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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꿈꾸는 아지트/경청하는 소나무/이름값/말못/처음/종이 밥상/그리움의 온도/수다/하루의 표정/바닥이 시킨 일이다 제2부// 가족사진/풍경 소리/ 아버지의 손을 읽다/그 섬에 가고싶다 /이모의 향기/주인 없는 방/별난 휴가/지워진다는 것은/무조건 써/나의 눈에게 제3부// 봄 카페/마중물/구두난타/사랑은 직진이다/틈/야누스의 얼굴/위험을 모시다/안녕, 낯선 사람 /눈물방을 열다/소소한 것에게 말 걸기 제4부// 꾼/의자/꽃 농사/행복과 불행 사이/애인 있어요/주민자치 꽃/편지꽃 피는 시간 /손편지 이야기/꽃도 사춘기를 앓는다/결핍의 방/푸른 너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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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열의 언어는 “여러 겹”의 결이 있다. 나뭇잎의 잎맥처럼 섬세하거나 바람에 펄럭이는 깃발처럼 힘차다. 실크처럼 또는 리넨처럼 이중성으로 버무려진 독특한 문체는 저마다 높은 격(格)을 지니고 있다. 허정열은 수시로 사물이나 자신의 내면까지 들어가 세련된 필법으로 보이지 않는 것들의 호흡을 구체적으로 기록한다. 이때 선택한 낱말은 파문처럼 번지며 확장되고 깊이 있는 문장으로 완성된다. ‘바닥’이나 ‘구석방’에서 느끼는 외로움이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을까. 자신의 고통에 침몰되지 않고 다양한 각도로 “삶의 자세”를 조명한 『안녕, 낯선 사람』은 생각의 임계점을 넘는 즐거움이 있다. 사소함 속에서 발견한 참신하고 특별한 인식들은 오랜 시간 단련된 허정열의 필력일 것이다. -마경덕(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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