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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우중 산책 고향 집 시간이 흩어진 자리 봄날은 가고 밤 소나기 아무도 모른다 엄마, 어디 계세요 헌 집 줄게 새집 다오 그곳에 없다 중양절 할머니가 사라졌다 성주괴공(成住壞空) 마당 넓은 집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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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Me Too)’ 희생양으로 교사였던 자식을 잃고 이를 비관한 남편도 앞세웠지만, 남은 가족만을 생각했던 ‘엄마가 사라졌다’사 남매를 둔 엄마 복동에겐 살면서 겪지 말아야 할 큰 사건이 벌어졌다. 세상에 불어닥친 ‘미투(Me Too)’ 열풍으로 교사였던 둘째 아들 성신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여 가슴에 묻어야 했고, 성실한 가장이었던 남편마저 아들의 죽음을 비관한 채 날마다 술로 살다 먼저 세상을 등졌던 것이다. 이후 아들의 ‘미투 사건’이 거짓이었음이 밝혀졌지만 모든 것은 이미 엎질러진 물.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넋을 잃고 살아왔던 복동은 그나마 남은 자식들이 있었기에 죽지 못해 산다는 마음으로 고향 집을 지키며 살아왔다. 그렇게 복동은 홀로 살았다. 혼자 계절을 맞이하고, 집을 건사하며, 세월을 보냈다. 남편 영감의 손길과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집에서. 그러던 복동이 어느 날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 그의 사라지는 모습은 키우던 개 똘이만이 볼 수 있었다.엄마가 사라진 사실을 알고 자식들이 하나둘 고향 집으로 모여든다. 각자 삶의 방편에 따라 살던 자식들은 엄마가 사라진 후에야 그간 잊고 지냈던 엄마의 깊은 속마음을 생각 저편을 더듬어 기억으로부터 꺼내 보인다. 핵가족 세대로 변한 ‘이 시대 가족관’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듯…자식들은 함께 있을 때 공감하지 못했던 것들이 엄마가 사라짐으로 인해서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느끼게 된다. 하지만 그 자리에 엄마는 없다. 비로소 엄마를 이해하게 되자 엄마는 자식들 곁에 없는 것이다. 엄마의 빈자리가 걷잡을 수 없이 넓어질 뿐이다. 소설 《복동이 사라졌다》의 출간으로 1인 세대 또는 부부와 미혼의 자녀만으로 구성된 핵가족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요즘 시대에 가족의 소중함과 사뭇 변해가는 ‘이 시대 가족관’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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