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미주리 주, 스프링필드, 1938년 6월 14일.
메리언 달러하이드 트리베인은 통증을 참으며 택시에서 내렸다. 스프링필드 시립 병원. 그녀가 계단을 올라가기 시작하자 뜨거운 바람이 흙먼지를 휘날리며 종아리로 감겨들었다. 들고있는 옷가방은 그녀가 입고 있는 축 늘어진 임산부복보다는 상태가 좀 나은 것이었다. 그녀는 부풀어오른 배를 한손으로 움켜쥐고 있었다. 가방 속에는 동전 몇 닢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그녀는 프랜시스 달러하이드를 임신하고 있었다. 트리베인은 출입구 직원에게 자신의 이름을 베티 존슨이라고 말했다. 그것은 거짓말이었다. 그리고 자신의 남편은 음악가인데, 지금은 행방을 알 수 없다고 했다. 그것은 사실이었다. 그들은 여자를 산부인과 무료 시술부에 입원시켜 주었다. 그녀는 자신의 옆에 있는 환자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다만 멍한 눈길로 복도에 내민 환자들의 발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4시간 뒤에 분만실로 옮겨졌고, 그곳에서 프랜시스 달러하이드는 태어났다. 산부인과 의사는 '아기가 아닌 납작코의 박쥐'를 낳았다고 나중에 얘기했으며, 그것도 사실이었다. 아기의 윗입술은 두 쪽으로 갈라져 있었으며, 위턱도 갈라져 있었다. 입의 가운데 부분은 풀려서 앞으로 비죽이 튀어나온 상태였다. 코는 나뭇잎처럼 납작했다. 병원측은 아기를 어머니에게 즉시 보여 줄 수가 없다고 결정했다. 그들은 아기가 산소 호흡기 없이도 살 수 있는지 기다려 보기로 했다. 그래서 아기를 신생아실 맨 구석에 있는 침대에 누이고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도록 조처했다. 아기는 호흡은 할 수 있었으나 먹을 수가 없는 상태였다. 위턱이 갈라진 상태로는 젖꼭지를 빨 수가 없었던 것이다. 태어난 첫날 그의 울음소리는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짤막하고 날카로웠다. 둘때날 오후까지 그가 내는 소리라고는 가냘픈 징징거림뿐이었다. --- p. 2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