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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10시간 (큰글자책)
박돈규
북오션 202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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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prologue
01 기내식의 비밀 - 맛있는 기내식은 왜 존재하지 않을까
02 ‘공포 영화’는 내려주세요 - 왜 한여름에도 승객들은 공포영화를 안 보나
03 To drink or not to drink - 알코올은 구름 위 여행의 동반자인가 훼방꾼인가
04 복도석에 앉을까, 창가석에 앉을까 - 불편을 최소화하고 편안을 최대화한 자리 찾기
05 기내 베스트셀러는 따로 있다 - 공항과 비행기 안에서 잘 읽히는 책의 조건
06 Thank you for the music - ‘0.24평의 감옥’에서 벗어나는 탈출구
07 꿀잠의 조건 - 수면이 부족한 혹은 수면에 예민한 분들에게
08 구름 위의 명상 - 성층권이 선물하는 비일상 특권 마음껏 누리기
09 에어컨과 바이러스 - 코로나 바이러스도 차단하는 공조 시스템
10 기내 여행하기 - 승무원의 비밀 공간 ‘벙커’를 아십니까
11 수하물이 경험하는 남다른 여정 - 온도에 민감한 와인은 화물칸에서 무사할까
12 비행기의 무게중심? - 로드마스터는 정답을 알고 있다
13 시차증후군 뛰어넘기 - 몸이 인지하는 시간을 잘 속여야 연착륙한다
14 코로나 이후 여행준비의 기술 - 무착륙 국제선과 ‘백신 여권’
15 장거리 비행에서 살아남기 - 쾌적한 여행을 위한 37가지 팁

저자 소개 1

1973년 충북 청원 출생. 서울대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하고 불어불문학을 부전공했다. 중앙대 대학원에서 연극을 공부하다 2000년부터 조선일보에 몸담았다. 기자로 20년 일하는 동안 공연, 영화, 출판 등 경력 대부분을 문화부에서 채웠다. 뉴스를 발견하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방식을 고민한다. 삶의 겉과 속, 이쪽과 저쪽을 연결하는 배관공과 같다고 생각한다. 지은 책으로 『월요일도 괜찮아』 『비행기에서 10시간』 『뮤지컬 블라블라블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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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210*297mm
ISBN13
9788967996437

책 속으로

그런데 기내식 맛은 왜 그렇게 이상할까. 영국 BBC방송이 2015년 이 의문을 심층 취재해 보도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혀에서 맛을 감지하는 세포인 미뢰의 민감도가 변하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미각도 구름보다 높은 위치에 있을 때는 비행기 창밖으로 날아가 버리는 셈이다. 항공사들은 승객의 미각과 식욕을 정상 궤도로 되돌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기내식이 단조롭고 맛이 없다면 꼭 그들 잘못만은 아니다. 좀 과장해 말하면 우리가 출발 게이트에 정상적인 미각을 두고 왔기 때문이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순항고도에 오르면 파스타부터 와인까지 모든 풍미가 달라진다. 풍미는 미각과 후각의 결합인데 기내에서는 감도가 뚝 떨어진다. 습도와 기압, 소음과 진동 등 이른바 ‘기내 경험’을 구성하는 모든 조건이 음식 맛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 「01 기내식의 비밀」 중에서

실망시켰다면 미안하다. 하지만 기내에서 한두 잔 이상의 술은 피하는 게 좋다. 무엇보다 수면을 방해한다. “음주 덕에 긴장을 풀고 잠을 잘 수 있다”고 반박할지도 모른다. 진실을 말하자면 그것은 실제로 의미 있는 휴식이 아니다. 술은 안 그래도 건조한 기내(습도 10~15%)에서 탈수현상을 일으키고 피부에도 좋지 않다. 특히 창가석에서 음주를 즐긴다면 화장실에 들락거리는 것도 번거로운 일이다. 술은 10시간 비행 중 초반부에 위로가 될 수는 있겠지만 후반부와 목적지 도착 후 시차 적응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 「03 To drink or not to drink」 중에서

복도석이 좋을까 창가석이 좋을까.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프라이드냐 양념이냐’ 수준의 난제로 꼽힌다. 불행히도 기내에는 ‘반반’이 존재하지 않는다. 최소 두세 번은 자리에서 일어나야 하는 장거리 비행의 경우 복도석을 선호한다는 의견이 많다. 좌석 배열이 3-3-3이라면 가운데 섹션에 있는 복도석이 좌우 창가쪽 섹션에 있는 복도석보다 낫다. 정중앙에 앉은 승객이 화장실로 이동하느라 당신을 방해할 확률이 50% 줄어들기 때문이다. 왼쪽이나 오른쪽 섹션에 놓인 복도석은 창가 쪽으로 앉아 있는 두 승객의 출입구라서 훨씬 더 성가시다. 마찬가지 이유로 좌석 배열이 3-4-3(흔히 ABC-DEFG-HJK로 구분)이라도 가운데 섹션에 있는 복도석(D 또는 G)이 낫다.
--- 「04 복도석에 앉을까, 창가석에 앉을까」 중에서

다행히 우리 몸의 생체시계는 시차가 나는 곳으로 이동하게 되면 현지 시간에 맞추려고 노력한다. 현지 시간과 몸이 인식하고 있는 시간 사이의 부조화를 바로잡으려 애쓰는 것이다. 생체시계는 25시간을 주기로 반복되기 때문에 하루보다 1시간가량 길다. 그래서 일찍 잠드는 것보다 늦게 잠드는 편이 적응하기 쉽다. 시차증후군을 극복하려면 며칠이 걸린다. 출발지와 목적지 사이의 시차도 중요하지만 여행 방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 「13 시차증후군 뛰어넘기」 중에서

출판사 리뷰

# 코로나 이후 가장 많이 변할 우리의 삶
# 다시 찾은 장거리 비행의 소중함
# 공간 이동이 아닌 여행의 일부
# 쾌적한 여행을 위한 37가지 여행 팁

장거리 비행의 갖가지 고민과 궁금증이 풀리는 순간,
흥미진진한 여행이 펼쳐진다!


코로나 이후 사람들은 다시 떠날 것이다. 무거운 출장길이든 가벼운 여행길이든, 모처럼 유럽이나 북아메리카 대륙으로 수많은 사람이 이동할 것이다. 이 모든 여행객들이 예외 없이 경험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장거리 비행’이다. 아무리 최단 비행을 할 수 있는 직항을 탄다고 해도 최소 10시간 넘게 비행기에 머물러야 한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0.24평의 감옥’이라 불리는 이코노미석에서 안전벨트에 묶여 있는 것도 고역인데, 자꾸 뒤척이며 내 팔꿈치를 건드리는 옆 승객 혹은 예고 없이 자지러지게 울어대는 앞자리의 갓난아기를 만나게 되면 그야말로 여행의 평화로움과 낭만은 사라지고 만다.

장거리 비행을 준비할 때 누구나 한 번쯤은 선택의 갈등으로 고민하는 문제들이 있다. 왜 기내식은 어느 항공사의 비행기를 타도 늘 맛이 없을까? 이번 여행에서는 창가석에 앉을까, 복도석에 앉을까? 잠시만이라도 꿀잠을 자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 기내에서라도 시차증후군에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온도에 민감한 치즈나 와인 같은 걸 구입하고 화물칸에 실어도 괜찮은 걸까?

저자는 평범한 승객의 관점에서 겪게 되는 문제와 호기심을 하나하나 풀어보면서 나름의 대안을 제시한다. 가령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기내식은 맛이 없다’는 사실에 대해 저자는 음식이 아니라 성층권에 도달한 비행기 내부의 습도와 기압, 소음 등 환경이 달라지면서 우리의 미각이 감기 환자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과학적 지식을 들려준다. 술은 가급적 자제하되, 와인은 풍미를 제대로 맛보고 싶다면 달고 부드럽고 향이 진한 것으로 비행기 이륙 직후에 먹을 것, 식사는 기내 특성상 탄수화물보다 단백질의 비중을 높이는 게 좋다는 등의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장거리 비행의 궁금증이 풀리는 순간, 흥미진진한 여행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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