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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어떤 화부의 사랑 기록 그 첫 번째
제1화 | 그녀가 다리에서 사라진 이유
제2화 | 아무리 봐도 고문 기구
제3화 | 전 여친, 애벌레가 되다
어떤 화부의 사랑 기록 그 두 번째
제4화 | 내 죄를 알려주세요
어떤 화부의 사랑 기록 그 세 번째
최종화 | 급할수록 돌아가라
어떤 화부의 사랑 기록 그 네 번째
에필로그
에필로그의 에필로그
작가 후기
참고 문헌
역주

저자 소개 2

모리 아키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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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iramaro Mori,もり あきまろ,森 晶磨

1979년 시즈오카 현 하마마쓰 시에서 태어났으며 현재는 가가와 현 다카마쓰 시에 거주 중이다. 와세다 대학 제1문학부를 졸업하고 니혼 대학 대학원 예술학과 박사 전기 과정을 수료했다. 2011년 『검정고양이의 산책 혹은 미학강의』으로 하야카와 출판사에서 주최하는 ‘애거서 크리스티 상’의 첫 수상자가 되는 영예를 누렸다. 그 외의 작품으로는 「검정 고양이 시리즈」와 『허구 일기』, 『가짜 연애 소설가』, 『호텔 모리스』 등이 있다.

모리 아키마로의 다른 상품

소설 『내가 사랑한 카프카 그녀』, 『갑자기 프러포즈』, 『아라비안 러버즈』 등을 번역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400g | 130*188*19mm
ISBN13
9791136284822

책 속으로

그러나 나의 창의적인 배려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그녀는 이렇게 선언했다.
“네 편지에는 오자 42개, 탈자 14개, 문법적 오류 36군데, 잘못된 단어 선택이 78군데나 있었어.”
그녀가 내 편지를 읽은 시간은 기껏해야 5초나 될까. 그 짧은 시간에 이런 분석이 가능하다니.
후카는 눈앞에서 편지를 찢어버렸다. 종이 쪼가리는 옥상 난간 너머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떠올랐다. 바이바이, 나의 오탈자들아. 부디 땅에 무사히 착륙하렴.
--- p.7

“만약 다리가 다리의 역할을 그만뒀다면….”
갑자기 아까 옥상에서 본 광경이 떠올랐다. 남학생이 심각한 분위기로 난간 앞에 서 있었다. 그 장면과 카프카 소설의 결말이 겹쳐 보였다.
다리 위에서 점프한 이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다리는 몸을 뒤집는다. 난간에서 몸을 던진 청년. 두 모습이 머릿속에서 겹쳐진다.
볼 때 아무 생각도 들지 않던 광경이 의미를 갖기 시작했다.
“진상에 도달한 얼굴이네. 수수께끼를 낸 나는 아직 아무런 아이디어도 떠오르지 않았어. 그런데 네가 정답에 도달하다니 이거야말로 부조리네.”
--- p.55

“피는 대량으로 흘리게 되지만 좀처럼 죽지는 않으니까 죄인에게는 꽤 큰 고통이었을 거야. 하지만 이런 고문 기구에 합리성이 있을까? 단순히 괴롭히는 게 목적이라면 묶어놓고 나이프로 조금씩 상처를 주기만 해도 돼. 그럼에도 온갖 고통을 주기 위한 기구를 개발한 이유는 쾌락의 영역에 있지 않았을까.”
“쾌락이라. 그런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사람을 상처 주는 건 정신적으로 무척 고통스러운 일이라 생각해. 그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해 개발된 게 아닐까. 그리고 정해진 형벌을 줘야 하는 만큼 일정한 벌을 줘야 할 필연성이 있지 않았을까?”
“물론 처음에는 그런 필연성이 있었겠지.”
“처음에는?”
--- p.90

그런데 야요이의 입에서 나온 건 생각지도 못한 말이었다.
“오늘 아침 눈을 떠보니 언니가 벌레가 됐더라고요.”
“응… 방금 뭐라고 했어?”
너무 뜬금없는 말이 들려올 때 인간의 뇌는 잘못 들었다고 판단하도록 되어 있다. 그녀의 말을 정확하게 듣긴 했지만 그럴 리 없다고 뇌가 다시 물어보라 지령을 내린 것이다.
그러나 야요이는 한 글자도 다르지 않게 똑같은 말을 반복했다.
“오늘 아침 눈을 떠보니 언니가 벌레가 됐더라고요.”
“역시 그렇게 말한 게 맞네.”
나는 한숨을 내쉬며 그녀를 길가로 데려가 작은 소리로 물었다.
“솔직하게 말해봐. 언니한테서 무슨 부탁을 받았어?”
--- p.118

“진정해. 넌 나쁜 짓을 한 게 아냐. 하지만 스스로도 모르게 죄를 짓게 되는 일이 현실에는 존재해. 죄란 때론 자신의 인식만으로는 통제할 수 없는 면이 있으니까. 어떤 나라에서는 V자 사인이 경멸의 의미인 경우도 있고, 어떤 나라에선 너구리를 개라고 불러. 각각의 장소마다 각각의 상식이 있어. 네가 살던 간사이 지방에서는 좋은 의미로 사용되던 행동이 이쪽에서는 부정적인 의미라면 오해가 생길 수 있지 않겠어?”

--- p.174

출판사 리뷰

카프카를 경애하는 소녀, 그런 소녀를 좋아하게 된 소년
부조리한 카프카의 세계에 빠져들다


프란츠 카프카를 너무나 경애하여 카프카의 문장을 섭취하지 않으면 금단증상이 생기는 소녀 후카. 왠지 모를 그늘이 드리워 있는 미소녀에게 학기 초에만 자그마치 12명의 남자들이 대시했다가 허망하게 무너졌다. 그녀에게 도전한 열세 번째 남자는 ‘세계에서 가장 조숙한 중학생’이었지만 연애놀이에 지쳐 정체를 숨기기로 한 소년 가에데였다. 불가능해 보이는 난제가 있으면 도전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성질 탓에 가에데는 고난의 길에 접어든 것.
“내가 널 좋아하게 만들고 싶다면, 그렇다면… 카프카가 되어 봐.”
그녀의 한 마디에 가에데는 그날부터 소설가를 목표로 하기 시작한다. 변변히 책 한 권 제대로 읽지 않았던 견습 문장가는 이날부터 카프카가 그려낸 부조리한 세계에 빠져들게 됐다.
그런 가에데에게 친구들은 소소하지만 정답을 알아낼 수 없는 미스터리를 들고 찾아온다.
“주말 데이트 도중에 그녀가 갑자기 사라졌어.”
“남자친구가 날 고문하려는 것 같아.”
“언니가 벌레가 되어 버렸어요.”
“내 죄가 무엇인지 알려줘.”
난제를 눈앞에 두고 가만 넘어가지 못하는 가에데는 미스터리 풀이에 도전하지만, 바로 머리를 싸매게 된다. 그때 후카가 날카롭게 힌트를 전해준다. 그런데, 모든 힌트는 카프카의 작품 속에 숨겨져 있었다.


카프카의 작품을 이해하는 순간
모든 미스터리가 풀린다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서 부조리한 세상의 현실을 그린 프란츠 카프카. 그의 대표작 『변신』을 비롯해, 『다리』, 『유형지에서』, 『심판』, 『시골 의사』 등, 그가 남긴 작품에 감춰진 의미를 이해하면 가에데가 풀어내야 할 미스터리의 답이 보인다.
『변신』의 주인공은 정말 벌레가 된 것일까? ‘벌레’란 비유가 아니었을까?
『다리』의 다리가 다리이길 포기했을 때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심판』의 주인공이 저지른 죄는 무엇일까? 『유형지에서』에 나오는 고문 기구의 역할이란?

작품의 참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카프카의 작품 세계를 쉽게 해설해주는 입문서이자, 학교에서 벌어지는 온갖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추리소설이기도 한, 오로지 한 여자만 바라보는 소년의 순애 로맨스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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