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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며 · 5
정원진 _ 비행기 안에서 · 11
이주애 _ 음악가 k의 생애 1 · 45
임은숙 _ N번째 인생 · 85
유지혜 _ 찬란한 금빛 파도 · 121
최다님 _ 나의 할아버지 · 137
해나 _ 온전치 못한, 그러나 온전한 · 159
김지영 _ 큰 곳과 작은 곳 · 195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14쪽 | 148*210mm
ISBN13
9791166660658

출판사 리뷰

무언가에 ‘도전’한다는 건, 나이에 상관없이 실천하기 힘든 일임이 틀림없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 이유는 대개 ‘제약’과 ‘의지’의 문제다. ‘제약’은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이나 크고 작은 일과 같은 ‘환경’이라 할 수 있다. 학교와 직장에서는 치열하게 배우고 일해야하고, 가정이 있다면 육아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것과 같은, 생존을 위한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 ‘제약’으로 다가온다. 살아남기 위해 해야 할 것들이 넘쳐나는 이 세상에서 힘겹게,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몸은 이내 지쳐버린다. 밖에서는 힘겹게 싸우고 왔으니, 집에서는 쉬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죽지 않고 연명할 수 있을 만큼의 노동만 한다. 저녁을 대충 때우고 나서는 계속 누워서 TV나 핸드폰만 보고 있다든가 하는 것처럼. 문득 무언가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다가도 ‘힘들고 귀찮아서’, ‘더 중요한 일이 있어서’ 다음으로 미루고 쉽게 포기하게 된다. 그게 ‘의지’다. 자신이 목표하고 원하는 일을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해낼 수 있는 마음의 힘.

우리 일곱 명은 먼저 각자의 삶 사방을 둘러싼 ‘제약’들 사이에 손을 비집고 넣어 틈을 만들었다. 그 좁은 틈 사이로 눈을 들이밀어 각자의 지난 삶을 찬찬히 돌이켜보았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글 한 편을 완성하겠다는 ‘의지’ 하나로 함께 모여 책을 만들었다. 자신의 벽을 깨지 못한 남들과 비교했을 때, 우리는 많이 달랐다.

생각과 감정은 한순간이지만, 행동은 결과로써 평생 남는다는 말이 있다. 글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을 먹었다 하더라도 행동하지 않고 생각하는 것에서 그쳤다면, 우리의 첫 글은 완성될 수 없었을 것이다. 내 이름 석 자가 적힌 책을 내고 싶은 간절한 열망이 없었더라면, 우리의 첫 책은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글을 시작하는 데에는 결심과 용기 정도가 필요했지만, 글을 쓰는 동안에는 고통을 견뎌내는 힘이 필요했다.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고민과 한숨으로 밤을 지새우는 때가 잦았고, 겨우 이렇게밖에 쓰지 못하는 나 자신의 머리를 쥐어박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쓰고 고치기를 수십 번 반복하고 나니, 어느덧 마지막 문장의 마침표를 찍는 날이 왔다. 글을 쓰는 우리의 행동이 책이라는 멋진 결과로 변신한, 잊을 수 없는 순간이었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다. 언젠가 찾아올 마지막을 어쩔 수 없이,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는 나약한 생명체다. 이런 우리가 영원한 존재로 거듭난다. 바로 ‘책’을 통해서 말이다. 우리 일곱 명은 같은 시간 속에서 각기 다른 삶을 살아왔다. 자신이 서 있는 위치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왔다. 그렇게 살아온 한 사람 한 사람의 다채로운 이야기가 일곱 편의 글이 되어 하나의 책으로 엮였다. 시간이 흘러도 우리의 책은 도서관 서가 어딘가에, 책꽂이 한편에, 누군가의 새벽녘 머리맡에 남아 있을 것이다. 그곳에서 우리의 이름과 삶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밤하늘의 별빛보다 더 가까이에서 사람들을 비춰주는, 길가의 가로등 불빛 같은 존재가 되자고 다짐하며, 나이도 직업도 모르는 채 서로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공감해주고 함께 웃고 울었던 일곱 분의 작가님들과 스스로 쉬이 꺼내지 못하고 있던 마음들을 잘 풀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응원해주신 현해원 작가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마지막으로 신인 작가 일곱 명의 치열함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이 책을 독자분들께서도 가로등 불빛 아래서 함께 찬찬히 사유해 주시기를 바란다.

- 공동저자 中 정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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