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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一念 / 일념 胡適 8 ?子 / 비둘기 沈尹默 10 到郵局去 / 우체국으로 가다 應修人 12 十四行集 / 14행집 馮至 14 夕陽之歌 / 석양의 노래 胡風 16 我是一條小河 / 나는 한줄기 시냇물 馮至 20 春 / 봄 穆旦 24 永久 / 영구 馮至 26 白蝴蝶 / 흰 나비 戴望舒 28 破曉 / 동틀 무렵 林庚 30 蛇 / 뱀 馮至 32 郵吻 / 연서에 담긴 키스 劉大白 34 默 / 침묵 馮至 38 2부 琴的哀 / 거문고의 슬픔 李金發 42 大堰河―我的褓姆 / 대언하―나의 유모 艾靑 44 井水 / 우물물 林庚 54 春爛了時 / 봄이 무르익을 무렵에 徐遲 56 泰山 / 태산 徐志摩 60 海 / 바다 廢名 62 ?杭道中 / 상해에서 항주 가는 길에서 徐志摩 64 螢 / 반딧불이 綠原 66 血字 / 피라는 글자 殷夫 68 雨後的?蚓 / 비온 후의 지렁이 馮雪峰 72 靜 / 고요 鄭振鐸 74 音樂 / 음악 鄭敏 76 3부 三代 / 3대 臧剋家 80 伊在 / 그녀가 있기에 馮雪峰 82 急雨 / 소나기 王統照 86 撲燈蛾 / 부나비 蒲風 90 斷章 / 단장 卞之琳 92 淚 / 눈물 卞之淋 94 火柴 / 성냥 聞一多 98 竹影 / 대나무 汪靜之 100 笑 / 미소 林徽因 102 紅葉 / 단풍 高長紅 104 鄕愁 / 향수 杜運燮 106 雨巷 / 비 내리는 골목 戴望舒 108 髮 / 머리카락 路易士 114 4부 冬夜之公園 / 겨울밤의 공원 ?平伯 118 夜 / 밤 田漢 122 天上的市街 / 천상의 거리 郭沫若 124 慈姑的盆 / 벗풀 화분 周作人 126 望月 / 달을 바라보며 徐志摩 128 枯葉 / 마른 잎 徐玉諾 130 棄婦 / 버림받은 여인 李金發 132 漁化石 / 어화석 卞之琳 136 煤 / 석탄 朱自淸 138 葬我 / 나를 묻어주오 朱湘 140 飢獸 / 굶주린 짐승 馮至 142 黑暗 / 암흑 朱自淸 144 靜夜 / 고요한 밤 成倣吾 148 沙揚娜拉一首 / 사요나라 시 한 편 徐志摩 150 |
馮至,풍승식(馮承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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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念
胡適 我笑?繞太陽的地球,一日夜只打得一個?旋; 我笑?繞地球的月亮,總不會永遠團圓; 我笑?千千萬萬大大小小的星球, 總跳不出自己的 軌道線; 我笑?一秒鐘行五十萬里的無線電, 總比不上我區 區的心頭一念! 我這心頭一念: 才從竹竿巷,*忽到竹竿尖*; 忽在赫貞江上,忽在凱約湖邊; 我若?個害刻骨的相思,便一分鐘繞遍地球三千萬轉! * 竹竿巷, 是我住的巷名。竹竿尖,是吾村後山名。 일념(一念) 호적 난 웃노라, 너 태양을 감도는 지구여 하루 밤낮에 한번 밖에 선회하지 못하니 난 웃노라, 너 지구를 감도는 달이여 언제나 영원히 둥글어지지 못하니 난 웃노라, 너 천천만만의 크고 작은 별들이여 언제나 자기의 궤도를 벗어나지 못하니 난 웃노라, 너 일초 사이에 50만 리를 달리는 무선전신이여 언제나 나의 보잘것없는 마음 속 일념에 비교할 수 없구나! 나의 이 마음속 일념은 방금 죽간골목*에 있다가도, 홀연히 죽간첨*에 도달하고 문득 혁정강에 있다가도, 홀연히 개약호 주변에 있고 내가 만약 진짜 뼈를 깎는 상사병을 앓는다면 일분 사이에 바로 지구를 3천만 번 돌리리라! * 竹竿巷 시인이 사는 골목이름, * 竹竿尖 마을의 뒷산 이름. * 호적(1891년 12월 17일-1962년 2월 24일) 안휘성 적계현 출생. 상해시 포동신구 성장. 아명兒名: 사미嗣?, 중국현대사상가, 문학가, 철학자. 미국 코넬대학교유학, 북경대학교 교수.『중국철학사요강』 시집『상시집嘗試集』?독립평론?잡지 발간. 주미대사. 북경대학교 총장. --- p.8-9 十四行集 馮至 一 我們準備着深深地領受 那些意想不到的奇蹟, 在漫長的歲月裏忽然有 彗星的出現, 狂風乍起: 我們的生命在這一瞬間, 倣佛在第一次的傭抱裏 過去的悲歡忽然在眼前 凝結成屹然不動的形體 我們贊頌那些小昆蟲, ?們經過了一次交? 或是?御了一次危險, 便結束?們美妙的一生。 我們整個的生命在承受 狂風乍起,彗星的出現。 * 選自『十四行集』, 馮至著, 明日社 1942年 14행집 풍지 1 우리는 생각 밖의 기적을 깊숙이 받아드릴 준비를 하노라 기나긴 세월에 갑자기 혜성이 나타나고, 광풍이 일 것 같이 우리의 생명이 한 순간에 마치 첫 번째의 포옹처럼 과거의 애환이 홀연히 눈앞에서 끄떡없는 형체로 굳어질 것 같이 우리는 그런 작은 곤충을 찬송하노라 그들이 한 차례 교배를 거치거나 혹은 한 차례 위험을 항거하듯이 그들은 아름다운 일생을 마친다 우리 전체의 생명을 계승하고 광풍이 일고, 혜성이 나타나길 바라듯이 * 풍지 저『14행집』 명일사. 1942년 선정 * 풍지(1905년 9월 17일-1993년 2월 22일) 하북성 탈현 출생. 본명: 풍승식馮承植. 북경대학교 졸업. 1930년 독일유학, 서남연대외국어과 교수. 시인, 소설가, 산문가. 대표작 1942년 『14행집』 『어제의 노래』 『두보전杜甫傳』. 소설 『매미와 만추???秋』 등. --- p.14-15 夕陽之歌 胡 風 夕陽快要洛了, 夜霧也快要起了, 兄弟,我們去罷, 這是一天中最美的時候。 遙空裏有一朶微醉的雲, 帽子似的,?着了那座林頂, 林那邊無語如鏡的池中, 許在?着戀夢似的倒影。 穿過那座憂鬱的林, 走完這條荒?的路, 兄弟,我們去罷, 這是一天中最美的時候。 林這邊只有落葉底沙沙, 林那邊夕陽還沒有落下, 夢這邊陰影黑發似他浸延, 林那邊夕陽正燒紅了山?。 석양의 노래 호 풍 저녁 해 저물어가고 밤안개도 곧 피어나는데 형제여 우리 가보자 이는 하루에서 가장 아름다운 때라네 먼 하늘엔 수줍어 낯이 붉어진 구름 한 송이 모자 마냥 그 숲을 내리 덮고 숲 저쪽 거울처럼 말없는 늪에는 사랑 꿈같은 그림자 일렁일 것이라네 그 우울한 수림을 지나 이 황량한 길을 다 걷고 나면 형제여 우리 가보자 이는 하루에서 가장 아름다운 때라네 수림 이쪽은 낙엽이 사락사락 떨어지고 수림 저쪽은 저녁 해 아직 지지 않았다네 수림 이쪽엔 어스름이 검은 머리카락처럼 스며들고 수림 저쪽은 저녁 해 산봉우리를 붉게 물들이네 連綿的山?是連綿, 可以望個無窮的遠, 夕陽是火猶是紅紅, 可以煖煖?春的夢。 去了的?春似萎地的花瓣, 拾不起更穿不成一頂花冠, 且煖一煖??的昨宵之夢, ?着這夕陽的火猶是紅紅。 夕陽正照着林梢, 聽着我底歌牽我的手, 兄弟, 現在, 我們去罷, 這是一天中最美的時候。 --- p.16-19 我是一條小河 馮至 我是一條小河, 我無心由?的身邊繞過―― ?無心把?彩霞般的影兒 投入了我軟軟的柔波。 我流過一座森林―― 柔波便蕩蕩地 把那些碧翠的葉影兒 裁剪成?的裙裳。 我流過一座花叢―― 柔波便??地 把那些?艶的花影兒 編織成?的花冠。 無奈?,我終于流入了, 流入那無情的大海―― 海上的風又歷,浪又狂, 吹折了花冠擊碎了裙裳! 나는 한줄기 시냇물 풍지 나는 한줄기 시냇물 나는 무심코 너의 곁을 감돈다 너는 무심히 너의 꽃노을 그림자를 잡아 내 부드럽고 여린 물결에 던졌다。 나는 한자리 숲을 흘려 지난다 부드러운 물결은 졸랑 졸랑이며 저 파아란 잎새의 그림자를 담아 너의 긴치마를 재단한다。 나는 한떨기 꽃밭을 흘러간다 여린 물결은 맑고 깨끗하게 저 예쁘장한 꽃 그림자를 담아 너의 화관을 뜨개질한다。 어쩌나, 나는 끝내 흘려가서 그 무정한 대해까지 흘러 가 버렸다 바다엔 바람도 거세고 물결도 사나와 화관도 부서지고 긴치마도 찢어졌다! 我也隨了海潮漂?, 漂?到無邊的地方―― ?那彩霞般的影兒 竟也同幻散了的彩霞一樣! 1925年 --- p.20-23 나도 바다물결 따라 떠돌다 끝도 없는 곳까지 떠내려갔지 너의 그 꽃노을 같은 그림자도 끝내는 꽃노을처럼 흩어져 버렸다! 1925년 * 풍지(1905년 9월 17일-1993년 2월 22일) 하북성 탈현 출생. 본명: 풍승식馮承植. 북경대학교 졸업. 1930년 독일유학, 서남연대외국어과 교수. 시인, 소설가, 산문가. 대표작 1942년 『14행집』 『어제의 노래』 『두보전杜甫傳』. 소설 『매미와 만추???秋』 등. 줄기줄기 이어진 산과 산 끝없이 먼데로 이어지고 불같은 저녁 해는 아직도 붉고 붉어 청춘의 꿈을 덥혀줄 수 있으리 가버린 청춘처럼 시들은 꽃잎을 줍지 못하면 한 송이 꽃으로 피울 수 없거늘 처연한 간밤의 꿈을 덥혀 보자구나 이 저녁 해의 불길이 아직 붉을 때까지 석양은 바야흐로 수림의 우듬지를 비추며 나의 노래를 듣자 나의 손을 이끄네 형제여, 지금 우리 가보자 이는 하루 중 가장 아름다운 때라네 * 호풍(1902년 11월 2일-1985년 6월 8일) 호북성 기춘 출생. 원명: 장광인. 중국 문예이론가, 문학평론가, 문학번역가. 7월파 시인.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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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호 시인의 번역으로 한국에서 빛을 보게 된 이번 시집 『굶주린 짐승』은 중국현대시인선집으로서 이미 중국 본토에서 눈부신 활약을 했던 근현대 유명 시인들의 작품들 가운데 일부를 선정하여 소개한 것이다. 본 시집의 제목으로 뽑은 “굶주린 짐승”은 본서에 여러 작품을 소개한 풍지 시인의 시 한 편의 제목에서 따 왔다. 그렇지만 이 시의 제목은 급변하는 중국 근대사와 혁명기의 시기를 망라한 다양한 시인들의 저항적 울부짖음을 잘 표현해 주고 있는 제목으로서의 상징성도 있다. 총 38명의 시인들의 작품이 수록된 이 시들은 원래『中國新??系 중국신시총계』전10권(1917년-2000년) 가운데 일부다.
『中國新??系 중국신시총계』는 중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시집으로서 현대인들에게 가장 큰 시학(詩學)의 영향과 도전을 주고 있다. 이는 물론 중국전통 시학에 대한 가장 깊고 절실한 의문을 던지는 동시에 혁명적 반항의 시가(詩歌) 사상도 담고 있어서 현대라는 역사와 시대적 배경에 따른 시학적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들의 시가 보여주는 시학적 도전은 5·4운동과 결부된 신문학 혁명의 신시(新詩)운동으로서, 중국고전시가에 대한 하나의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이는 19세기 말의 역사적 상황과 함께 20세기로 이양되는 과정에서 보여 지는 중국의 시대적 상황을 잘 반영시켜 주는 문학운동으로서 고대와 현대, 신구 교체기의 시학적 전환이라는 점에서 중대한 작품들이다. 특히 문학과 사상적 큰 성과를 이룬 인물인 호적(胡適, 1891- 1962)의 작품을 필두로 곽말약(郭沫若, 1892-1978)의 작품은 지금도 중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시집에 수록된 응수인(應修人, 1900-1933)은 5·4운동의 창작 신시를 선보였고, 본 시집에 가장 많이 수록한 대표 시인 풍지(馮至, 1905-1933)는 베를린대학교와 하이델베르그 대학에서 수학하고 1935년에 철학박사학위를 받은 유학파다. 이 시집에 수록된 목단(穆旦, 1918-1977)은 시카고 대학 영문학과 출신이었으며, 그 외에 다수 시인들이 유학파로 외국어를 번역하는 번역가로도 명성이 있는 자들이다. 또한 유대백(劉大白, 1880-1932)은 저명한 사상가 루신(魯迅, 1881-1936)과 동향인 절강 소흥 출신의 친구로서, 구어체 언어인 백화(白話) 신체시(新體詩)의 선구자로 잘 알려져 있다. 시인 애청(艾靑, 1910- 1996)은 프랑스에서 그림공부를 하고 반제국주의동맹 동방지부에 참가하고 중국좌익미술가연맹에서 활동하다가 체포된 후 1935년에 출옥하기도 하고,『시간 詩刊』과『인문문학 人文文學』주편으로 활동한 후 중국작가협회 부주석의 위치에 오른다. 이러하듯 대부분의 시인들이 혁명기의 시인이었고, ‘피라는 글자(血字)’를 쓴 시인 은부(殷夫, 1910-1931)는 혁명가로서 좌익연맹작가로 활동하다가 1931년 상하이에서 젊은 나이에 희생된 인물이기도 하다. 또한 풍설봉(馮雪峰, 1903-1976)은 문예 이론가이자 번역가로서 좌익연간물의 주편이었고, 1934년에는 마오쩌뚱의 대장정에 참가했다. 그는 루쉰(魯迅)의 문학 활동을 지지했고, 루쉰 전집의 출간 사업에 적극 간여하였으며, 건국 후 중국작가협회 부주석이 되었다. 이 시집에 실린 많은 시인이 혁명 시인이었고, 전한(田漢, 1898-1968)같은 시인은 중국 현대 희극의 기초를 놓은 3대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런가 하면 이금발(李金發, 1900-1976)은 상징파의 대표시인으로서 중국 제일의 상징주의 시인이 되었고, 성방오(成倣吾, 1897-1984)는 곽말약 등과 함께 일본과 중국에서 반제국주의, 반봉건적 혁명문화 활동을 전개했으며, 유명한 혁명문학단체인 “창조사(創造社)”를 세우기도 했다. 이와 같이 일찍이 1911년의 신해혁명(辛亥革命) 이후 5·4운동이 일어난 1919년 사이의 일대 사건을 담은 호적(胡適)의 시집, 『담신시 談新詩』의 정신을 필두로, 그 이후의 일련의 혁명기 시인들이 경험한 다양한 시대적 정신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중국문학사 뿐만 아니라, 현대 동아시아 문학사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중국 근현대 시인들의 탁월한 작품들을 선정하여 국내에 번역 소개한 친구 조민호 시인의 노력을 깊이 찬탄(讚歎)하면서 국내 독자 여러분에게 적극 일독을 권장한다. 이는 분단국가를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들에게,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의 패권전쟁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 북한과 중국, 그리고 한중관계를 새롭게 되돌아보는 문학적 상상력을 키운다는 점에서도 본서의 일독에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명권(동양철학/비교종교학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