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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삶, 그리고
하나. 송어의 수난 10 둘. 콘돔의 용도 15 셋. 내 나이 육십 20 넷. 어머니의 치매 26 다섯. 중국인의 손님 접대 33 여섯. 고도 근시 39 일곱. 온정리 인민병원 46 여덟. 탤런트 기생충학자 S 교수 53 아홉. 풋술 60 열. 아날로그세대 68 열하나. 정년 74 열둘. 기생충학의 수난 79 열셋. 꿈 이야기 84 열넷. 추억의 대학로 91 열다섯. 꼰대 97 열여섯. 외손자의 건망증 103 열일곱. 테스형2 108 열여덟. 골프 만상 112 Part 2 이야기 -기생충 연구에 관한 단상 하나. 인류 역사와 함께 해 온 기생충 120 둘. 라오스 예찬 136 셋. 압해도의 참굴큰입흡충 142 넷. 베트남의 뜨거운 한류(韓流) 151 다섯. 한적한 시골 고향 같은 나라 라오스 160 여섯. 탄자니아 아이들의 주혈흡충증 168 일곱. 코메섬의 주혈흡충증 퇴치사업 175 |
채종일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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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하면 길이 20~30cm쯤 되는 회충(蛔蟲)이나 어린이들의 항문 밖으로 기어 나오는 요충(蟯蟲), 아니면 짧은 토막으로 끊어져 몸 밖으로 나오는 조충(條蟲; 일명 촌충 寸蟲) 등을
연상하게 된다. 그러나 기생충은 현미경으로 봐야 겨우 보이는 매우 작은 단세포 생물체, 즉, 원충(原蟲)에서부터 길이 10m에 달하는 거대한 동해열두조충(東海裂頭條蟲)에 이르기까지 크 기가 매우 다양하며 생물학적 분류에 있어서도 매우 다양하다. 말라리아원충이 기생충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일반인은 매우 드물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어쨌든 한국인들의 상식 속에는 기생충에 관한 개념이 명확히 자리 잡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 p.120 「인류 역사와 함께 해 온 기생충」 중에서 우리는 ‘피O스’라는 이름을 가진 열 살 된 남자아이 하나를 진료해 줬었는데 복수가 많이 차서 배가 심하게 부풀어 올라 있고 숨쉬기도 힘들며 십여 미터 이동하는 것조차 힘들다고 해 마음이 무척 아팠다. 이런 증상은 대부분 만성적으로 경과하지만 심하면 청년기가 되기 전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방광주혈흡충의 경우에는 방광 벽에 충란이 남아 있어 육아종을 만들고 심한 방광염과 혈뇨의 증상을 보이고 만성으로 진행되면 방광암으로까지 진행하게 된다. 그러므로 약물을 이용한 정기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다. 우리가 2009년 2월 집단 약물투여를 처음 시작했을 때 코메섬 어린이들의 만손주혈흡충 감염률은 40.6%였다... (중략) --- p.120 「코메섬의 주혈흡충증 퇴치사업」 중에서 2019년경에만 해도 강아지 구충제로 한 미국인의 말기 암을 치료해 효과를 봤다는 소식이 지면을 뜨겁게 달군 일이 있었다. 많은 분들이 이것이 사실인가 궁금해했고 실제로 국내에서 암 환자에 구충제를 사용한 일도 있었던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이 소식은 믿을 만한 것이며 과학적 관찰결과에 근거한 것이다. 다만, 몇 가지 확실히 이해하고 유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구충제 중에는 강아지 구충제로 알려진 펜벤다졸(fenben 「 dazole)보다 사람의 구충제인 알벤다졸(albendazole)과 메벤다졸(mebendazole)이 항암 치료에 더욱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들을 벤즈이미다졸계(benzimidazoles) 약물이라 부르는데...(중략) --- p.120 「구충제로 암을 치료한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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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기생충이!’
‘기생충을 약으로 먹는다?’ ... 알면 알수록 기상천외한 기생충의 세계 “아니, 당신 이게 뭐예요? 이걸 왜 가져가는 거죠?” 평소 체력도 그리 강하지 않은 남편이 외국에 나가면서 콘돔을 잔뜩 챙기자 그의 아내가 펄쩍 뛴다. 기생충학자인 남편이 ‘콘돔은 기생충이나 중간숙주를 담아 오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하지만, 아내의 표정은 의심이 완전히 풀리지는 않는 모양새다. (15p ‘콘돔의 용도’ 중에서) 고무로 된 재질이며 내면과 외면이 모두 매끈하다는 점에서 중간숙주인 작은 물고기나 기생충을 운반하는 데 콘돔만큼 훌륭한 용기가 없다는 사실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저자는 이 에피소드를 통해 모 기생충학자가 겪은 일화를 그리면서, 일반인이라면 알지 못했을 기생충 연구에 관한 정보와 흥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처럼 『기생충학자 채종일 교수의 글모음』은 현장의 생생한 기록과 기생충으로 인해 겪었던 웃지 못할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담아내며, 일반 독자들에게 자칫 어렵고 지루할 수 있는 기생충 연구에 관한 기록들을 즐겁고 유쾌하게 전달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지쳐있는 여름의 끝자락에서, 영화가 아닌 ‘진짜 기생충 이야기’를 통해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