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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 시인의 말
010 해 │ sun 012 흔적 │ trace 014 별밤 │ starry night 016 노랑나비 │ yellow butterfly 018 매미 소리 │ cicada sounds 020 이슬 │ dew 022 단풍잎 │ maple leaf 024 금붕어 │ goldfish 026 먼산바라기 │ with a vacant stare 028 티끌 │ mote 030 대숲 │ bamboo 032 사금파리 │ potsherd 034 처서 │ mosquito 036 호수 │ lake 038 퀘렌시아 │ querencia 040 몽돌 │ pebbles 042 옥수수 │ corn 044 종지기 │ bell man 046 출가 │ disconnection 048 아침 │ morning 050 여울 │ ford 052 목수 │ carpenter 054 다비 │ cremate 056 감자밭 │ potato field 058 홀로 │ loneliness 060 앵두 │ cherry 062 미소 │ smile 064 백로 │ egret 066 개구리 │ frog 068 장미 │ rose 070 백노 │ old man 072 바다 │ sea 074 숲 │ forest 076 바지락 │ clams 078 상흔 │ scar 080 목련 │ magnolia 082 앵두꽃 │ cherry blossom 084 산 │ mountain 086 나무 │ tree 088 꽃 │ flower 090 논두렁 길 │ rice paddy road 092 아침이슬 │ morning dew 094 강물 │ river 096 풍뎅이 │ scarab 098 성묘 │ mom’s grave 100 고향 │ home country 102 밀목재 │ millmogjae 104 민들레 │ dandelion 106 보름달 │ full moon 108 굴뚝 │ chimney 110 쥐밤나무 아래에서 │ under the chestnut tree 112 어머니 │ mother 114 기도 │ prayer 116 순례 │ pilgrimage 118 가을 │ autumn 120 걸음마 │ walking 122 헬스 바이크 │ health bike 124 향기 │ scent 126 신발 │ shoes 128 가족사진 │ family photo 130 평설 - 김용재 │ 다시 생명사랑, 그 흔적의 한줄시 |
김명순 金明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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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은 캘리시의 흔적이고 한영대역시의 흔적이며 그가 창안해낸 한줄시의 흔적이다. /바람은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흔적』이란 표제 밑에 역설적 구호같이 바람은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정의의 노래〉란 다른 시에서 시인은 또 ‘세상은 소리 없이 머물다 가도 / 바람은 땅 위에서 눕지 않는다’라고 했다. 바람의 정체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항상 움직이며 눕지 않는 실물이다. 평생을 움직이는 실체적 현상으로 보며 흔적을 남기지 않는 흔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허공을 맴돌다가 흙 위에 남긴 흔적’ 그러나 이 시에서 보는 흔적은 누구의 흔적인지 누가 남긴 흔적인지 주어가 없다. 앞의 시 또는 허공을 맴도는 주체와 연관해 볼 때 숨겨진 주어 바람을 생각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바람은 흔적을 남기고 있는 것이다. 바람은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지만, 자신의 힘으로 다른 사물의 흔적을 남기고 있다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있는 듯 없는 듯 비록 한 줄이지만 바람을 빌어 흙 위에 세월의 흔적을 남기듯 압축된 영혼의 힘을 빌려 길고 깊은 뜻의 짧은 한줄시, 그 흔적을 남길 수 있다는 시인에게 박수를 보낸다. - 김용재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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