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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들어가는 말 봄 여름 가을 겨울 맺는 말 |
Lance Wool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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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의 첫인상은 좁고 어두웠다. 눈이 어두운 집 안에 익숙해질 때쯤 나는 작은 텔레비전용 접이식 테이블 앞에 수그리고 앉아 작업하는, 마치 땅의 정령처럼 보이는 누군가가 말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렇게 처음 모드 루이스를 만났다. 작은 체구의 모드 주위에는 갖가지 색이 흩어져 있었다. 밝게 채색된 그림들과 페인트 깡통, 수북이 쌓인 신문지… 그 모든 것이 밝은 색 튤립이 그려진 작은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에 반짝이고 있었다.
--- p.14, 「모드와 함께 보낸 하루 _ 밥 브룩스」 중에서 묘비를 세우던 날은 잔뜩 흐렸고,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했다. 나는 친구들과 내가 아는 다울리 집안의 친척들을 초대했다. 식은 밝은 분위기에서 시작되었다. 다행히 아직 비는 내리지 않았다. 그런데 사람들 앞에서 내가 말할 차례가 되자 갑자기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결국, 준비했던 것 중에서 간신히 몇 마디만 할 수 있었다. 나는 그때까지 이미 여러 해 동안 모드 루이스의 삶을 연구했다. 야머스에서 보낸 어린 시절부터 딕비 주변에서 보낸 결혼 생활까지 모드의 인생에 대해 조사하고 글을 썼다. 하지만 그날 나는 그녀가 세상에 남겨 놓은 선물에 비하면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p.24-25, 「모드 루이스가 사랑한 노바스코샤의 풍경들 _ 랜스 울러버」 중에서 여기는 며칠 동안 날씨가 좋았어요. 하지만 오늘은 다시 하늘이 흐려지고 비가 오려고 하네요. 봄이지만 날이 너무 추워서 올해는 정원을 가꾸기가 쉽지 않아요. 모두 느지막하게 자라나려나 봐요. 그래도 당근 같은 것들은 이제 막 싹을 틔웠어요…. 이곳에 새로운 소식은 별로 없어요. 풍경이나 나비 그림을 그리려는데, 어떤 색을 먼저 칠했으면 하나요? 검은색 배경으로 할까요, 아니면 다른 색이 나을까요? 눈 풍경은 검은색 배경이 밝은색 배경보다 보기 좋아요. 모드 루이스의 편지 / 노바스코샤, 마셜타운, 1945. 6. 19. --- p.40, 「봄」 중에서 내가 마침내 집 안에 들어섰을 때 루이스 부인은 부엌의 식탁에서 수줍게 나를 맞아 주었어요. 몸이 불편해서 머리는 아래를 향하고 있었지만, 그녀는 파랗고 아름다운 눈으로 나를 꿰뚫어 보듯 바라봤습니다. 그녀는 내 질문에 거의 마지못해 대답했고, 그다지 개의치 않아 했습니다. 나는 그림 세 점 중 하나를 골랐습니다. 그녀는 그림값이 7달러라고 했어요. 그녀의 얼굴은 사람을 전적으로 믿는, 때 묻지 않은 어린아이의 얼굴이었습니다. 그녀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 살피는 표정이었어요. 어쩌면 그 결과로 내가 그녀의 그림에 말이나 행복한 강아지로 등장했을지도 모릅니다. 도리스 매코이의 편지 / 온타리오, 사니아, 1996 --- p.89, 「여름」 중에서 야외 풍경을 그릴 때 모드는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자연을 그렸어요. 내가 가지고 있는 겨울 풍경화에는 초록색 잎사귀의 나무와 주황색, 노란색 단풍으로 물든 나무를 함께 그려 넣었지요. 그래서 모드에게 그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어요. 한겨울에는 그런 색들을 찾아볼 수 없다고요. 그러자 모드는 눈이 일찍 내리면 그런 장면을 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그 말이 맞는 것도 같았죠. 이어서 모드는 이렇게 덧붙였어요. “하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요. 여러 가지 색이 있으면 더 예쁘니까.” 코라 그린어웨이의 인터뷰 / 노바스코샤, 다트머스, 1997 --- p.100, 「가을」 중에서 모드는 자신의 삶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으려고 애썼습니다. 딕비라는 시골 마을에 사는 모드가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이 그랬었죠. 너무나 힘든 인생을 살았기 때문에, 그녀는 가능한 한 자신의 주변을 단순하고, 조용하고, 평화롭고, 밝게 만들었습니다. 스티븐 아웃하우스의 인터뷰 / 노바스코샤, 브라이턴, 1997 --- p.124, 「겨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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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의 눈으로 바라본 봄, 여름, 가을, 겨울.
편지와 인터뷰, 그림 그리고 사진을 통해 아름다운 풍경에 깃든 모드 루이스의 소소하고 행복한 추억을 엿보다 모드 루이스는 자신이 태어난 캐나다의 시골, 노바스코샤에서 평생을 보냈다. 멀리 여행을 떠난 적도 없고, 신체 장애 때문에 한 칸 작은 오두막집 창가에 앉아 30여 년 넘게 그림만 그렸다. 그러나 모드의 삶과 그림은 많은 사람에게 깊은 감동과 여운을 전한다. 그녀는 언제나 삶의 아름다움에, 꽃과 동물의 생명력에, 빛나는 계절의 변화에 감탄하고 감사할 줄 알았고, 자신이 바라본 모든 아름다운 풍경과 추억들을 그림으로 남기고자 했다. 정식 미술교육을 받은 적이 없지만, 모드의 그림은 많은 감동과 기쁨을 선사했다. 큰 사랑을 받은 그녀의 그림은 캐나다를 너머 미국 백악관에서 그림을 요청 받기에 이른다. 작고 여리지만, 내면은 누구보다도 강인하고 긍정적이며 주어진 삶을 사랑한 모드 루이스. 그의 그림과 삶을 통해 우리는 행복이란 늘 자신의 안에 있는 것, 누구나 그 행복을 곁에 둘 수 있으며 많은 이들에게 그 빛나는 순간을 전할 수 있다는 삶의 진리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모드 루이스의 삶과 그림을 담은 『모드의 계절』은 그녀가 사랑한 노바스코샤의 아름다운 사계절의 풍경들이 캐나다의 보도사진 작가 밥 브룩스의 사진 그리고 모드의 천진하고 행복한 그림을 함께 수록하고 있다. 또한 모드 루이스를 추억하는 사람들의 남긴 편지와 인터뷰, 모드와 남편 에버릿이 인터뷰하고 방송으로 남긴 기록들을 통해 모드의 삶과 작품을 더욱 생생하게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