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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삶을 시작한 이후로 줄곧 생각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실패를 드러내는 것은 더 두려워하지 말기를. 패배자의 기록도 정성껏 남길 수 있기를.
--- p.45 그 시절 나 혼자 보는 일기를 쓸 때처럼 자기 검열에서 벗어나 글의 한계를 두지 않을 때 오히려 좋은 글이 나온다. --- p.57 글로 용기를 받은 만큼 글을 전했으니, 이런 게 바로 선순환이지 않을까? --- p.92 책에서 만난 단어와 문장이 내 안으로 쏙 들어와 어딘가를 톡톡 건드리자 기다렸다는 듯 글 보따리가 와르르 풀려버렸다. 그럴 때는 그저 떠오르는 것들을 활자로 옮기기만 할 뿐이었다. --- p.122 오랫동안 내 안에 자리 잡은 다양한 감정 중 밝고 긍정적인 부분을 뜰채로 조심스레 떠올려 감사일기를 썼다. 이는 나의 긍정 에너지를 활성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나를 넘어 타인에게 다다랐다. --- p.176 외부의 고통 인자는 변함없이 나를 공격하고 흔들었지만, 내게 주어진 새벽만큼은 나 자신이 주인이 될 수 있었다. 나만의 루틴에 따라 보내고 난 하루는 그렇지 않았던 날과 분명히 달랐다. --- p.205 키를 넘기는 큰 파도 앞에 애처롭게 펄럭거리던 그때, 나를 지켜낸 것은 작고 소소한 루틴이었다. 나만의 루틴으로 삶의 방향 키를 놓치지 않았다. 스스로 주인이 되는 삶을 살 수 있었다. 그렇게 그 어두운 터널을 지났다. --- p.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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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진심이 닿았던 것일까. 당장 무엇이든 쓰고 싶어졌다. 맛집 탐방도 좋고, 블로그에 올릴 글도 좋고, 가벼운 글쓰기도 좋고, 저자의 하루를 풍요롭게 만들어준 감사 일기도 좋았다. 무엇이든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제목처럼 글쓰기에 진심인 사람이었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찾아오는 시련을 글쓰기를 통해 이겨냈다. 승승장구하면서 살았던 그녀를 붙잡아 준 것은 상처를 치유하는 글쓰기였다. 글을 쓰면서 아픔을 드러냈고, 드러낸 아픔은 저절로 치유가 되었다. 그뿐이었을까. 저자는 다양한 종류의 글을 쓰면서 많은 것들을 얻었다. 블로그에 꼬박 꼬박 올린 맛집 탐방글, 서평, 감사 일기 같은 모든 종류의 글을 쓰면서 사람들과 소통했다. 댓글로 용기를 받고, 자신의 글로 읽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며 서로 위로를 받았다. 그녀는 이제 악플마저도 감사하다고 말한다. 글을 쓰며 그만큼 단단해졌을 그녀였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누구나 그렇듯 좋아하는 일, 꿈꾸는 일을 가슴 속에 묻고 살 때가 있다. 사회에 나가면 그렇게 되기가 쉽다. 직장인으로서 일에 쫓기다 보면 내가 좋아했던 일 하나쯤 포기하며 사는 게 가장 쉬운 선택지이자 타협이다. 저자에게는 책이 그랬다. 바쁜 일상 속에 책 읽는 재미를 포기하며 살았다. 하지만 원치 않았음에도 찾아온 시련이 그녀에게 많은 시간을 가져다 주었고, 그녀는 그 시간을 독서로 보냈다. 기억력이 나빠진 탓이라고는 하지만, 그래서 열심히 서평을 남겼다. 그리고 매일 매일 글을 쓰면서 자신과의 대화를 나눴다. 마음속 깊은 곳에 묻어두었던 이야기를 꺼냈고, 드러내기 힘들었던 상처를 드러냈다. 그녀의 옆에 한 권 한 권 책이 쌓이고, 한 편 한 편 글이 쌓였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그녀는 어느덧 작가가 되었다. 그녀가 노력하면서 보낸 무수히 많은 시간이 이 한 권에 책에 녹았다. 다른 작가의 생각이 저자의 경험과 생각과 어우러져 유미 작가만의 이야기로 다시 흘러 나왔다. 그 이야기가 너무나 솔직 담백하고 진지해서 이 책을 다 읽을 때쯤에는 무엇이든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 없었다. 감히 말하건데, 그녀처럼 글쓰기에 진심인 사람이 있을까. 나는 저자 같은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다. 살기 위해, 나를 위해 글을 썼기에 당신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그녀의 글에는 짙은 희망이 있고, 용기가 있다. 글을 쓰고 싶은 사람, 글을 어떻게 쓰면 좋을지를 알고 싶은 사람뿐만이 아니라 고통 속에서 힘을 얻고 싶은 사람에게도 정말 필요한 책이다. 한때 고통을 글쓰기로 극복해낸 경험자로서 그녀가 들려주는 고난 극복법이 당신에게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