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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머리말
지은이 머리말 서론 천하로 정치개념을 다시 정의한다: 문제, 조건 및 방법 정치주체로서의 세계 | 최악의 가능 세계와 최선의 가능 세계 | 정치의 단위 | 세계의 내부화와 세계 주권 | 관계 이성 | 정치의 새 출발점 1부 천하 개념 이야기 1장 세계로부터 시작한 정치 2장 삼층 세계의 천하 3장 배천-하늘의 이치에 맞춘다 4장 제도적 안배 5장 무외-바깥이 없는 세계 6장 가정과 천하의 순환 7장 천명 8장 덕치와 협화 9장 왜 좋은 질서도 붕괴되는가 10장 방법론으로서의 천하 2부 천하를 내포한 중국 11장 소용돌이 모형 12장 천하의 축소판 13장 왜 중원을 쟁탈하는가 14장 변화로서 존재한다 3부 천하 질서의 미래성 15장 세계의 역사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 16장 칸트 문제와 헌팅턴 문제 17장 두 가지 외부성, 타고난 외부성과 만들어진 외부성 18장 경계와 무외 19장 신천하의 물질 조건 20장 신천하체계 사전 부록 베를린 토론회: 천하 제도에 관한 존재론적 논증과 질의 |
趙汀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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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팅양은 21세기 들어서면서 중국은 급성장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확장적인 대외 정책을 추진하기 시작한 시기에 ‘천하체계’야말로 이상적인 세계 정치 제도라고 주장하여 주목을 받았다. 그는 2005년에 연구 논문을 묶은 『천하체계』를 출간하여 ‘천하’ 담론의 중심 인물이 되었고, 그의 주장을 둘러싸고 중국 내외에서 많은 토론과 비평이 있었다. 그리고 10년이 지난 2016년 초에 그 동안의 후속 연구를 다시 정리하여 이 책으로 출간하였는데, ‘천하’에 관한 기본 개념은 변함이 없지만 논증과 서술 방식, 그리고 역사의 인용 등 여러 면에서 많은 내용을 추가하였다.
--- p.10 나의 천하체계와 관련된 초기 연구는 2005년의 『천하체계』에 집중되었고, 출판 이후 많은 학자 연구자의 관심과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천하체계』는 천하질서와 관련된 초보적 연구였을 뿐이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나서 나온 이 책은 문제 제기, 논증, 서술 등의 면에서 모두 『천하체계』와 큰 차이가 있다. 물론 기본 관점은 일치한다. 또한 『천하체계』는 2000년에 썼던 두 편의 영문 논문을 다시 번역 정리해서 펴낸 것이다. 영어 쓰기 능력의 한계로 표현하기 어려웠던 많은 고대 자료가 다 생략되었다. 이 책에서는 이런 결함을 어느 정도 수정 보완하였다. --- p.23 미래의 세계에는 그에 상응하는 존재 질서(order of being), 세계의 내부화를 실현하는 질서가 필요하고 나는 그것을 천하체계라고 부른다. 천하는 중국 고대의 개념이지만 중국에만 해당되는 특수 개념은 아니다. 이 개념이 지향하는 문제의식은 중국을 초월하여 세계와 연관된 보편적 문제이다. 천하가 지칭하는 것은 세계성을 갖춘 세계(a world of worldness)이다. 만약 천하를 동태적인 생성 과정으로 이해하자면 그것은 세계의 세계화(the worldlization of world)를 의미한다. 주(周)나라의 천하체계는 이미 먼 옛날 얘기가 되었지만 천하 개념은 우리가 미래 세계를 상상하는 방법으로 남겨졌다. 우리는 미래를 알 수 없지만, 그렇다고 침묵할 수는 없다. 따라서 모든 사람에게 좋은 세계 질서를 상상해보는 것은 가치가 있다. --- p.29 천하체계는 내부성만 있지 외부성은 없다. 따라서 타자와 적(敵)의 개념도 사라지게 된다. 어떤 사람도 받아들일 수 없는 외인(外人)으로 배척되지 않고, 어떤 국가나 민족, 문화도 화해할 수 없는 적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아직 천하체계에 가입하지 않은 어떤 지역이든 천하의 공존하는 질서에 초대받을 수 있다. --- p.32 주공이 천하체계를 설계할 때는 이성주의와 이상주의를 다 고려하였다. 천하체계는 모든 나라를 하나의 공존체계 안에 포함하여, 평화적 관계를 최저기준으로 삼아 상호이익 최적화의 가능성을 바탕으로 여러 다른 차원의 협력을 설정하였다. 이것이 소위 “협화만방(協和萬邦)”의 원칙이고, 그 기본정신은 협력 최대화, 충돌 최소화의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주나라는 이런 설계에 힘입어 8백년 지속되었고 중국 역사상 가장 긴 왕조가 되었다. --- p.112-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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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정부의 대중 정책은?
중국의 속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중요한 이유 대중 정책은 강대국 간의 패권 경쟁과 동북아 지역에서 여러 국가 간의 복잡한 지정학적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풀기가 쉽지 않다. 다양한 힘의 작용과 관계 속에서 균형 잡힌 실리를 추구하는 데 복잡한 셈법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때론 과감하고 때론 예측을 넘어서는 중국의 행보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중국이 지향하는 방향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중국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무엇인지 이루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지 중국의 속마음을 헤아리는 것이다. 전쟁은 정치의 연속이 아니라 정치의 실패다 정치는 적을 동지로 만드는 예술이어야 한다 『천하, 세계와 미래에 대한 중국의 철학』은 중국의 주요 정치철학자이자 ‘천하주의’ 이론가 자오팅양의 신작이다. 2005년에 발표해 전 세계적으로 ‘천하’ 담론을 형성했던 『천하체계』를 추가 보완하고 후속 연구내용을 추가했다. 자오팅양은 약 3000년 전 주나라의 세계 정치 질서인 ‘천하’로부터 지금의 ‘엉망이고 형편없는 실패한 세계’를 구할 해답을 모색한다. 투쟁 대신 공존, 개인 대신 타인, 충돌 대신 포용을 추구하는 ‘천하체계’는 비록 현실적 실행방안이 부족한 이상에 불과할 수 있으나, ‘정치는 세계를 존중해야 한다’는 천하체계의 제안이 과연 불가능에 머물러야 하는지 되묻게 한다. 세계 평화를 위한 대안 제시인가, 중국 정부의 대외 전략 옹호인가? 저자 자오팅양은 현재의 세계를 엉망이고 형편없는 실패한 시스템이라고 평가한다. 국제 사회에는 각종 분쟁이 속출하지만 해결하지 못하고 있고, 각종 불평등과 빈부 격차가 만연하다. 환경 오염, 기후 변화 등으로 지구가 신음하고 있는데, 국가 주권을 능가하면서 더욱 공고해진 세계 자본은 글로벌 금융, 기술, 인터넷 시스템 등을 앞세워 인류를 지배하고 있는 태세이다. 자오팅양은 고대 중국의 천하체계를 실패한 세계 질서의 대안을 제시한다. ‘천하’는 개인-사회-국가 단위의 정치이론을 가정-국가-천하로 바꿀 것을 제안한다. 국제 정치의 혼란과 한계를 초래한 근본 원인으로 첫째, 인간의 본성을 투쟁으로 규정하고 공존과 협력의 가능성을 배제한 것, 둘째, 개인의 이익 추구를 최고의 가치로 삼아 경쟁을 강조한 것, 셋째, 타자를 적대시하여 정복과 침략을 정당화한 것을 꼽은 저자는 투쟁 대신 공존을, 개인 대신 관계를, 충돌 대신 포용을 강조하며 고대 중국의 천하체계를 근거로 그것이 가능한 대안임을 논증한다. “중국이 왜 저럴까?”, “강대국의 패권 경쟁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의문이 생겼다면 읽어야 할 중국의 속마음 자오팅양의 ‘천하’ 이론은 논쟁이 지속되는 담론이다. 중국의 대외 정책을 뒷받침하는 이론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행보와 연관지어 해석한 비판이 늘 제기되었다. 그 비판에는 이 이론이 강대국 간의 힘겨루기를 중심으로 한 패권 중심의 세계 정치가 초래하는 문제의 대안인지, 중국의 패권을 강화하고자 하는 명분인지에 대한 우려와 의심이 담겨있다. 더욱이 서구 중심의 세계 정치 질서의 문제점을 비판한 것에 비해 천하체계를 현실에 적용할 방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아 추상적인 개념에 머무르는 것도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강대국 간의 패권 경쟁이 세계 정치와 국제관계의 안정보다는 불안을 가중하는 상황에서 ‘천하체계’는 보다 나은 세계 정치 질서의 가능성과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는 제안이다. 국내판에서는 2019년 독일어 번역판 출간 후 독일 베를린자유대학교 철학과에서 자오팅양을 초청해 개최한 토론회의 내용을 번역하여 부록으로 수록했다. ‘천하’에 대한 의심과 우려, 그런데도 못내 놓을 수 없는 가능성 사이에서 고민한다면 이 토론회에서 제기된 다양한 전문가들의 질문과 그에 대한 자오팅양의 답변에서 ‘천하’를 어느 방향으로 이해할지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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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세계화와 세계 질서에 대한 논의로 나라 밖의 독자들을 초대한다. - 프레드 딜마이어 (노터데임대학교 정치학과 명예교수, 전 아시아비교철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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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한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강대국의 패권이 교차하는 이 땅에서는 특히 그러하다. - 김호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HK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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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팅양의 참신한 생각과 주장, 그리고 연구방법은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 스테판 앵글 (웨슬리언대학교 철학과 교수, 전 국제동서양비교철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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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적인 사람들은 이 책의 주장이 불가능한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상주의자들은 이 책에서 글로벌 거버넌스를 위한 새로운 천하 체계를 만들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살바토레 베이본스 (시드니대학교 정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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