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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슌킨 이야기 - 이문열 세계명작산책. 1 사랑의 여러 빛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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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품의 시리즈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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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세계명작산책』 개정판을 내며
『세계명작산책』 초판 서문
머리말

다니자키 준이치로
슌킨 이야기
애달프고 처절한 아가雅歌

저자 소개

저자 : 다니자키 준이치로. 일본 소설가. 1886~1965년. 일본 도쿄 출생. 메이지 말기부터 쇼와 중기까지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며 다방면에 걸쳐 문학적 역량을 과시한 작가로, 노벨문학상 후보에 수차례 지명되는 등 일본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치인의 사랑』, 『만지』, 『슌킨 이야기』, 『미친 노인의 일기』 등이 있다.
역자 : 권희주.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일어일문학 박사를 취득하고 건국대학교 KU중국연구원 동아시아문화연구센터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읽는만큼 보이는 일본-일본문학상 산책』, 『일본대중문화의 이해』, 『근대 국어 교과서를 읽는다』, 『근대 일본의 ‘조선 붐’』(이상 공저)이 있으며, 『후쿠자와 유키치의 젠더론』(공역), 『그린 투어리즘』 등을 번역했다.
해설자 : 이문열.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향인 경북 영양, 밀양, 부산 등지에서 자랐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에서 수학했으며 1979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 중편「새하곡」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이후「그해 겨울」,「황제를 위하여」,「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 여러 작품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독보적인 문체로 풀어내어 폭넓은 대중적 호응을 얻었다. 특히 장편소설『사람의 아들』은 문단의 주목을 이끈 초기 대표작이다.
작품으로 장편소설『젊은 날의 초상』,『영웅시대』,『금시조』,『시인』,『오디세이아 서울』,『선택』,『호모 엑세쿠탄스』등 다수가 있고,『이문열 중단편 전집』(전 6권), 산문집『사색』,『시대와의 불화』,『신들메를 고쳐매며』, 대하소설『변경』(전 12권),『대륙의 한』(전 5권) 등이 있으며, 평역소설로『삼국지』,『수호지』,『초한지』가 있다.
오늘의 작가상,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호암예술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2015년 은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현재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 20여 개국 15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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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8월 23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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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7.21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6.1만자, 약 1.9만 단어, A4 약 38쪽 ?
ISBN13
9791191433128

출판사 리뷰

“두 묘비는 낮은 석단 위에 나란히 자리잡고 있었는데, 슌킨의 묘 오른쪽에 소나무 한그루가 푸른 가지를 마치 지붕처럼 묘비 위로 드리웠고, 그 가지 끝이 닿지 않는 왼쪽으로 두세 자쯤(약 60~90센티미터) 떨어진 곳에 사스케의 묘가 황송해하며 모시듯이 대기하고 있었다.”
이야기는 작가가 주인공인 ‘모즈야 슌킨전’을 읽고 그에 대한 감상과 평가를 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어릴 적 주인집과 거래처 견습공 관계로 시작해, 옛악기 고토 스승과 제자, 그리고 사실상 부부관계로 이어지는 두사람인 만큼, 사스케가 평생 슌킨에게 품었던 경외와 사모의 감정으로 써진 책에서 중심을 잡아간다.
슌킨은 부유한 약재상 집안 아가씨, 사스케는 거래처에서 온 가게 수습생이다. 덧붙이자면 슌킨은 아홉 살에 시력을 잃었지만 고토와 샤미센에 천부적 재능을 가진 아름다운 여인. 부유한 집안 형편과 음악적 재능, 미모가 ‘선물’이었다면, 실명은 그녀의 삶을 뒤틀어버린 재앙이었을 테다. 반면 사스케는 형편이 넉넉치 않은 상인 집안에서 거래처에 위탁된 견습생이었다,
“스승님에 비한다면 도리어 눈이 보이는 쪽이 더 비참하지. ... 나나 너희는 눈코가 있을 뿐, 다른 것은 무엇 하나 스승님께 미치지 못한다. 우리들이야말로 장애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p96)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것은 고토를 배우러 다니는 슌킨을 사스케가 수행하면서다. 이후 사스케가 몰래 고토를 배우다 들키자 슌킨이 본격적으로 가르치기를 자청하며 둘 사이는 더 가까워졌다. 하지만 슌킨의 가르침은 혹독했다. “어찌 보면 슌킨이 어느 정도 가학적 기질이 있었던 것은 아닐지, 교습을 빙자하여 일종의 변태스러운 성욕적 쾌락을 즐겼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p113)
하지만 슌킨의 가학적이기까지 한 교습방식은 결국 그녀의 나이 37세에 자신을 망쳤다. 어느 밤 잠입한 괴한이 뜨거운 물 한 주전자를 얼굴에 끼얹고 도망갔고, 때문에 화상으로 짓무른 피부가 가라앉기까지 두 달 이상 걸릴 정도로 큰 상처를 입는다.
“사스케는 하녀들의 방에 들어가 그녀들이 쓰는 경대와 바늘을 조용히 자신의 방으로 가져왔다. 그러고는 이부자리 위에 정좌한 채 거울을 보며 자기 눈의 중앙을 바늘로 찔렀다.” (p162) “잘 결심해주었구나. 기쁘게 생각한다. 내가 누구의 원한을 사서 이런 험한 꼴을 당했는지 알 수 없지만, 진심을 털어놓자면 지금 이런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는 보여줄지라도 너에게만큼은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런 마음을 잘 알아차려주었구나.”
병으로 슌킨이 세상을 뜨고, 다시 사스케는 20여년 이후 슌킨 기일에 세상을 뜬다. 사스케는 아들도 처첩도 없이 여생을 보냈고, 슌킨이라는 관념을 지켜냈다. 과연 두 사람의 일이 사랑이라 할 수 있을지, 두 사람의 감정과 고집이 어떤 것이었는지는 별개의 얘기다.
“추측건대, 이십일 년이나 고독하게 살아가는 동안 사스케는 생존할 때의 슌킨과는 완전히 다른 슌킨을 만들어냈고 더욱더 선명하게 그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교토의 사찰 덴류지의 가잔오쇼 스님이 사스케가 스스로 눈을 찌른 이야기를 듣고는 눈 깜짝할 사이에 세상사를 판가름하고 추한 것을 아름다운 것으로 바꾸는 선기를 칭찬하며 달인의 경지에 도달했다고 평했다고 한다. 독자께서는 수긍하실 수 있겠는가.”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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