사회를 꿈꾼다1. 매매춘, 추방이 가능한가2. 매매춘이 사라진 사회는?맺는 말 - 새로운 매매춘 담론을 찾아서주더 읽어야 할 자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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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의 통제, 제도의 통제
작년 김강자 전 서울경찰청 방범과장과 강지원 검사 간에 공창제 도입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면서 매매춘에 대한 초유의 관심이 불러일으켜졌다. 당시 한국패널리서치가 전국 성인 남녀 1,718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56.5%가 공창제 도입을 찬성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러한 여론의 입장과 김강자 총경의 말대로 미성년과 노예 매춘을 줄이기 위해 공창제를 도입하는 것이 우리 현실에 필요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공창제가 매춘 여성으로 하여금 평생 매춘부로 불리게 하는 불합리한 결과를 낳을 수 있음을 혹시 간과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 점을 해결하지 못한 서구의 오욕의 매매춘 역사를 우리 또한 반복해야 하는가?《매매춘과 페미니즘, 새로운 담론을 위하여》는 서구 페미니스트 매매춘 반대 이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여성 성의 규제와 매춘 여성의 억압의 역사를 고찰함으로써 이러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책은 공창제 도입의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매매춘에 대한 우리의 위선적이고 적대적인 태도와 생각이 우선 바뀌어야 함을 강조한다. 제도만으로 규제할 것인가, 우리의 가치관을 바꿀 것인가 저자는 공창제가 서구에서 19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매매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된 시도들 가운데 가장 위험한 발상이자 정책임을 주장하면서 남성 중심의 사유 체계를 개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페미니스트들이 매매춘에 대한 우리의 가치와 태도를 바꿀 수 있는 담론을 창출하기를 간곡하게 권한다. 사실 지금 우리는 완고하게 편협한 서구 중심의 사유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며 그것에서 자유로워지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매매춘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므로 추방되어야 한다는 기존의 페미니스트 담론이 얼마나 편협한 것인가를 고찰한다. 즉 정해진 논의 틀에서 벗어나 광범위하고 유연한 페미니스트 매매춘 이론이 정립되어야 할 시점임을 강조한다. 이와 관련해 저자는 건전한 매매춘 형성에 필요한 페미니스트 이론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매춘 여성들이 성병 감염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남성 고객의 성기를 검사할 수 있는 권리, 남성 고객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 남성 고객의 폭력에 저항할 수 있는 의지와 능력 강조, 매춘 여성은 곧 성 노동자라는 개념 인식, 그리고 섹슈얼리티의 다양성 강조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페미니스트 매매춘 이론은 남녀 불평등을 창출하고 견고하게 만든 서구와 남성 중심의 사유 체계에 대한 거대한 도전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