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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이 책의 구성 및 활용 방법 제1강. 표절은 부정인가? 제2강. 글로벌 인재는 정말 필요한가? 제3강.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는 일본 고유의 문제인가? 제4강. 예술 작품에 객관적 가치가 존재하는가? 제5강. 대리모 출산은 허용되는가? 제6강. 굶주린 아이 앞에서 문학이 유용한가? 제7강. 진리는 하나인가? 제8강. 국민은 모든 것을 알 권리가 있는가? 제9강. 학문은 사회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가? 제10강. 절대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되는가? 번외편. 논의를 통해 합의에 도달할 수 있는가? 종강. 차이를 뛰어넘는 일은 가능한가? 수업을 돌아보며 ―학생 리포트 편 나가며 ―후기 교양 교육의 배경 후기 교양 교육 개설 취지서 후기 참고 자료 주 |
石井洋二?
藤垣裕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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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교양인’은 단편적인 지식을 체계적인 지로 구조화할 수 있는 ‘축’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물론 이것이 꼭 학문일 필요는 없고 일할 때 필요한 노하우든 뭐든 상관없다. 어쨌든 ‘이것이 나를 지탱해주고 있다’라고 할 만한 고유의 기반이 되고 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정보를 응집하고 통합시키는 전문성의 ‘핵’을 갖고 있어야만 한다.
--- p.9 아무래도 모든 학문이 최종적으로 지향할 것은 ‘존재의 한계’로부터의 해방이자 ‘자신이라는 한계’로부터의 해방이 아닐까? 다양한 제약이나 구속에서 인간을 해방시키거나 지금껏 몰랐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데서 오는 기쁨을 느끼게 해주지 않는 학문은 무의미한 것이 아닐까? --- p.18 이뿐 아니라 논점4를 통해 학생들이 ‘윤리 교육에서 다른 분야 사람들과 어떻게 협력할 수 있을까?’에 대한 대답을 직접 실천하여 보여줬다는 사실에 큰 의미가 있다. 어떤 학생은 이날의 수업에 대한 감상으로 ‘평소에 쓰는 부위와는 다른 머리를 사용한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진지한 자세로 문제 제기 및 논점에 대해 고민함으로써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인 문맥에서 파악하고 이를 자신의 문제처럼 생각했음을 엿볼 수 있었다. --- p.42 ‘이익’이라는 개념을 도입하면 누구에게 ‘이익’이냐에 따라 대답이 달라진다. 즉 어떤 질문일지라도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는 판단할 수 없다는 말이다. --- p.96 텍스트와 마주함으로써 자신의 내부 문제를 드러내고 분석할 계기를 얻게 된다. 마음에 와닿는다는 것은 관련된 핵심적 요소가 자신의 안에 있다는 말이다. 이처럼 텍스트와의 대화를 통해 평소 해법만 추구해오던 기업인의 사고를 해방시킨다. 사고를 해방시킨다는 의미에서 이는 ‘리버럴아츠’라고 볼 수 있다. 다른 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과 심도 있는 대화를 하게 되면 스스로를 메타 레벨에서 재고할 수 있는 계기를 얻게 되며 이것이 인격의 함양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이 과정은 리더십 연수에 해당된다. --- p.176 코멘트를 요청하자 I학생은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되는 이유에 대한 근거는 찾기 힘들고, 죽여도 되는 이유만 계속 늘어나는 현상이 참으로 불가사의하게 느껴졌다”는 감상을 말했다. --- p.280 허구의 경계가 본질적인 것으로 바뀌면서 사고를 옭아매는 일로부터 인간을 해방시키는 것이 교양의 역할입니다. --- p.322 타 분야를 공부하는 사람의 생각을 알고 싶어서 이 수업을 수강했는데, 이렇게 내 분야에 대해 더 깊이 있게 고민하게 된 것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결과였다. 흥미로운 오산이었다. --- p.3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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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른이란 무엇인가?
“저 사람 정말 어른스럽다.” 우리는 어떤 사람에게 이런 말을 할까? 흔히 ‘어른’이라고 하면 무모하게 일을 치지 않고 타인과의 관계가 원만한 사람, 주관이 있지만 고집은 없고 자기 언행에 책임을 지는 사람의 이미지를 떠올릴 것이다. 저명한 학자라 해도 평소 기분대로 행동하고 어딜 가든 분위기를 해친다면 외골수에 아이 같다는 평을 듣기 마련이며,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마음 넓고 온화한 사람이라도 매사에 스스로 판단할 줄 모른다면 믿음직스럽지 못할 따름이다. 때문에 학자이자 교육자로서 저자들은 말한다. “어른은 전문가인 동시에 교양인이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 ? 찬반 토론이 아닌 ‘자기 생각’을 이어가기 위한 논의 이 책은 실제 한 학기 동안 도쿄대에서 이루어진 교양 수업의 기록이다. 수업을 기획한 두 저자는 각각 과학자와 문학자로, 분야가 다른 만큼 가지고 있는 배경지식도 사고하는 방식도 다르다. 교수 두 명에 역시 각기 분야가 다른 조교 두 명 그리고 다양한 학과의 학생들이 “쉽게 답할 수 없는 질문”을 두고 논의하는 형태로 매 강의가 이루어진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각 질문에 대해 각자가 어떤 입장을 고수하느냐가 아니라 질문을 두고 어떤 식으로 ‘자기 생각’을 발전시키는가다. 모든 질문은 우선 ‘그렇다’ 또는 ‘아니다’로 대답할 수 있는 문장으로 되어 있지만 수업이 이끄는 방향은 찬반 다수결이 아니다. 예컨대 “진리는 하나인가?”라고 물었을 때 먼저 필요한 논의는 “진리란 무엇인가?”다. 이를 논하는 과정에서 과학, 법학, 철학, 종교에서 진리의 의미는 서로 다르며 실제로 각 진리 판단이 상충하는 사례를 볼 수 있다. 이때 각 분야의 전문가로서 어떤 진리를 옹호할 것인지, 동시에 다른 분야의 진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상호간에 어떤 논의를 이어갈 수 있는지를 체험하는 과정이 이 ‘교양 교육’의 목적이다. ? 왜 ‘후기 교양 교육’인가 이러한 ‘교양 교육’은 개개인이 전문가로서 입장을 가진 뒤에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 역시 대학 1, 2학년 때 일반교양을 거쳐 각 전공 심화 수업을 듣게 되면 더 이상 교양은 배우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사실은 반대여야 하지 않을까? 특정한 주관을 얼마간 확립한 다음에야 그것을 바탕으로 사고할 수 있고 그 사고의 결이 ‘다른’ 사람과 진정한 논의가 가능하다. 자신의 생각이라는 것을 갖기도 전에 ‘생각을 교환하는 법’을 배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때문에 저자들은 이 교양 수업을 ‘후기 교양 교육’이라 부른다. 각자 일정한 지(知)의 바탕을 가진 개인들이 그것을 바탕으로 생각하는 방법, 적절한 언어로 의견을 내는 방법, 논의를 이어가는 방법을 가르친다. 그러므로 사람은 전문가가 된 뒤에 교양인이 될 수 있다. 그것이 어른의 조건이다. 아마존재팬 독자 리뷰 ★★★★★ 나도 논의에 참여하고 있는 듯한 현장감을 즐길 수 있다. 주제의 폭이 넓은 것도 강점. ★★★★★ 질문 하나하나가 자극이 되며, 교수와 학생의 상호작용이 생생하게 재현되어 있다. ★★★★★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교양’이 무엇인지를 손에 잡힐 듯 알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