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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지혜로운 판단_04제1부 현실 · 15 양의 비애_17 이상한 침대_25 어리석은 설렘_35 슬픈 행복_45 두더지의 단결_53 신사의 간교함_61제2부 타협 · 69 띠쥐 부부의 담대한 제안_71 비버의 설계도면_83 하이에나의 탓탓론_93 불내여와 카멜레온의 제3의 길_103제3부 상상 · 113 거대한 후퇴_115 세계 동물의 권리 선언_125 근본을 뒤집는 질문_137 만국의 동물이여 단결하라_147해설 · 1611. 이 책에서 이야기를 풀어가는 관점_1622. 이야기 속의 마을과 등장 동물_1663. 우화 속 사건과 실제 역사적 사건_1794. 각 장별 해설_1805. 함께 읽어볼 만한 책_2166. 독자와 토론하는 벗들에게_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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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더불어 살 것인가?저자는 이 책의 서문에서 ‘휴먼 커뮤니티’의 전설을 통해 사자와 쥐가 ‘포악한 사자’를 물리치고 서로 타협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상적인 공동체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제1부 ‘현실’ 편에서는, 인클로저운동으로 농민들이 경작지에서 쫒겨나는 상황으로 시작하여 프랑스 대혁명, 산업혁명기, 러다이트운동, 차티즘운동, 공장법운동, 구빈법 및 자선조직의 등장을 다루면서 공장으로 간 노동자들이 생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묘사한다.제2부 ‘타협’ 편에서는, 웹 부부의 페이비언 소사이어티와 영국 진보 세력의 등장, 대공황과 비버리지 보고서, 보수파 하이에크의 등장과 대처의 장기집권, 신자유주의와 사회민주주의 사이의 제3의 길을 주장한 기든스와 토니 블레어, 데이비드 캐머런의 빅 소사이어티와 마을 만들기까지를 훑어본다.제3부 ‘상상’ 편에서는, 고양이 정부의 사례를 들어 복지국가 건설이 얼마나 힘든지를 이야기하며, 지그문트 바우만이 ‘거대한 후퇴’라고 명명한 트럼프의 등장 등 민주주의의 후퇴를 경계한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기에 우리가 어떻게 공동체를 꾸려가야 할지에 대해, 기본소득 등 경제적 배분, 사회권 보장 등 권력 배분, 학습권 등에 대해 ‘동물 만민 공동회’의 토론 형식을 빌려서 여러 대안들을 제시한다.이상이 일상이 되도록 상상하라동물들은 열심히 일한다. 일을 하느라 생각할 시간을 갖지 못한다. 아무 생각 없이 일만 열심히 해서는 삶이 더 나아지지 않는다. 생산성이 높아져도 소수가 그것을 독점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문제의 원인이 기계인 줄 알고 애꿎은 기계를 부순다. 하지만 곧 말할 자유와 정치 참여 권리를 갖지 못한 것이 원인임을 깨닫는다. 그래서 지배자들에게 ‘말할 권리’를 달라고 요구하면서 투쟁한 결과 ‘자유권’, 즉 언론·출판·집회·결사·사상·표현 등의 자유를 얻는다. 그리고 공직에 나갈 수 있는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얻는다. 하지만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 자유를 누릴 시간이 없다. 이 자유권에 따라 이야기를 했다가는 해고될 수도 있다.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정치에 참여하려면 뭘 알아야 하는데 공부할 여유가 없다. 결국 선거에서 거수기 역할을 한다. 투표를 하지만 대변자가 아닌 지배자를 뽑는다. 동물들은 새로운 자각을 하게 된다. 자유권과 정치권만으로는 동물들이 동물답게 살 수 없다는 것을! 더 나아가 보다 근본적인 문제, 즉 생존권이 해결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것은 공장에서 일한 만큼 가질 수 있어야 가능하다. 그래서 생산물에 대한 재분배를 주장한다. 최소한의 삶이 가능하도록 공장 내에서의 노동조건 개선과 임금 인상을 요구한다. 이것이 노동권이다. 그리고 시민사회에서 소득·의료·교육·주택·고용 등을 기본적으로 보장받고자 한다. 이것은 ‘사회권’을 의미한다. 사회권은 지배계급이 자신의 몫을 양보해야 가능하다. 하지만 자신의 것을 순순히 내어 놓을 리가 만무하다. 재분배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재분배의 정당성이다. 둘째,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 즉 시민의 권력이 있어야 한다. 즉 권리와 권력이 생산물 재분배의 필수요건이다. 정당성과 관련해서, 동물들은 새로운 생각을 한다. 한 명의 아이를 키우는 데 한 마을이 필요하듯 한 명의 부자가 만들어지려면 한 사회가 필요하다. 생산물은 한 사회가 생산한 것이므로 지배계급이 부당하게 많은 것을 가져서는 안 된다. 동물들은 이러한 재분배에 대해 배우고 스스로 학습하게 된다. 이런 자각은 동물들의 단결과 단체교섭으로 이어진다. 뜻대로 되지 않을 때 파업도 불사한다. 더 나아가 국가 수준의 소득분배를 주장하면서 시민운동은 물론 제도정치에 깊이 개입한다. 시민권력을 통해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한다. 이처럼 권리를 관철하는 권력을 시민들이 획득할 때 동물다운 삶이 보장될 수 있다. 저자인 유범상 교수는 그이 전작 『필링의 인문학』, 『고독한 나에서 함께 하는 우리로』(공저), 『이기적인 착한 사람의 탄생』에 이어 이번 책에서도 일관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시민의식의 고양이다. 학습을 통해 연대를 통해 끊임없이 토론하고 정의로운 대안을 찾아가는 길만이 우리의 미래를 밝게 해줄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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