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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에 가려진 다양한 ‘얼굴’과 ‘표정’들
가장 일차적인 의사소통에 착안한 어린이 미술서 학교나 유치원에서 늘 마스크를 써야 하는 아이들 모습은 안타깝고 한편 걱정스럽다. 아직 말과 글이 미숙한 어린아이들에게 가장 일차적인 의사소통 학습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 멋대로 얼굴책』은 마스크에 가려진 다양한 ‘얼굴’과 ‘표정’에 착안해, 책 속 주인공들의 얼굴만 쏙 빼고 아이들이 완성하도록 기획됐다. 학교와 거리에 표정이 사라진 요즘, 특별한 재미와 의미를 선사하는 책이다. 프랑크푸르트에서 활동하는 현직 미술가들이 모여 만든 모임 ‘라보 아틀리에공동체’의 「생각이 쑥쑥 브레인스토밍 미술」 열 번째 책으로 내놓은 이 책은, 얼굴이 없는 독특한 115가지의 스케치에 아이들의 생각과 감정, 기분을 표현하면서 의사소통 능력을 놀이처럼 자유롭게 훈련할 수 있는 미술 워크북이다. 수백 가지 표정을 그릴 수 있는 『내 멋대로 얼굴책』은 얼굴 그리기를 좋아하는 유아는 물론 풍부한 감정 표현이 서투른 아동과 어른들도 특별한 재미와 효과를 느낄 수 있다. 눈, 코, 입, 귀, 이마, 머리, 수염, 안경, 화장법으로 얼굴을 표현하고 자유로운 표정을 상상하는 책 이 워크북은 단지 예쁘고 멋진 얼굴을 그리라는 것이 아니다. 미술가들은 다양한 환경과 상황별 장면을 포착해 스케치했고, 이를 보고 아이들이 다시 자신의 주변을 관찰하거나 상상하게끔 이끈다. 마스크로 가려진 현실의 얼굴들을 관찰할 수 없다면, 엉뚱하고 재미난 상상을 통해 웃기게 그릴수록 더 멋진 그림으로 완성된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 불편하고 답답한 마스크에 짓눌린 아이들이 키득거리는 시간을 맘껏 즐겼으면 하는 지은이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우선 내 얼굴부터 관찰하고 표현해 본다. 내 표정은 언제 어떻게 달라질까? 생애별로 나와 다른 사람의 얼굴은 어떻게 달라질까? 친구들과 함께했던 즐거운 표정을 그리고, 땅에 사는 식물, 함께 사는 반려동물, 장난감 얼굴도 그리자. 생명이 꿈틀거리는 유정란에도, 만화와 신화 속의 주인공 얼굴도 멋지게 완성할 수 있다. 점과 선, 기호와 흔적, 다양한 재질의 오브제를 펼쳐 놓은 이 책에는 말랑말랑한 유연한 사고와 기지를 맘껏 펼쳐 보는 재미난 모험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