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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유럽인물열전 2
김현종
마음산책 200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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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글머리에 - 내가 만난 유럽, 사람들

지중해 | 유럽문명의 발원지, 지중해

1. 그리스

영화는 사라지고 전설만 남아 _ 이오니아 해와 오나시스
문무를 겸비한 천하장사 _ 고대 올림픽과 밀론
시와 음악을 정식종목으로 채택하라 _ 네로황제와 올림픽의 몰락
Tip 만만디와 그리스 사람

권력을 자유시민의 손에 _ 아테네의 정치가 페리클레스
그리스를 찾은 시인과 이민자의 후예 _ 바이런과 스테파노풀러스
Tip 그리스에서는 거지 되기도 어렵다?

젤리과자 속에 담긴 신앙 _ 메테오라의 성직자들
Tip 테살로니키의 주인공 엽연초

2. 터키

터키의 투캅스 _ 카심과 이브라힘
근대 터키의 아버지 _ 케말 아타튀르크
Tip 이스탄불의 군사박물관

고민 많은 황제의 자리
유스티니아누스 황제
Tip 사제가 말하는 비잔틴 문명

국경에서 생긴 일 _ 터키의 마지막 캅스
Tip 발칸반도와 한반도

동유럽 | '텐 텐 컨트리'의 땅 동유럽

3. 불가리아

감동은 멀리 있지 않다 _ 플로브디프의 이리나
Tip 소피아의 때묻지 않은 사람들

장미계곡의 독립 영웅 _ 바실 레프스키

유고슬라비아

사람을 황폐하기 만드는 유고 내전 _ 밀로세예비치
Tip 피로 다져진 세르비아 민족주의

4. 크로아티아

과학으로 나라를 밝히다
테슬라와 크로아티아의 과학자들
Tip 여유 있는 휴양 풍속도

5. 헝가리

헝가리의 세종대왕 _ 마차시1세
Tip 부다페스트 소녀의 죽음

날씬한 황후, 날씬한 다리 _ 에르제베트 황후와 레바논 상인

6. 오스트리아

검소함이 탄생시킨 테레지아 옐로 _ 마리아 테레지아 여왕
Tip 합스부르크 왕조의 저력

오스트리아의 마지막 황제 _ 프란츠 요제프 형제
Tip 빈에는 비엔나 커피가 없다

저자 소개

저자 : 김현종
전주 출생. 1985년 전주대학교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로 올라와《샘이깊은물》기자로 시작해 1988년부터는《중앙일보》에서, 도합 13년을 기자로 일했다. 사회부, 정경부 기자를 거쳐 정치부에서 기자로서 꽃을 피웠다. 1998년 대통령 비서실로 옮겨 기획, 분석 업무를 주로 맡았고, 2000년 여름 영국으로 건너가 옥스퍼드 대학에서 초청연구원으로 있으면서 한국과 유럽의 지역주의를 비교, 연구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71쪽 | 586g | 165*225*20mm
ISBN13
9788989351207

책 속으로

페리클레스, 머리가 유난히 커서 구근(球根)머리라 불렀던 대두족의 일원. 당내 일류 학자들인 다이몬에게서 정치술을, 제논으로부터 수사학을, 아낙사고라스로부터 논리학과 역사을 배운, 기원전 5세기 황금기 아테네의 정치 천재. 초기부터 그는 또래의 다른 사람들과 달리 나설 때와 물러설 때를 아는 정치인이었다.

우선 자신의 음성과 외모가 몇 십 년전의 독재자와 비슷하다는 이유로 정계 입문을 오랫동안 망설였던 것부터가 달랐다. 그리고 일단 현실에 몸담은 뒤에는 오락이나 여흥, 잡기에 눈 돌리지 않고 정청과 의사당이 있는 아고라에만 몸을 두었다. 직업 정치인으로서의 분별력과 성실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페리클레스가 권력을 잡게 된 과정에서 경쟁자는 아테네 제일의 부호 키몬이었다. 키몬의 아버지는 마라톤 전투에서 페르시아 군대를 물리친 뒤 다리우스 대왕의 장막에 있던 금은보화를 전리품으로 챙겨 부자가 된, 부유한 군벌이었다. 아버지가 물려준 명성과 돈은 아들의 정치적 성장에 아낌없이 투자됐다. 키몬이 수시로 시민들에게 돈과 물건을 나눠주고 잔치를 열어 인심을 얻는, 당시로서는 하등 문제 될 것이 없는 금권정치를 베풀자 젋은 귀족 페리클레스는 집정관으로서 권한을 최대한 이용, 묘안을 짜내 맞대응했다.

나랏돈일망정 시민들에게 직접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을 구사했다. 서민과 중산층을 향한 직접 지원정책을 편 것이다. 운동 경기, 연극, 축제, 종교의식 등을 화려하게 개최해 무료로 관람과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심지어 도시가 생긴 이래 관행이었던 시민들의 무료 공공 봉사제도를 뜯어고쳐 공무를 맡은 사람에게 보수와 각종 부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만들었다. 그 이전까지 무료로 공무를 맡는 것은 시민만이 누릴 수 있는 명예이자 의무였는데 이를 유급화한 것이다.

--- pp.62~63

출판사 리뷰

지금 왜 다시 유럽인가, 왜 인물이야기인가
1권에 수록된 나라들은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이다. 우선 이 나라들은 '유럽'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머릿속에 지도가 그려지는 나라들이지만, 안 봐도 알 수 있을 듯한 익숙함이 때로 그 나라의 또다른 얼굴을 발견하는 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유럽인물열전』1권에서 저자는 '낯익은 나라 낯설게 보기'를 시도하고 있다.

이 책『유럽인물열전』은 나이 마흔이 넘어 유럽을 본 사람이 유럽의 인물과 나라, 풍습에 대해 서술한 책이다. 저자는 2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까지 한국 사회의 구석구석을 예각에서 취재한 사람이다. 그리고 스스로 '약간'이라고 표현하는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유럽의 도시 70여 곳을 방문해 '역사와의 대화' '고인(古人)과의 대화'를 시도했다. 이 책은 공간적 시간적 개념을 달리해 유럽의 어제와 오늘을 다룬 셈이다. 아시아인으로 그는 오늘날 세계 5대양 6대주의 유럽, 남미, 북미, 오세아니아가 유럽인의 손에 사실상 장악된 점을 가장 아쉬워하고 그 배경을 궁금해한다. '왜 무엇이 잘났길래 오늘날 백인이 황인과 흑인을 아우르게 되었는지, 6대주 중 4대주를 지배하게 되었는지' 약간의 시샘과 더 많은 탐구욕으로 유럽을 해부한다.

그 키(key)는 사람이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 사람이 제도와 관습과 체제의 굴레에서 벗어나려 노력했기에 유럽의 영광과 발전이 있었다는 게 저자의 결론이다. 그는 그 사람들과 영육의 대화를 시도했다. 21세기 초의 아시안으로서 평등한 입장에서 자크 카르티에, 카트린 드 메디시스, 조반니 아넬리, 마젤란과 보아브딜에 대해 시공을 초월한 대화를 시도했다. 이도 모자라 베니스의 상인 샤일록, 고대 올림픽의 영웅 밀론, 불가리아 소도시의 여성화가 이리나 등을 대화의 장으로 불러낸다. 결론은 역시 인간의 운명을 극복하려는 '아름다운 유럽인'에 대한 참발견이었으며 일정 부분 이를 찬양하나 결코 경도되지는 않는다. 이 책은 한편으로 한국사람이되 서울 토박이가 아닌 절반은 시골 사람이 쓴 '유럽과 유럽 인물견문록이다.'

세계화가 지구촌 골짜기 범부의 삶까지를 지배하는 오늘, 저자는 시골스러움과 서울스러움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세계 시민의 진면목에 도전한다. 굳이 세계화-지방화(Glocalization)에 대해 어려운 접근을 시도할 필요없이 그는 한국의 중소도시 전주에서 성장해 서울에서 활동한 사람으로서 유럽 각국 도시의 현상에 대해 나름의 잣대를 가지고 분석, 비교, 평가하려 한다. 그리고 그 도시의 정신적 총아인 고유의 인물들을 보려 한다. 한국의 공주나 부여 정도의 소도시에 해당하는 낭트 출신 작가 쥘 베른이 영국사람이 주인이고 프랑스 사람이 시종인 소설『80일간의 세계일주』를 통해 프랑스 지성계에 나태함과 안일 대신 산업국가 민주정체로의 변전을 자극했던 것처럼 그는 오늘 한국의 중소도시와 그 거주민의 입장에서 유럽을 멀리 보지 말자고 제안한다.

'가보니 거기도 사람이 살고 있더라'는 고백으로 시작해 도심 골목길의 주소 매기기까지 허투루 하지 않는 유럽인의 치밀함을 배우자고 제의한다. 유럽에 대한 주마간산식 소감기, 회화나 관광, 영화 위주의 입문서와 달리 이 책은 한국인, 한국사회, 한국도시와 유럽의 그것들을 정면에서 비교해 치밀한 품평을 하고자 한다.

유로화 시대의 유럽 탐구

1·2권을 통틀어 그가 탐구한 나라는 모두 10개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터키, 불가리아, 유고슬라비아, 크로아티아, 헝가리, 오스트리아 이며(모두 21개국을 여행했는데, 이 책에 소개된 나라들 외에 나머지 나라들도 책으로 묶어낼 예정이다), 그가 다룬 주요 인물들은 42명, 그가 머문 도시만 해도 70여 곳이 넘는다. 그는 현지 기행에 앞서 100일이 넘게 계획을 세웠고, 2000년 12월부터 2001년 7월까지 7개월 동안 유럽을 탐사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 정리하고 집필한 기간까지 합하면 1년 이상의 시간이 이 책에 바쳐진 셈이다.

'여섯 개의 대륙 중 가장 조그마한 유럽이 북미와 남미, 대양주를 출산하고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관장하는 그 힘과 배경'에 주목한 그는 '내일의 한국을 알기 위해 오늘의 미국과 중국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제의 유럽을 알 필요가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한국을 틀어쥐고 있는 미국을 알기 위해 유럽의 과거와 현재를 탐구하는 일은 21세기를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하고 선행되어야 할 작업인 것이다. 2002년 1월부터 시행되기 시작한 '유로화' 사용은 유럽 탐구에 한층 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2차대전 이후 주도권을 빼앗긴 유럽이 단일화폐 사용을 통해 유럽의 경제를 통합하고 그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첫 발을 내디뎠다. 유럽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이 시점에서 절실하게 요구되는 건 이 나라 사람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이며, 이들에게서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취할 것인가 하는 탐구의 자세. 이러한 자세로 고민하며 궁구한 흔적들이 이 책 곳곳에 스며 있다. 그렇다면 탐구의 자료로 삼을 수 있는 역사와 빛나는 유물들,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들은 어떻게, 누구에 의해서 만들어졌는가? 다른 무엇도 아닌 바로 사람에 의해서라고 말할 수 있다. 저자가 인물을 내세워 유럽을 기행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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