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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편
2장 산타 크루스 집안과 아르나이스 집안. 마드리드의 상권에 대한 간략한 역사 · 7 3장 에스투피냐 5장 신혼여행 제2편 2장 구원자의 열망과 역경 3장 도냐 루페 데 로스 파소스 7장 결혼과 밀월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
Benito Perez Gald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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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순간 갑자기 그의 관심을 끄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예쁘고 키 큰 젊은 여인이었다. 후아니토처럼 호기심에 이끌려 도대체 이 시간에 그 악마에 홀린 계단을 오르는 자가 누구인지 알아보려고 웅크리고 있었던 것처럼 보였다. 그 처녀는 머리에 밝은 청색 수건을 매고 있었고 어깨에는 숄을 걸치고 있었다. 후아니토를 보자마자 숄을 부풀렸다. 말하자면 양팔을 활처럼 휘게 하면서 어깨를 치켜드는 몸짓으로 마드리드의 서민 처녀들이 숄을 입고 환대하는 태도인데 그 몸짓은 암탉이 깃털을 한껏 부풀렸다가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모습과 유사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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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만드는지식 원서발췌는 세계 모든 고전을 출간하는 고전 명가 지식을만드는지식만의 프리미엄 고전 읽기입니다. 축약, 해설, 리라이팅이 아닌 원전의 핵심 내용을 문장 그대로 가져와 작품의 오리지낼리티를 가감 없이 느낄 수 있습니다. 해당 작품을 연구한 전문가가 작품의 정수를 가려 뽑아내고 풍부한 해설과 주석으로 내용 파악을 돕습니다. 어렵고 부담스러웠던 고전을 정확한 번역, 적절한 윤문, 콤팩트한 분량으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발췌에서 완역, 더 나아가 원전으로 향하는 점진적 독서의 길로 안내합니다. =============================================================================== 각각의 등장인물들이 상징하는 계층과 시대 이 작품은 표면적으로 포르투나타와 하신타라는 두 여자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 포르투나타는 서민 계층을, 그리고 하신타는 부르주아 계층을 상징한다. 1868년 스페인은 온건 부르주아 혁명을 통해 이사벨 2세를 폐위하고 입헌군주국에서 공화국으로 바뀌게 된다. 하지만 이 혁명의 한계는 주도세력을 밀어줄 수 있는 광범위한 지지 기반이 없었던 위로부터의 혁명이었다는 점이다. 갈도스는 이 1868년의 혁명에 대한 환멸을 이 소설을 통해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포르투나타를 죽음에 이르게 하는 후아니토는 혁명의 주도 세력이었던 온건 부르주아 계층을 상징하는데, 이 혁명의 튼튼한 버팀목이 될 수 있는 포르투나타로 대표되는 서민 혹은 민중 계층과 함께하지 못하고 결별했기 때문에 이 혁명은 결국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는 의미를 갖는 것이다. 공간과 인물에 대한 자세하고 세밀한 묘사 사실주의 소설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인 세밀한 묘사가 곧 이 책의 특징이다. 등장인물이 살고 있는 집이 광장에서 보면 4층이었지만 광장의 외곽 길에서 보면 7층이라거나, 그 건물은 마드리드에서 가장 높고 그 높이에 오르기 위해서는 120개의 계단을 올라가야만 한다는 등 계단의 개수까지 섬세하게 묘사하는 부분은 소설을 더욱 재밌게 하는 요소다. 이러한 묘사는 단순히 공간 묘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등장인물의 내면 심리와 대화, 행동 모두를 아우르고 있다. 포르투나타를 처음 만나는 순간 그녀의 손가락 사이로 흐르는 날계란을 보는 후아니토의 심리를 묘사하는 부분은 마치 우리가 그 장면을 지켜보고 있는 것처럼 생생하다. 모두 네 편으로 구성된 방대한 줄거리 원저 ≪포르투나타와 하신타≫는 모두 네 편으로 이루어진 방대한 소설이다. 주인공 포르투나타는 후아니토를 만났다가 버림받고 다른 남자 막시밀리아노 루빈과 결혼했다가, 다시 후아니토와 밀회를 즐긴다. 결국 후아니토에게 버림받은 포르투나타는 아이를 남긴 채 자살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 이 책은 포르투나타와 후아니토의 애정 관계를 주축으로 펼쳐지는 방대한 줄거리 중에 옮긴이가 가장 핵심적이라고 판단한 1편과 2편의 일부를 발췌·번역했다. 전체 소설의 줄거리는 실패한 혁명에 대한 작가의 환멸에 기초하고 있지만 옮긴이의 판단에 따라 사실주의 소설의 백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발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