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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산에서 찾은 마음자리
여름나기 옹달샘의 가을 이 또한 지나가리라 사람아, 사람아 첫눈 난 신을 속이지 않았다 단풍 들고 싶다 마음자리 몸이 산을 말하다 바람 한 점이 그리운 날 보리밥 그릇에 사람이 있네 봄이 오는 길목 걷는 만큼 보인다 산행 예찬 숲, 사색 왜 그렇게 걷냐고요? 제2부 고구마꽃과 아내 여보, 고마워 우린 이렇게 살았다 전어회 가시가 목에 걸린 날 내 동생 상미 형제의 강 형수님 달초 고구마꽃과 아내 봄맞이 여행 아내가 운다 지랄 총량의 법칙 아내의 생일 전생의 원수 마지막 교복 아홉 살 형님의 슬픈 저녁놀 둥구나무 제3부 슬픔이 가져온 사랑 여학생의 눈물 오지랖 그래도 되는 사람은 없다 갈등 꽃비 속 발인 담배, 그놈 참 사랑해 아버지, 그 이름으로 산다는 것 조동주 선생 졸곡(卒哭) 1소복 위로 날아온 하얀 슬픔 염쟁이 유씨 제4부 그리움에 물들다 어머니의 병상일기 김장하셨나요? 제사는 끝나지 않았다 눈밭에 그리움이 뒹굴고 비 오면 김치전이 먹고 싶다 아들 얼굴에서 아버지를 만나다 냉장고 앞에서 울다 아버지 몸을 씻으며 아버지와 카네이션 어머니, 오늘이 제 생일이래요 아버지의 임종, 난 울지 않았다 제5부 고양이와 놀다 내 안에 귀기울기 침묵 통증에 대한 단상 파도에 시간을 묻다 팔랑개비는 바람을 먹고 산다 흐르는 물, 그곳에 사람이 산다 아름다운 댓글 강물에 몸을 띄우다 술 고대인과 현대인, 그 사이에 해가 뜬다 보았는가, 저들의 무지를 나비야, 나비야 화분을 옮기며 바른생활 다시 보기 억울하지 않은 죽음은 없다 마음을 베이다 음치를 위한 항변 영원한 오빠 까미, 꼬비와의 동거 중년의 가을 발문 김인국 | “참깨 들깨, 우리 모두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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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 오창근 이 사람! 팔랑개비처럼 불어오는 바람을 기다리는 삶을 살지는 않았다. 불평등에 맞서 사회적 약자의 대변자가 되었고 지금도 진행형이다. 이젠 바람을 가르고 일으키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걸어가는 길에 어려움이 생겨도 밝고 환한 모습으로 괴로운 일이 생겨도 흔들리지 말고 긍정의 생각과 순수한 마음으로 지혜로운 삶을 영위하길 바라며……. - 진화 (우암산 용천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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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나와 남 사이에 한 칸을 두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인간(人間)’입니다. 그 한 칸의 용도는 쓰기 나름입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이웃의 곤란과 아픔을 살피는 창이면서 세상을 만나러 나가는 대문이 되기도 하고, 저 혼자만으로 만족하고자 하는 누구에게는 편리한 분리장벽이 되기도 합니다. 어쨌든 두루 어우러질 때 사람은 비로소 사람이 됩니다. 『보리밥 그릇에 사람이 있네』는 그런 생생한 실례를 가만가만 들려줍니다. 성경에 인간사의 모든 이야기가 담겼듯이 산문집 『보리밥 그릇에 사람이 있네』에도 우리의 거의 모든 사연이 들어 있습니다. 혼자였으면 차라리 덜 외롭고 괴로웠을 텐데 함께 라서 아프고 쓰리고 슬펐던 이야기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함께 삶으로써 사람은 사람이 되어 가는 것임을 오늘도 또 배웁니다. - 김인국 (충주 연수동성당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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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오는 이를 위하여 고양이가 곁을 지키는 이야기를 오래전부터 들을 때마다, 그의 외로운 삶을 묻지 않아도 좋았다. 갑자기 쓰러진 어머니의 희고 작은 발을 주무르며 깨어나지 않는 임의 똥오줌을 맨손으로 받아 온몸으로 죽음까지 모시는 걸 보면서 뭉클했다. 지송(芝松, 오창근)은 결이 곱다. 미워할 수 없도록 바탕이 맑아서 따뜻하다. 숨결이 아름다워 함께 살고 다른 이에게 드림의 손을 지으며 베풀면서 즐긴다. 그를 만나면 바로 벗이 되어 먼 길을 떠나도 힘들지 않다. 들어주는 입과 들려주는 귀가 있어 어느새 가고자 하는 곳에 이르는 까닭이다. 참으로 알 수 없는 당김이다. - 김병기 (섬동,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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