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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뭘까, 묻고 싶은 밤
누구나 한 번쯤 소설의 주인공
디페랑스 2021.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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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에세이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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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 소설을 읽다가, 사랑을 쓰다가

좋아해, 둘 다 져야만 정답이 되는 공식
- 프랑수아즈 사강,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당신의 심장소리가 나의 시계가 되는 순간
- 신경숙, 『깊은 슬픔』

전부 다른 사랑의 비슷한 시작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돼.
- 무라카미 하루키, 『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여자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

한 사람과 두 사람의 차이
- 루이제 린저, 『생의 한가운데』

익숙하지만 질리지 않는 두 단어

처음 겪는 여름, 처음 하는 사랑
- 다비드 포앙키노스, 『시작은 키스』

당신의 등 위에서 사랑을 적다가
- 천선란,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우리가 닿아 있을 때

우리 함께 우산을 쓴 건 처음이에요.
- 로버트 제임스 윌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지금 당장 달려와 줘.
- 다나베 세이코,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사랑한다고 언제 말할까

걱정 듣는 재미
- 이도우,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아직도 첫 사랑을 찾습니다.
- 생택쥐페리, 『어린왕자』

당신의 또 다른 목소리

당신 때문에 잃어버린 것들
- 양귀자, 『모순』

사랑과 이별, 마치 아침과 밤처럼
- 김금희, 『나의 사랑, 매기』

당신을 ‘언젠가’에 미리 데려다 놓는 것

오답노트와 같은 사랑의 세계
- 히라노 게이치로, 『마티네의 끝에서』

당신이 없는 계절
-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서로에게 줄 수 있는 것

‘연인’의 정의
- 마르그리트 뒤라스, 『연인』

X와 Y의 그래프
- 에릭 로메르, 『여섯 개의 도덕 이야기』

이해할 수 없는 연인과 연애할 수 있을까

짝사랑을 수집하는 여자
- 이치카와 다쿠지, 『연애사진』

타이밍, 그게 무엇이든
- 요아브 블룸, 『우연 제작자들』

기대와 실망은 같은 맛

날씨처럼 마음도 풀렸으면
- 캐서린 아이작, 『유 미 에브리싱』

일상과 비일상 사이의 연애
- 알랭 드 보통,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사람이기 때문에, 사랑이기 때문에

사랑, 이기적인 인간의 딴짓
- 김금희, 『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

한 커플, 두 개의 기억
- 더글라스 케네디, 『오후의 이자벨』

당신은 내 것이 될 수 있을까

봄은 오고, 또 가겠지만
- 서유미, 『홀딩, 턴』

새로운 관계가 무르익는 것은 기적
- 백수린, 『친애하고, 친애하는』

완벽한 연애의 행방

당신이 원하는 건 무엇일까
- 앨리스 먼로,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

계산으로 안 되는 것, 사랑
- 니콜라 윤, 『에브리씽 에브리씽』

사랑이라는 모험이 끝나면 도착하는 엽서

어떻게 만났어요 소개팅 아니면…
- 안드레 애치먼, 『그해, 여름 손님』

마음은 시간과 돈
- 스미노 요루,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진실한 사랑
- F. 스콧 피츠제럴드, 『리츠 호텔만 한 다이아몬드』

약속은 자주 죽어 버린다.

매일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자
- 마쓰이에 마사시, 『우아한지 어떤지 모르는』

연애의 기억 속 연인과의 추억
- 손원평, 『프리즘』

당신의 잠과 밤을 지켜준 타인
- 무라카미 하루키, 『일인칭 단수』

울고 싶어지거나 울 수조차 없었던

나와 당신 사이의 거리가 사라질 때
- 로런 그로프, 『운명과 분노』

연인의 과거를 사랑하는 것은
- 레이첼 조이스, 『뮤직숍』

예의 바른 이별이 약속 시간에 딱 맞춰서 도착했다.

누구나 한 번쯤 주인공
- 무라카미 하루키, 『여자 없는 남자들』

(당신에게 내어줄) 시간이 없어서요.

당신을 좋아하는 이유
- 프레드릭 배크만,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말보단 글, 글보단 말
- 한나 렌, 『매끄러운 세계와 그 적들』

사람이 녹아 사랑이 되는 것
- 앨런 홀링허스트, 『수영장 도서관』

돌려줄래 나의 푸른색 원피스

처음 겪는 당신, 그리고 우리와 여름
- 사쿠라기 시노, 『둘이서 살아간다는 것』

잘 지내
- 조이스 캐럴 오츠, 『그림자 없는 남자』

사랑을 시작할 때, 우린 계약서를 써야 할까
- 샐리 루니, 『노멀 피플』

비와 우산, 그리고 당신

외로움이 당신의 등 뒤에 기대올 때
- 홀리 밀러, 『더 사이트 오브 유』

관계 안의 질문들
- 김연수, 『사랑이라니, 선영아』

혼자서 잠드는 것, 익숙하지만 가끔은 견디기 힘든
- 켄트 하루프, 『밤에 우리 영혼은』

지나고 나서 알게 되는 것

왜 날 계속 만나는 거야
- 페터 한트케, 『긴 이별을 위한 짧은 편지』

당신 대신 뭘 하면 좋을까
- 최은영, 『밝은 밤』

약속을 자주 취소하는 연인

기억은 가끔 너무해
- 백영옥, 『애인의 애인에게』

이별 정거장에 홀로 내려서 하는 일
- 한강, 『내 여자의 열매』

에필로그 - 사람이라서, 사랑이니까
화가 소개

저자 소개 2

역사를 공부하고 은행에서 일한 뒤 2014년부터 [그림을 담는 그릇, 아틀리에 봄]을 운영 중. 중구난방 살아온 것 같지만, 한글을 깨친 다섯 살 이후로, 가장 좋아하는 ‘글쓰기’만은 삼십 년째 매일 하고 있다. 장래희망은 ‘새로운 하나의 이야기’가 되는 것. 사는 동안 60권의 책을 쓰는 것이 꿈. 그렇게 이번 생을 전부 글로 쓰겠다는 계획을 은근히 실행하며 살아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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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김지유, 김현숙, 김철윤, 민율, 박상희, 안기호, 유민, 이은지, 이유치, 이정연, 제소정, 조명옥, 하이경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478g | 128*188*21mm
ISBN13
9791185264592

책 속으로

혼자였던 삶에 당신이 등장하는 순간, 그 낯선 환희에 익숙해지는 것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오직 나만이 주인공이었던 삶의 무대에서 살짝 내려와 당신의 손을 잡고 다시 한 번 무대 위로 오른다. 그렇게 ‘사랑’이 시작된다.
--- p.39

그러니 사랑은 결국 당신. 문장도 아닌 단어 하나로 정의되어 버리는 것.
--- p.50

우리는, 모두 꿈꿔 본 적 있다. 주인공처럼 아주 작은 의심도 할 수 없을 만큼 확실한, 이 혼잡한 세계에서 나를, 우리를, 꽉 붙들어 줄 하나의 사랑을 만날 수 있기를. 그 행운이 내게 주어지기를, 당신이기를, 그래서 결국엔 우리였으면.
--- p.63

가끔은 사랑을 규정하는 글과 공식들이 전부 사라진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그제서야 우린 자유롭게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 각자의 진짜 모습을 찾느라 애쓰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려 아등바등하지 않고, 타인에게도 꼭 그렇게 해주려고 스스로를 관리 감독하지 않아도 되는 규칙 없음의 세계 안에서.
--- p.103

소설도 영화도, 드라마도 전부 현실과는 다르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한 켠엔, 그 모든 이야기가 현실의 반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누군가는 운명과 인연을 믿고, 누군가는 그런 것은 없다고 단언한다. 그러나 길지 않은 삶을 돌아보면 아차 싶은 순간이 누구에게나 있지 않은가. 그날 그 순간, 어째서 그곳에서 우리가 마주친 걸까 싶은 장면들. 예상치 못한 순간에 불쑥 만나 버린 당신과 내가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사랑에 빠져 버렸던 날들이. 내가, 당신이, 우리가 주인공이었던, 아름다운 삶의 찰나가….
--- p.106

결국, 사소한 우연과 인생을 뒤흔드는 운명적인 선택이 뒤섞인 것이 삶이기에, 사랑은 누군가에겐 우연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운명, 그리고 어떤 이에게는 두 가지 모두가 되고 마는 것이다.
--- p.110

세상에서 가장 풀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내 곁의 연인, 하지만 가장 재밌는 문제이기도 한 당신. 그래도 너무 어렵지는 않았으면. 풀다가 풀다가 지쳐 버리면 안 될 테니까.
--- p.126

사랑이 내내 반짝이기만 하지 않는 것처럼, 상처도 어느 순간 아물기 마련이다. 삶은 찬란한 기쁨과 잔인한 아픔, 그리고 대체로 무던한 평범함으로 이어지는 것이기에. 영원히 변하지 않는 사랑이나 사람이 없고, 무뎌지지 않는 아픔도 없다는 것은, 절망이기도 하지만 희망이기도 하다.
--- p.151

우리가 연인의 자리에 놓아 둔 타인을 가끔은 아주 가깝게, 종종 너무 멀게 느끼는 것은 왜일까. 서로를 소유하는 것이 불가능함에도, 왜 그런 욕망에 잠식당해서 모든 것을 엉망으로 만들고 후회하는 걸까. 이제 전부 알았다고 여기는 순간, 모든 것이 답이 아닌 질문으로 모습을 바꾼다. 어쩌면 그래서, 모든 사랑이 늘 처음 같은 것일까.
--- p.178

연인과 함께 쌓아 가는 시간들. 그것이 어느 순간 빛이 바랜 유물이 되어 기억의 박물관에 저장될지, 시작의 설렘과 새로움의 매력이 소진된 뒤에도 익숙함과 편안함으로 단련되어 길들여질지, 결국 일상이 되어 삶의 한 부분으로 스며들게 될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두 사람이 올라탄 자연스러운 흐름은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언제나, 누구도, 예상할 수 없기에 더욱 흥미로운, 연애의 행방.
--- p.196

사랑. 내가 아닌 타인이 나이기를 바라게 되는 욕망이자 타인이 나라고 믿게 하는 신앙과 같은 감정. 오직 그런 사랑만이 우리를 비이성적으로, 비과학적으로, 불가능을 꿈꾸게 한다.
--- p.215

그러니 우리, 언젠가 반드시 헤어질 수밖에 없다면, 지금을 미루지 말아야 한다. 마음껏 사랑해야 한다.
--- p.279

멈추지 않고 흐르는 서로의 하루를 자신 안에 기록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사랑만큼은 아쉬움이 없다. 한 사람을 선택했다는 사실에 오히려 자부심을 느낄 테니까. 사랑이란 내 안에 당신이라는 이야기를 적어 가는 것. 당신 안에 나를 기록하는 것. 그렇게 두 사람의 삶이 하나의 결말이 되는 것이라서.

--- p.284

출판사 리뷰

“사랑하고, 이별하고, 소설을 읽었어.”

문학평론가 김현은 우리가 문학을 읽는 이유에 대해, ‘자기의 욕망이 무엇에 대한 욕망인지가 분명하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한다. ‘그것이 무엇에 대한 욕망인지가 분명하면, 그것을 얻으려고 노력하면 된다. 그러나 그것이 무엇인지 분명하지 않다면, 무엇을 왜 욕망하는지를 우선 알아야 한다. 그 앎에 대한 욕망은 남의 글을 읽게 만든다.’

우리의 영원한 난제, 사랑에 관하여, 타인들은 어떻게 욕망하고 그 욕망이 어떻게 좌절되며, 또한 어떤 방식으로 해결되는지가 궁금해서 타인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내 사랑에 대한 지침서가 있을까 하는 탐색, 혹은 선택과 결정을 유예시키며 즐기는 대리만족일지도….

자신의 실체와 마주할 수 있는 데에 사랑만큼 유효한 사건도 없다. 어디 가선 성격 좋다는 소리를 늘상 들어도, 내가 그토록 유치하고 속이 좁은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순간순간 깨닫게 하는 단 한 사람. 그 한 사람을 위한 마음. 나는 언제나 이렇게 못났고, 너는 언제나 그토록 아름답다. 사랑은 언제나 나에게만 불리한 게임. 그 존재 자체를 모르고 살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미 한 겹 쌓인 기억 위로 갈마드는 이런저런 감정. 나만 그런 걸까? 그 질문에 대한 대답에 우린 얼마나 자기검열을 거듭하는가. 내가 이상한 것이 아니라, 그저 사랑하는 것이라는 대답으로써 무라카미 하루키와 밀란 쿤데라의 문학만큼 솔직한 경우도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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