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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시
1. 2020년은 12 올림픽 드림어 15 4월은 잔인한 달이 아니다 17 벤틸레이터 20 이방인 23 채소 모종 24 여름이 떠나는 소리 26 벤틸레이터 2 28 가을 30 9월엔 32 산불 34 착한 치매 36 딴방 쓰기 38 분수 41 10월, 그 산불 43 남편의 발목 45 2. 감나무 48 새 5월 50 과수원 53 선물 55 저녁 산책 57 창밖 풍경 59 야외식당 61 벤치 63 하이웨이 87 65 담벽 안의 작은 소동 67 붉은 메이플 잎새 사이로 68 내 몸의 탈 70 내 마음의 탈 73 찬가 76 3. 첫 손주 79 아들 82 아들과 복 84 나의 딸 87 가족사진 89 나의 어머니 91 큰 언니 94 둘째 언니 96 셋째 언니 98 오빠 100 내 남동생 103 시아주버님 106 샤브샤브 런치 109 운명 112 4. 내 친구들 116 친구와 기도 119 시애틀 소식 121 하와이 124 산타바바라 126 아시안 129 우리 콘도 132 콘도 친구 135 멜빈 브라운 137 코비드-19 140 코비드 백신 142 자가격리(쿼런틴) 144 “I Can’t Breathe” 146 판결(버딕) 149 2부 : 산문 에스컬레이터 155 LA에 살았던 나의 친구 160 구두닦이 노인과 봄 165 “싱어롱 클래스” 170 나의 작은 베란다 175 뻐근한 행복 179 빈 카드 183 면회 188 “네 나라로 돌아가라” 193 3부 : 영문시 Ian, my first grandkid 198 The One and Only Taryn 200 The 3rd born Lachlan 202 Lucas, the First Born Kang 204 The Cutie, Ethan Kang 206 The Ventilator 208 Ventilator 211 Dear… 214 October 215 BLM March 216 * [분수](류장렬 곡, 김찬옥 시) 220 * 정제된 시를 노래로 만들면서/ 류장렬 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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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집을 내면서
김찬옥 《나의 시, 나의 라이프》를 내면서, 오랫동안 떠났던 글쓰기를 감히 다시 시작했던, 지난 한 해를 뒤돌아보게 된다. 코비드-19이 시작되고 3개월도 채 되기 전이었던 5월 초, LA에 살고 있었던 시조카의 아내, Michelle이 41세의 젊은 나이에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본래 허약했던 조카며느리였지만 9살, 7살의 딸과 아들을 낳고, 조카와 행복하게 살고 있었던, 젊은 가정에 닥친 뜻밖의 비보를 접하고, 감히 조카의 심정을 헤아리며 쓴 첫 애도의 시가 바로‘벤틸레이터’이다. 그러나, ‘벤틸레이터’를 당사자인 조카를 비롯하여 30명이 넘는 2세들은 물론 내 딸과 내 아들도 잘 이해하지 못함을 애석해 하던 중, 두 분의 지인이 고맙게도 영어로 번역을 해 주셨다. 이를 계기로 용기를 내어, 나의 눈에 비친 자신들을 묘사한 시를 스스로 읽게 하고 싶어, 다섯 어린 손주들의 사진과 함께 미약한 영어로 쓰게 된 이유를 밝히며 양해를 구한다. 판데믹 라이프를 2년째 살아내면서, 더 나아가 아시안 혐오의 대상으로 초라해진, 반세기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딱히 한국인으로도 미국인으로도 받아들여지지 못한, ‘Big Joke’ 같아진 모호한 정체성을 위로받고 싶어, Ipad를 손에서 놓지 못했던 지난 2020년에서 2021년으로 이어진 기이한 time zone. 급기야 2021년의 절반도 훌쩍 지나버렸고, 아직도 끝나지 않은 판데믹 이후의 갖가지 소용돌이를 헤쳐나가는 심정으로, 부끄럽고 부족한 narrative poem, 《나의 시, 나의 라이프》를 감히 세상에 내놓으며 많은 용기가 필요했음도 아울러 고백한다. 2021. 9. 미국 샌프란시스코 근교도시 로스 알토스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