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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EPUB
eBook 소설 원효
우리는 하나이며 오직 일심뿐이다 EPUB
이지현
불광출판사 202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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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작가의 말

삼장 법사, 당나라로 돌아오다
아비규환의 전쟁터

1
출가를 택하다
당나라 유학을 내던지다
공덕천녀와 흑암천녀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2
요석을 만나다
요석의 고백
대안 스님의 조언
요석궁에서의 사흘

3
헐벗은 천민들과 함께
의상과 손오공
나당전쟁의 승리
죽은 자를 진혼하다

4
황룡사의 권승들
역병의 마을
설총의 눈물
아수라 흠돌의 계략
자의 왕후와 신궁

5
당나라에 끌려온 백제 여인
용마를 타고 용궁으로
비열한 음모
끝없는 모욕과 모략
저잣거리의 눈물

6
황룡사의 문을 열어라
당나라에서 온 천 명의 유학생
첫새벽의 열반
약사보살로 부활하다

후기
원효 행장과 관련 사건

저자 소개 1

법학박사이며 헌법학자이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국회와 행정부에서 일했고 여성단체와 문화예술단체에서 활동했다. 쓴 책으로는 《10대와 통하는 법과 재판 이야기》, 《내가 법을 새로 만든다면>, 《미래세대를 위한 법 이야기》, 《10대와 통하는 영화 이야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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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1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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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52.35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0.2만자, 약 3.2만 단어, A4 약 64쪽 ?
ISBN13
9788974799557

출판사 리뷰

원효는 왜 거지들 속으로 들어갔을까?
깨달음과 파계는 같은 자리에 있다


일본 교토 고잔지(高山寺)에는 13세기에 그려진 원효의 가장 오래된 초상화가 남아 있다. 다듬지 않은 거친 수염과 마르고 검게 그을린 얼굴은 원효가 어떤 삶을 살다 갔는지 짐작케 한다. 200여 권의 책을 저술한 학자로, 여러 종파로 나뉘어 대립하는 불교 사상을 통합한 사상가로, 만법의 이치를 깨친 수행자로, 저잣거리에서 고통받는 사람들과 울고 웃으며 철저한 실천가로 살다간 원효. 그는 이론과 실천이 완벽히 들어맞는 성현이었다. 원효의 위대함이 여기에 있다.
원효의 깨달음은 무엇이었을까? 원효를 깨달음에 이르게 한, 저 유명한 ‘해골 물의 일화’는 그의 사상적 핵심인 일심(一心)과 화쟁(和諍), 무애(無碍)의 뿌리이다. 한마디로 줄이면,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간밤에 달게 마신 물이 알고 보니 해골에 고인 물이었음을 알고 깨달았다는 일화에서 나왔다. 종종 ‘모든 일은 마음먹기 나름이다’라고 오독되는 ‘일체유심조’의 본래 뜻은 ‘마음이 모든 것을 지어낸다’이다. 즉 ‘우리가 보고 듣고 생각하는 사물 자체에는 깨끗함과 더러움, 참과 거짓, 옳고 그름이 없다. 마음이 모든 것을 지어낼 뿐이다’라는 것, 각자의 마음이 현상계를 만들어내고 마음이 사라지면 이 현상계도 사라지는 것이다. 모든 분별이 떠난 그 자리, 공(空)의 자리를 깨치면 나와 남, 나고 죽음, 옳고 그름 등 분별로 인한 번뇌에서 벗어나 종국에는 그 번뇌조차 자유자재로, 바르게 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근본 자리를 깨친 원효에게는 승과 속, 수행자와 범부가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그에게 중생은 구제와 교화의 대상이 아니었으며, 고단한 삶을 어루만지며 자유와 해탈로 함께 가고자 하는 스승이자 도반이었다. 이 맥락에서 원효는 파계는 물론 모든 것을 버리고 거지들 속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단지 원효의 파계와 요석과의 혼인 등 파격 행보만을 가리켜 비난한다면,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바라보는 것과 같다.
원효는 생의 모든 순간을 향상(向上)과 깨달음의 지평을 넓히는 기회로 삼았다. 원효가 떠난 지 1,400여 년이 지난 오늘, 원효를 읽는다는 것은 분별하지 않는 궁극의 깨달음의 자리를 알아 내 삶으로 살아내는 데 있다. 원효가 온 삶을 통해 보여준 바로 그 자리를 ‘쉽게’ 드러내 보이고 싶은 간절한 바람으로 저자는 이 책을 써야만 했다.

뒤돌아보는 원효,
원효에서 시작되는 K-불교를 꿈꾸며


원효가 바꾸고자 한 세상은 1,4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그대로이다. 지구촌 곳곳에서 갈등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사회와 가정, 개인의 고통은 줄지 않았다. 원효는 여러 불교 종파를 일심(一心)과 화쟁(和諍)으로 통합했다. “도는 모든 존재에 미치지만 결국 하나의 마음으로 돌아간다”라고 하면서, 서로 다른 이론을 인정하되 모두를 더 높은 차원에서 통합하려고 했다. 오늘날 개인과 사회가 껴안고 있는 번뇌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법을 원효는 이미 1,400여 년 전에 설파했다. 원효가 온 삶으로 보여준 메시지는 당대 일본과 중국, 멀리 인도에까지 전해졌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원효를 부처와 동격으로 추앙하고 있기도 하다.
세계적인 사상가이자 고승 대덕인 원효 대사, 원효는 어떻게 읽어야 할까. 법학자인 이지현 작가는 원효의 《판비량론》을 읽고, 평등한 세상을 꿈꾸며 살아왔던 젊은 날을 돌아보게 되었다. 현실 법(法)을 다루는 학자로서, 여러 학설의 대립과 분쟁을 논리적으로 분석하여 나아가 하나로 통합한 원효의 저술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세간 법(法)과 만물의 이치를 다룬 법(法)의 세계를 오가면서 저자는 원효의 삶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리고 원효의 삶을 소설로 쓰기로 결심하기에 이르렀다. 전문 소설가가 아닌 그로서는 큰 용기를 낸 것이다. 그만큼 절실했던 것이다.
난해한 한자어로 얽히고설킨 논리를 좇느라 생긴 두통과 함께 읽어낸 《판비량론》, 이어서 원효의 저술과 사료, 전기, 소설, 논문 등 온갖 자료를 섭렵하는 동안 작가는 매일 밤 꿈속에서 거지들과 함께 울고 웃는 원효, 저술에 매달리며 밤을 새우는 원효, 전쟁터에서 시신을 끌어안고 오열하는 원효, 그리고 그런 원효를 먼발치에서 바라보며 기도하는 요석의 애달픈 목소리를 들었다. 설렘과 감동으로 두근거리는 마음을 다독이며, 한 글자 한 글자 써 내려간 것이 바로 《소설 원효》이다. 미사여구나 복잡한 심리 묘사에 기대지 않고, 작가만이 느끼고 바라본 원효의 마음을 솔직하고 담백한 직설로 담되, 당대의 역사를 씨줄날줄로 엮어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냈다. 빠른 속도감으로 읽히면서도 매 순간 원효의 감정과 마음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까닭은 작가의 탁월한 감정이입이 있기 때문이다.
원효가 열반에 든 후 설총은 아버지의 뼛가루를 흙과 섞어 소조상을 빚어 분황사에 모셨다. 설총이 예를 다하자 원효의 소조상이 고개를 돌려 돌아보았는데, 그대로 굳어 ‘뒤돌아보는 원효상’이 되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분황사의 화재로 ‘뒤돌아보는 원효상’은 소실되고 말았지만, 모든 중생을 단 한 명도 남김없이 제도하겠다는 서원을 세운 아미타부처님의 마음이 그러하리라. 오늘날 우리에게 원효는 무엇일까. 저자는 이렇게 묻는다.

“당신은 당신이 누구인지 알고 있습니까? 당신은 우리가 하나임을 알고 있습니까?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 된다면 죽음 앞에서도 우리는 당당할 것입니다. 늙음 속에서도, 병듦 속에서도, 삶의 무지막지한 혼돈이 가로막을 때에도 우리는 사자처럼 장애를 해치우고, 늠름하게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완전한 불성으로 존재의 기쁨과 축복을 누릴 것입니다. 원효를 만나고 원효의 큰바다에 몸을 맡기면 반드시 행복과 축복이 오리라고 감히 약속드립니다. 우리는 하나이며 오직 일심(一心)뿐입니다.”


“이 책은 원효 대사께 바치는 헌사이다. 원효는 모든 사다리를 미련 없이 걷어차 버렸다. 화랑으로 승려로 출세해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출구를 스스로 닫아버리고, 중생 속으로 들어가 고통받는 이들과 온전히 함께했다. 그러므로 이것은 부처를 대하듯 모든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이며, 그 남자는 신라에서 태어나 보살이 된 역사 속 인물이다.”
- 저자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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