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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루트
마야 전문가 송영복 교수와 떠나는 멕시코 기행
송영복
북길드 202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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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들어가며
지도로 보는 마야 루트

1일 메히꼬 Mexico

멕시코의 자긍심 국립인류학박물관 / 멕시코 정통성을 보여 주는 메히까전시실 / 마야와 마야인을 상상하다 / 마야의 또 다른 흔적, 북부와 서부 문화 전시관 / 격랑의 역사를 함께한 차풀떼뻭 성

2일 떼오띠우아깐 Teotihuacan

숨겨진 보석 떼오띠우아깐 / 떼오띠우아깐의 형님 격인 꾸이꾸일꼬 / 신들이 거닐던 떼오띠우아깐 / ‘죽은 자의 길’을 따라 / 깃털 달린 뱀 ‘퀘잘꼬아뜰’ 신전 / 왜 건물을 덧씌워 지었을까? / 해의 피라미드를 향하여 / 너른 광장을 품은 달의 피라미드 / 벽화가 흥미로운 떼띠뜰라와 떼빤띠뜰라 / 1,500살 된 파편을 즈려밟고

3일 오아하까 Oaxaca

1800년대 정치 일번지 / 종교 중심지 몬떼 알반의 시작 / 오늘날의 모습을 완성하다 / 산꼭대기에 만든 고대 도시 / 몬떼 알반의 황금 보물 / 울타리 밖으로

4일 뚝스뜰라 구띠에레스 Tuxtla Gutierrez

남국을 지나는 배고픈 사람들 / 치아빠스 주 최초의 도시, 차아빠 데 꼬르소 / 1,000미터 높이의 수미데로 협곡

5일 산 끄리스또발 데 라스 까사스 San Cristobal de las Casas

500년 식민지 시대의 증거 / 시장에서 만나는 마야 원주민 문화 / 민예품을 보며 드는 복잡한 생각들 / 사빠따 민족 해방군 봉기하던 날

6일 빨렝께 Palenque

빨렝께, ‘발견’되다! / 장엄함과 아담함이 조화를 이루다 / 빨렝께 관람은 무조건 느긋하게 / 십자가 신전군에서 복원을 생각하다 / 오똘룸 강을 건너 / 지붕 무게는 어찌 감당할까

7일 리오 벡과 체뚜말 Rio Bec, Chetumal

멕시코에서 식도락 즐기기 / 한국 음식이 그리울 때 구두쇠 응급 처지 3단계 / 마야 도시를 볼 때는 상상력을 동원하자 / 인간이 오를 수 없는 계단 / 일곱 색깔 호수의 기구한 운명

8일 뚤룸 Tulum

입장료 수입 1위 뚤룸의 비결 / 거꾸로 내려오는 ‘금성의 신’ / 성벽일까 담장일까 / 말하는 신성한 십자가 / 호수의 도시 꼬바

9일, 10일 깐꾼 Cancun

멕시코 관광 일번지 깐꾼 / 우리가 만나는 깐꾼의 두 얼굴 / 마야를 사랑한 코쟁이 / 마야 200년 항전의 역사 / 마야의 기본을 다시 보다 / 마야의 창조 신화 ‘뽀뽈 부’

11일 치첸 이차 Chichen Itza

마야 문명에 한 걸음 더 가까이 / 미국에 빼앗긴 치첸 이차 / 구와 신, 무의미한 시대 구분 / ‘천 개의 기둥’과 착몰 / 인신 공양에 관한 오해와 이해 / 제례 의식인 마야의 공놀이 / 증기 목욕탕은 종교 시설이다 / 커다란 연못 쎄노떼 / 달팽이 신전에서 하늘을 바라보다 / 마야인의 신념과 정성 그리고 기원

12일 욱스말 Uxmal

치첸 이차에서 메리다로 / 시나브로 정겨워지는 욱스말 / 체네스-뿌욱 양식 / 하루 만에 피라미드를 만든 마법사 / 흔적으로 유추하는 빨라시오의 용도 / 마야의 고속 도로 ‘삭베’

13일 에드스나와 깜뻬체 Edzna, Campeche

고즈넉한 깜뻬체 / 사람들로 북적이는 피라미드를 상상하다 / ‘거짓 아치’가 아니라 ‘마야 아치’ / 깜뻬체 성과 카리비안의 해적 / 허세 작렬 침략자 꼬르또바 / 물 반 땅 반의 도시

14일 꼬말깔꼬 Comalcalco

마야 문명의 서쪽 교두보 / 아메리카 대륙 최고의 시장 / 마야 시장을 움직이는 동력 / 마야 유일의 벽돌 도시 / 마야 도시에는 몇 명이나 살았을까?

15일 라 벤따 La Venta

하늘에 가까운 신전 / 올메까 문명 길라잡이 / 두 개의 올메까 / 하늘을 바라보는 원숭이 / 자유롭고 서민적이다 / 올메까의 얼큰이 / 올메까에 흔한 제단과 비석 / 쇠보다는 돌

16일 베라끄루스 Veracruz

아메리카 대륙 최고의 항구 / 신비의 도시 안띠구아 / 아메리카 정복의 뒷담화 / 세상의 폭탄을 다 받아 낸 도시 / 희대의 탈옥범, 추초 엘 로또 / 바다에서 돈을 건지는 아이들 / 멕시코 커피의 종가

나오며
마야 문명 기초 지식
찾아보기

저자 소개 1

1991년 경희대학교 스페인어학과를 졸업하고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에서 멕시코사 석사와 메소아메리카학 박사를 받았다. 현재 경희대학교 스페인어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마야문명에 관한 방대한 내용을 정리한 마야 연구서 《마야Los Mayas》를 출간하는 등 국내 독보적인 마야 연구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 밖의 지은 책으로 《마야 루트》 《라틴아메리카 강의 노트》 《멕시코의 인디오》 《라틴아메리카》(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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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152*224*20mm
ISBN13
9788996937456

출판사 리뷰

16일간 4,000킬로미터를 따라가는 마야 루트

메소아메리카 문명의 하나인 마야 문명은 지금의 멕시코와 과테말라, 벨리스,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번성했다. 이 책은 그중 멕시코의 남부와 동부의 마야 흔적을 좇는다.

16박 17일 여정의 출발 지점은 수도 멕시코시티다. 멕시코시티에서 가까운 떼오띠우아깐과 오아하까를 거쳐 멕시코 남쪽으로 이동하면 본격적인 마야 루트가 시작된다. 치아빠 데 꼬르소, 산 끄리스또발 데 라스 까사스, 빨렝께, 체뚜말을 차례로 지나고 마야 문명의 근원지인 유까딴반도로 들어선다. 뚤룸과 깐꾼에서는 세계적인 휴양지를 배경으로 한 마야를 만난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마야 유적지와 마야 원주민의 조합을 경험하는 것은 여행자 입장에서는 축복이다. 그러나 자본의 그늘에 가려진 빈부 격차와 마야 문명의 퇴색은 안타깝다.

깐꾼에서 휴식을 취하고 나면 여정은 다시 멕시코 서쪽을 향한다. 치첸 이차, 욱스말, 에드스나와 깜뻬체에서는 한층 고즈넉한 마야를 마주한다. 마야 문명의 서쪽 교두보인 꼬말깔꼬를 지나 멕시코만 해안을 따라 라 벤따와 베라끄루스를 돌아보면 비로소 여정은 끝이 나고 다시 기점인 멕시코시티로 돌아온다.

마야 문명을 만나는 생생하고 확실한 방법

16일의 마야 루트를 충실히 따라가는 동안 독자는 마야인들의 독창적인 건축 양식과 자유분방한 예술 혼을 마주하게 된다. 수천 년 된 거대한 피라미드를 만나고, 뜻 모를 석상과 해석 불가한 벽화들을 맞닥뜨린다. 성벽인지 담장인지 모를 낮고 두꺼운 돌담과, 인간이 도저히 오를 수 없는 계단, 기존의 건물에 일곱 번이나 덧씌워 지은 건물을 보고 있노라면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왜 그랬을까?’ ‘어떻게 가능했을까?’ ‘뭘 하는 곳이었을까?’ 물음표가 이어진다. 그뿐 아니다. 여행은 수월하지도 쾌적하지도 않다. 원숭이 울음이 메아리치는 밀림을 헤치고 나가기도 하며, 바람도 그늘도 없는 뙤약볕 아래를 걸으며 하늘로 솟은 피라미드를 수차례 오르내려야 한다. 사람으로 북적이기 전에 유적을 오롯이 감상하려고 새벽같이 일어나 매표소에 1번으로 줄을 서기도 한다.

그러나 이 여행은 분명 가치가 있다. 태양과 밀림, 흙먼지 바닥의 자연을 배경으로 문명이 시작되고 분투하고 스러져 간 바로 그 자리에서 오롯이 마야 문명을 만나기 때문이다. 유적지 중앙 광장에 서면 신에게 제를 올리기 위해 부지런히 피라미드를 오가며 의식을 준비하는 고대 마야 원주민의 모습이 그려지고, 산 위의 유적지를 걸어 내려오면서는 빈민가에서 살고 있는 현실의 원주민과 마주친다. 아침 시장에 나가 보면 마야 부족마다 다른 의상 특징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고, 사빠따 민족 해방군의 점령지를 지날 때면 원주민 권익을 외치는 투쟁의 현실을 목도하게 된다. 멕시코의 동서를 가로지르며 독자는 과거 마야 문명과 그 유산으로 존재하는 오늘날의 마야를 생생히 체험할 수 있다.

마야에 관한 편견과 오해에 제대로 딴지를 걸다

저자는 오래 전부터 마야에 관한 기존의 통념들에 의문을 제기해 왔다. 논문 「고대 마야 사회에는 노예가 없었다」와 「고대 마야는 계급 사회가 아니었다」는 마야 전문가들 사이에서 극명한 호불호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수천 년 전의 마야 문명에 관해서는 정확한 사료가 남아 있지 않아 사실처럼 굳어져 버린 오해와 억측이 많다. 1492년 스페인 침략자들이 아메리카 대륙에 첫발을 들여놓았을 때 그들은 중앙 집권 체제가 아닌 지역 자치, 혈연 집단 단위의 마야 사회를 이해하지 못했다. 침략자들은 원주민 문화를 열등하고 더러운 것으로 죄악시하며, 자신들의 문화와 종교, 음식, 언어를 이식하는 데 열을 올렸다. 그와 함께 철저히 서양 중심적인 시각에서 침략을 정당화하고 미화하기 위해 교묘하고 의도적인 왜곡을 일삼았다. 예컨대 ‘잔인하고 원시적인 마야인’을 묘사할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는 인신 공양 풍습이 그렇다.

저자는 이를 두고 그 수와 정도가 부풀려졌다고 말한다. 실제로 마야의 흑요석 칼은 재질이 약해 영화 장면처럼 사람의 심장을 간단히 도려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이는 사실 위반이다. 신에게 인간을 제물로 바치는 풍습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폭넓게 행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마야 것은 야만적이고 다른 문화에서는 성스럽게 표현되는 것은 더욱 문제라고 지적한다. 이런 사실은 우리가 마야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 큰 걸림돌이다.

저자가 여정 내내 강조하는 것이 있다. 현대를 사는 우리의 잣대 혹은 서양의 시각으로 마야를 재단하지 말 것과, 기존의 틀에 갇히지 말고 우리의 상상력을 총동원해 마야를 이해하자는 당부다. 저자가 마음을 다해 독자에게 ‘마야 루트’를 안내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마야는 독특합니다. 서양이 침략해 오기 전까지 마야는 동서양의 어떤 문명과도 교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비교 없이, 스스로를 뽐내거나 다른 존재를 부러워하지 않고, 그들만의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펼쳤습니다. 그들의 자치와 독자성은 그것을 더욱 독특하게 만들었지요. 그러니 우리의 초라한 상상력으로 그들을 이해하는 것이 때론 버겁습니다. 한편으로 그것은 우리에게 축복입니다. 같은 인간으로서 우리 자신의 본질과 능력을 넓힐 수 있는 가능성을 알게 되는 것이니 말입니다.”_[들어가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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