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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존재하고 있는 것, 지금의 나 자신, 그리고 지금 내가 가진 것우리의 오해물건과 소유수치화된 세계음식에 대한 지나친 열정전문가라는 사회악일상의 기적세상의 유해강요된 미소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 악당이 영웅인 나라소녀와 여자탐욕생존 판타지사치와 가치나와의 화해●집착과 해방어른의 세계잃어버린 보물엄마의 집연극적 관계진정한 로맨스내 안의 믿음감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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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ther Havrile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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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가장 지적인 비평가 ‘헤더 하브릴레스키’의 통찰력이 빛나는 에세이헤더 하브릴레스키는 오랜 시간 TV 비평가로 활동했으며, 《뉴욕》 매거진에서 청춘들의 고민 상담 섹션을 진행하며 날카롭고도 유쾌한 글을 통해 인기 칼럼니스트로 떠올랐다. 그리고 오늘날 《뉴요커》, 《뉴욕 타임스 매거진》, 《에스콰이어》, 《LA 타임스》 등에 글을 기고하며 미국 내 가장 지적인 비평가로 주목받는다. 우리가 그녀에 대해 특히 주목할 것은 통찰력이 빛나는 개성 있는 글이다.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에 통달한 그녀는 문학 작품부터 TV 드라마, 영화에 이어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까지 폭넓고 다양한 예를 제시하며 대중문화의 모순과 오류, 현대인들의 그릇된 인식을 지적한다. 하브릴레스키는 사실적이고 냉소적인 어조로 문화가 사람들에게 주입하는 승리의 언어, 어그러진 이상향을 지적하기도 하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각종 허세와 모순에 대해서는 허를 찌르는 유머나 재치로 비꼬기도 한다. 또한 그로부터 우리가 하게 되는 잘못된 가치 판단과 트렌드라는 이름에 편승해 세상에 미치는 각종 유해함에 대해서는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한다.그녀의 냉철함이 돋보이는 글은 단순히 냉소적인 전개로 끝나지 않는다. 지적하고, 분석하고, 비판하는 일이 마무리될 쯤에 그녀의 어조는 다소 누그러진다. 이혼 후 여러 여자를 동시에 만나던 아버지에 대한 향수, 그녀를 무대 위의 연극배우로 만들어버린 조악한 사랑, 아주 작은 발견의 순간을 보물로 여긴 노부인 인다이, 함께 진창을 묵묵히 헤쳐나가는 것이 진정한 로맨스임을 알게 해준 남편 등 지금 그녀의 삶을 형성한 사건과 인물을 등장시키며 자신의 경험을 과감하게 풀어놓고 지난날을 반성해 가며 우리에게 당부하는 말을 할 때는 다양한 색깔의 온기가 느껴진다. 바로 이와 같이 날카로움과 유쾌함, 따스함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글이 그녀를 미국의 젊은이들로부터 각광받는 비평가로 만들어주었다. 이 책에서 그녀는 현대사회 신문물의 극에 놓인 불안한 젊은이들을 따스함 어린 시선으로 포용하기도 하고, 누군가의 그림자에 놓여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가슴 뜨거운 응원을 보내기도 하며 점점 더 혼란스러워지는 세상을 항해할 새로운 방법을 그녀다운 방식으로 제안한다.우리의 오해를 풀고 세상의 유해를 넘어 나와의 화해를 청하는 방법이 책은 크게 3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우리의 오해’에서는 미니멀리즘으로 대변되는 소비 트렌드와 그 이면의 과소비, 소셜 미디어의 발달로 모든 것이 수치로 가시화되는 현상, 지나친 음식 추구, 자칭 전문가가 미치는 악영향 등 우리의 오해로부터 파생된 현상을 살펴본다. 2장 ‘세상의 유해’에서는 오늘날 세상이 우리에게 보내는 갖가지 유해한 메시지 가운데 심각한 것들을 꼽아 분석한다. 친절함을 강요하는 사회, 자본주의로 교묘하게 조작된 행복, 악하고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인 사람을 영웅시하는 미디어, 여자들의 일생을 둘러싼 암울한 환경 등을 고찰한다. 그리고 마지막 3장 ‘나와의 화해’에서 저자는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나이에 대한 집착에서의 해방과 순수함의 회복, 진정한 로맨스, 나를 향한 믿음 등 우리의 오해를 풀고 세상의 유해를 넘어 나의 삶과 화해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현대 문명으로부터 시작되어 우리 사이에 공유되고 있는 각종 망상과 거짓말이 어떻게 우리의 인간성을 앗아가고, 우리의 공동체 의식을 해체하며, 우리의 연민을 억압하고, 우리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지 알 수 있다. 그리고 지금의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각종 이분법으로 구성된 이 세계의 이면에서 벌어지는 폭넓은 경험을 제대로 받아들이는 방법과 나의 진짜 삶이 나의 고유한 시간에 맞춰 펼쳐지는 곳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하브릴레스키는 “빛나 보이지만 절대 오지 않을 피상적인 미래를 거부하고 현재의 불완전한 순간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의 구원은 바로 여기서, 지금, 이 불완전한 순간에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바로 이런 불완전하고 불확실하며 그리 좋다고는 할 수 없는 절묘한 순간들을 온몸으로 깊이 들이마시면 된다. 단순한 진실을 계속 상기하며. “이만하면 충분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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