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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아내와 걸었다
그냥 어느 날이었다. 답답했다. EPUB
김종휘
샨티 2007.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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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앞머리

바다

사람

여행


뒷머리

저자 소개 1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4년에 한국 최초 문화예술분야 사회적 기업 ‘노리단noridan’을 만들어 지금까지 단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동안 라디오 진행자, 하자작업장학교 담임, 하자센터 부센터장을 맡아 십대, 이십대와 진하게 소통하는 시간을 꾸준히 가져왔다. 최근에는 10여 년 동안 몸담았던 ‘하자 센터’를 떠나 ‘사단법인 씨즈seed:s’를 창립해 청년 사회적 기업을 인큐베이팅하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 더불어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세상을 바꾸는 체인지메이커Change maker의 전망을 제시하며 사회적 기업가 정신을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일과 놀이와 학습은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4년에 한국 최초 문화예술분야 사회적 기업 ‘노리단noridan’을 만들어 지금까지 단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동안 라디오 진행자, 하자작업장학교 담임, 하자센터 부센터장을 맡아 십대, 이십대와 진하게 소통하는 시간을 꾸준히 가져왔다. 최근에는 10여 년 동안 몸담았던 ‘하자 센터’를 떠나 ‘사단법인 씨즈seed:s’를 창립해 청년 사회적 기업을 인큐베이팅하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 더불어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세상을 바꾸는 체인지메이커Change maker의 전망을 제시하며 사회적 기업가 정신을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일과 놀이와 학습은 하나다’는 자신의 지론대로 일과 일상이 조화를 이루는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나이에 비해 늦게 결혼했고 2009년 12월에 늦깎이 아빠가 되었다. 아내와 제대로 놀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2007년 하던 일을 그만두고 65일간 아내와 동해, 남해, 서해안 길을 걸었다. 요즘에는 그를 ‘휘’ 대신에 ‘리안아빠’라는 별명으로 부르는 이들이 많다. 『너 행복하니?』『일하며 논다, 배운다』『내 안의 열일곱』『아내와 걸었다』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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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6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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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17.66MB ?
ISBN13
9791188244164

출판사 리뷰

우리 나라 기혼자 42.7%가 “부부만의 여행, 단 한 번도 간 적 없다”고 응답

도서출판 샨티는 《아내와 걸었다》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기혼자 300명을 대상으로 부부만의 오롯한 시간을 갖기 위해 여행을 다녀본 적이 있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단 둘만의 여행(1박 이상의 여행)을 결혼 이후 단 한 번도 떠나 본 적이 없는 부부가 42.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3년차 미만’ ‘4년~10년’ ‘10년차 이상’으로 나누어 각각 100명씩 조사한 결과이다.
여행을 간 적이 있는지 없는지의 여부와 상관없이 전체 응답자 중 269명인 89.7%가 여행을 가고 싶다고 응답하며, 둘만의 여행에 대한 열망을 보였다.
《아내와 걸었다》의 저자 김종휘는 책에 이렇게 적고 있다. “사람들은 당장 여행을 떠나고 싶어 미치겠다고 말하면서도 그럴 수 없는 수많은 이유를 갖고 있다. 나도 같았다. 허나, 가져야 할 것은 여행을 떠나야 하는 단 하나의 이유다.”
여행을 떠난 적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들이 그 이유로 꼽은 것은 아이들(53.1%)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마음의 여유(29.7%), 시간(22.7%) 순이었다.(중복체크 항목이었음) 그러나 재미있는 것은 여행을 떠난 사람들 역시 여행을 떠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아이(57%, 아이가 없는 사람이 더 많은 결혼 3년 미만을 제외한 수치)를 꼽았다는 사실이다. 그 다음이 시간(46.5%), 마음의 여유(20.9%) 순으로 나타났는데, 이것은 같은 이유를 두고 떠날 수 없는 이유로만 받아들일 것인가, 다른 각도에서 볼 것인가 생각하게 만드는 대목이라 하겠다.
▶ 나머지 설문 결과는 별지 참조


아내와 함께 걸은 65일간의 바닷길 여행

저자 김종휘는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고 아내와 한 가지 약속을 했다. 살면서 서로 헛된 기대 하지 말자고, 그 대신 한두 번은 제법 길게 온전히 같이 있자고. 이 약속대로 그는 아내와 함께 우리 나라 바닷길을 휘돌아 걷기 시작했다. 65세에 혼자서 국토종단을 한 황안나 할머니의 탄력이나 김남희의 기운, 자전거 여행을 한 홍은택의 몸매와 김훈의 눈길을 갖고 싶은 욕구가 이들을 길로 내몰았고, 어느 날 문득 이들은 길 위에 함께 있었다.
그들은 이 여행을 ‘바바 여행’이라 불렀다. 줄곧 바닷길을 따라가면서 바다를 바라보니 바바, 육지의 바깥에서 바깥으로만 걸으니 바바, 발바닥의 한 바닥부터 다른 바닥까지 옮겨야 한 걸음이니 바바…… 바바 여행은 모두 65일이 걸렸다. 한 번에 다 걸은 건 아니다. 걷다가 집으로 왔다가 다시 내려가서 걷기를 다섯 차례 반복한 여행이었고, 중간엔 버스와 자전거를 타기도 했다.
이 책은 앞머리와 뒷머리를 빼고 모두 여섯 개의 주제로 나누어져 있다.―바다, 길, 사람, 개, 여행, 집.
각각의 주제에는 사진과 캡션 형식의 글이 있고, 이어서 그 주제의 에세이가 뒤따른다. 이 여섯 개의 주제는 저자가 65일간의 바닷길 여행을 통해 만나고 발견하고 감동했던 것들이다. 그러나 이 모두는 ‘아내’라는 동행자를 만나고 발견하고 감동하는 여섯 개의 변주이기도 하다. 모든 글에는 그와 그의 아내 이야기가 등장하고, 아내를 더욱 깊이 알아가는 과정이 이 소재들을 통해 다양하게 연주된다.


서로를 발견하고 서로에게 감동하는 길의 추억을 여섯 테마로 나누어 사진과 글로 풀어낸 책

바다―저자가 아내와 연애를 시작한 곳은 서해 어느 바닷가였다. 당시 대안 학교 교사였던 두 사람은 ‘걸어서 바다까지’라는 걷기 프로젝트를 함께 하면서 동해안 바다에 함께 이른다. 둘 사이의 사랑이 어긋날 뻔하다가 다시 이어진 곳도 공교롭게 홍대 앞 ‘바다’(bar다)라는 작은 술집이다. 그래서 그는 자신과 아내 사이에는 늘 바다가 있었다고 기억한다.

길―길에서 저자는 자신의 삶의 속도와 만난다. “퀵 서비스 배달 가?”라는 아내의 말에, 저자는 인생이란 나를 나에게 보내는 길인데, 진정한 나를 만날 많은 기회들을 휙휙 스쳐 보냈다는 걸 깨닫는다. 목적 의식과 속도감에 포박당한 삶을 느슨하게 풀어주는 법을 여행에서 배우고, 동행자인 아내에게서 배운다.

사람―바바 여행을 조금 남기고 병이 난 개 때문에 먼저 집으로 돌아간 아내를 향해 “결혼한 것을 너에게 당도한 것으로 착각하지 않고 수시로 너와 함께 길 떠나겠다”고 말한다. 짧은 관광길 같은 생을 살면서 숱한 이들과 얽혀 성공과 실패를 가르고 영광과 모멸을 따지느라, 곁에 있는 한 사람의 동행인을 온전히 마음에 들이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을 저자는 혼자 걸으면서 한다. 바바 여행을 모두 마치고 집에 왔을 때, 어서 와, 하는 아내의 말을 들으면서 저자는 자신이 내려야 할 곳에 내린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텅 빈 나를 비어 있는 그대로 반기는 한 사람, 여행의 끝에서 저자는 그 사람을 발견한다.

개―개에 얽힌 부부 각자의 추억, 길에서 만난 수많은 개 이야기, ‘바바 여행’을 함께 한 ‘고미’라는 개 이야기를 통해 부부는 서로를 더 알아간다. 모든 개는 불성을 지녔다는 아내의 말은 여행중 저자에게 하나의 화두이기도 했다. ‘고미’와 함께 걷던 어느 날, 어느 경치 좋은 길가에서 곤히 낮잠에 빠졌다. “아내와 나는 한 손을 잡고 누웠고 고미는 그 사이에 몸을 붙이고 누웠다.…… 고미가 약간 몸을 뒤척이기라도 하면 그 촉감이 내 몸 구석구석에 번져 편안하게 나를 감쌌다. 분명히 잠을 자고 있는데도 아내는 아내대로 고미는 고미대로 그렇게 나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선명했다.” 저자가 잊을 수 없다고 말하는 여행중 한 대목이다.

여행―여행은 부부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 그러나 그 깨달음은 단 한 번도 예상했던 방식으로 오지 않았다.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생수병 물이 똑 떨어졌을 때, 아내와 다투던 도중에, 길 위에서 모르는 이와 눈길 주고받으며 지나치는 사이에, 쉬어가는 나무 그늘에서, 생소한 잠자리의 이불 냄새를 맡으며 뒤척이다가…… 바로 여행만이 줄 수 있는 방식으로.

집―여행길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집들을 보면서 부부는 자신들이 각기 혹은 함께 살아온 집들을 기억하고 장차 함께 살아갈 집을 꿈꾼다. 문 열면 바로 흙 밟을 수 있는 집, 숨 쉴 수 있는 집, 같이 꿈꾸는 집, 덜 벌고 덜 쓰며 나를 충족하고 나를 살릴 수 있는 집. 아내는 일에 빠져 사는 저자에게 한결 같은 충고를 한다. “일을 사랑하는 거라면 말리기 어렵지만 돈 때문이면 하지 말라고, 그냥 빈 배로 돌아오라고, 조금만 조금만 하다가 돌아올 때를 놓치지 않기 바란다고.”

여행을 위해 저자는 하던 일들을 모두 중단했고, 여행을 마친 뒤 수입은 꽤나 줄어 있었다. 여행에서 얻은 깨우침대로, 저자는 “내 자신의 모습으로 있어도 되는 벌이를 찾아가는 중”이다. 밥 먹고 살 만큼만 벌고 하루 밥값 하는 사람 되려고 한다. 모든 일을 끊고 두 달 넘게 여행을 다니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마흔의 나이, 인생의 딱 절반쯤 되는 그 시점에서 아내와 함께 새로운, 그러나 오래 그리워해 왔던 삶의 길로 들어선다는 것은 그보다 더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그런 시도 혹은 도전을 해본 사람은 그 후에 더 큰 것을 얻었음을 깨닫는다. 내가 내 모습으로 살아도 된다는 것!
바바 여행은 끝났지만, 두 사람의 여행은 아직 진행중이다. 부부로서 살아가는 여행, 서로를 알고 발견하고 나날이 더욱 감동해 가는 여행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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